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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3000년, 그 애증의 역사

한중 3000년, 그 애증의 역사

  • 이태영
  • |
  • 살림
  • |
  • 2021-10-29 출간
  • |
  • 57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5224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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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왕조 흥망도 짝을 이룬 중국사와 한국사
단절과 고립 아닌 공존과 교류의 시각이 필요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근대 이전 지구상에서 중국 문명보다 더 발달한 문명은 없었다”라고 한다. 문화는 물처럼 흐른다. 유사 이래 동아시아 세계는 중국 문명의 영향권에서 변화했다. 서양사의 헬레니즘, 헤브라이즘, 알파벳처럼 중국의 유교, 불교, 한자는 동아시아사 문명의 공통 인자였다. 유교와 불교가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끼친 영향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역사의 퍼즐을 맞춰 보자. 중국 5호 16국 정세를 모르고 고구려의 정복 활동을 이해할 수는 없다. 10세기 당 멸망과 신라 멸망, 송 건국과 고려 건국, 그리고 14세기 원 멸망과 고려 멸망, 명 건국과 조선 건국, 20세기 청 멸망과 조선 멸망 등 어쩌면 그렇게 중국사와 한국사의 왕조 흥망이 나란히 짝을 이루고 있는가?
‘국사’는 민족문화의 독창성을 강조하지만 석굴암,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금속활자 등도 한·중 교류 속에서 탄생했다. 또한 중국 국공내전과 중국 사회주의 혁명을 모르면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을 설명할 수 없다. 훈민정음은 중국 음운학의 성과를 받아들이고 몽골 문자(파스파 문자), 거란 문자, 여진 문자 등 북방 표음 문자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특히 파스파 문자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 왕실에서 사용됐고 몽골어 역관들이 파스파 문자 시험을 치러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다. 훈민정음은 한·중 문화 교류의 결정체였다.
또한 세종 때 민족문화가 꽃을 피운 것은 ‘열린 마음’으로 외래 문물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조선의 실정에 맞게 재창조했기 때문이다. 천민 장영실을국가정책에 등용하고 외래 문물을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등 세종의 위대함은 열린 마음에 있었다. 옛 원나라 땅 쌍성총관부 일대에서 여진, 몽골 등 이방인들과 더불어 활동했던 할아버지 이성계의 피가 그의 몸속에 흘렀다.

역사가 현재의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에 귀 기울이며
당당하게 역사를 만나야
냉전 시대 한국과 중국이 대립한 것은 한국전쟁 때문이었지만, 중국과 소련이 북한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구애는 곧 한국에 대한 적대감 표출이었다. 1989년 봄, 소련 지도자 고르바초프가 중국을 방문해 중·소 관계가 정상화되자 중국은 북한에 신경을 덜 쓰게 됐고, 한국에 다가가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기에 이른다.
한국과 중국은 수교 협상에 들어갔다. 수교 분위기는 이미 성숙해 있었지만 걸림돌도 있었다. 한국은 중국이 한국전쟁 참전에 대해 사과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당시 국경이 위협받아 인민지원군이 참전했던 것으로 과거사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수준에서 봉합했다.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40여 년 만에 한국과 중국은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가 되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한·중 수교는 탈냉전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두 나라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한·중 수교 이후 두 나라 사이의 교역량은 봇물 터지듯 증가했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중국의 3대 교역국이 되었고 2003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한국 최대 교역국이 되었다. 이후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발효로 두 나라 사이의 교역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또한 문화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공연, 대중음악, 드라마 등 ‘한류’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증가해서 2007년 100만 명, 2019년 6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 방문을 제한하는 가운데 나타난 수치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중국 붐’도 일어나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도 높다. 중국 거주 한국인이 100만 명, 한해 중국 방문 한국인 500만 명을 돌파했고, 인천 차이나타운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화교 2만여 명은 고난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어엿한 한국인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중국의 꿈’ 운운하며 발톱을 드러내고, 한국에서는 ‘만주는 우리 땅’ 운운하는 일부의 목소리가 중국을 자극한다. 최근 중국 공산당 독재와 대외 팽창 정책, 중국 발 미세먼지와 감염병, 그 밖에 자잘한 문제들로 한국 내 반 중국 정서 또한 강하다. 하지만 이웃 나라를 선택할 수는 없는 법. 역사 속에서 두 나라는 좋든 싫든 얽히고설키며 관계를 맺어왔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사는 ‘중화주의 역사’ ‘사대주의 역사’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고 폭넓게 만들어줄 것이다.


목차


머리말

Ⅰ. 조선 : 춘추전국·진·한(BC 7C~AD 2C, 한·중 관계의 태동)
1. 통일 제국의 등장과 동방의 빛
2. 어떤 문물이 오고 갔나?
[열린 역사 광장] 역사와 신화 사이, (고)조선 논쟁

Ⅱ. 삼국 : 삼국·진·5호 16국·남북조·수·당(1C~7C, 조공·책봉 관계의 형성)
1. 한·중 삼국 시대
2. 나·당 동맹과 백제ㆍ고구려 멸망
3. 어떤 문물이 오고 갔나?
[열린 역사 광장] 고구려는 한국사인가, 중국사인가?

Ⅲ. 신라 : 발해 : 당(7C~10C, 제국의 등거리 외교와 신라ㆍ발해의 경쟁)
1. 발해 건국과 나·당 외교 부활
2. 어떤 문물이 오고 갔나?
3. 10세기 동아시아 세계의 변화
[열린 역사 광장] 동서양 인류 문명의 결정체, 석굴암

Ⅳ. 고려 : 송·요·금~원(10C~14C, 조공·책봉 관계의 발전과 변질)
1. 고려 전기 : 5대 10국·송
2. 고려 중기 : 송
3. 고려 : 요(거란)·금(여진)
4. 고려 후기 : 원(몽골)
[열린 역사 광장] 신라, 고려에 ‘신드바드’가 오다

Ⅴ. 조선 : 명·청(14C~19C, 조공·책봉 관계의 확립)
1. 조선 : 명
2. 조선 : 여진
3. 조선 : 청
[열린 역사 광장] 조선 세종 때 왜 ‘민족문화’가 발달했을까?

Ⅵ. 개항 이후 조선 : 청(19세기 후반~20세기 초, 조공·책봉 관계의 몰락)
1. 동요하는 제국, 청
2. 조선에 대한 청의 내정간섭
3. 한·중 조공·책봉 체제의 몰락
4. 조선의 대한제국 선포
5. 어떤 문물이 오고 갔나?
[열린 역사 광장] 민족주의(내셔널리즘)는 ‘손님’이다

Ⅶ. 식민지 조선 : 중화민국(20C 전반기, 반제국주의 한·중 연합투쟁)
1. 한·중 연합 항일 전선의 태동
2. 만주사변 이후 한·중 연합 항일 전선
3. 중일전쟁 이후 한·중 연합전선
4. 거짓 정보가 낳은 한·중 참사
5. 중국 공산당을 구한 조선인
6. 어떤 문물이 오고 갔나?
[열린 역사 광장] 역사 속 이상한 나라, 만주국(1932~1945)

Ⅷ. 대한민국(한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 중화인민공화국(20C 중반~현재, 이념에서 실리로)
1. 한국전쟁과 중국
2. 동아시아 냉전질서
3. 데탕트와 한·중 관계의 새 기류
4. 한·중 관계의 이정표, 한·중 수교
5. 두 나라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
[열린 역사 광장] 한·중 감염병 소사(小史)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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