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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시대-01(고미숙의근대성3부작)

계몽의시대-01(고미숙의근대성3부작)

  • 고미숙
  • |
  • 북드라망
  • |
  • 2014-04-23 출간
  • |
  • 296페이지
  • |
  • ISBN 978899796931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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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장 속도의 경이, 시공간의 재배치
1. 속도의 파시즘???죽거나 나쁘거나!
2. ‘기차’?문명의 빛과 그림자
기차의 도래???공포와 경이
3, ‘잠/꿈/종’의 수사적 배치
깨몽! | ‘시간?-?기계’의 일상
4. 기차, 공간을 쏘아 버리다!
‘라면교’ 혹은 라멘교 | ‘사이 공간들’의 소멸 | 공감각의 증발 | 우주적 공감의 결락
5. 진화론, 기차의 다른 얼굴
우승열패의 신화 | 천시(天時)에서 인시(人時)로! | 이야기로서의 역사 | 차이와 간극 | 진보라는 척도???시간의 ‘가속화’
6. 맺으며???시간의 유목주의는 가능한가?

2장 인간, ‘만물의 영장’이 되다!
1. ‘지독한’ 사랑!
2. 구국의 길, 문명의 길???기독교!
십자가의 퍼레이드 | 기독교 = 민족주의 | 개신교
3. 성서와 칼
‘너희가 야훼를 아느냐?’ | 피와 칼 | 악마와 싸우는 군대 | 이분법
4. 신이 인간을 창조한 뜻은?
창조와 진화 | 이성???창조주의 선물 | 인성(人性)과 물성(物性) ? 같은가? 다른가? | 다산의 상제(上帝)
5. 자연의 ‘인간화’
은유의 과잉, 자연의 증발 | 우화의 범람???도덕적인, 너무나 도덕적인
6. 맺으며???나우시카, 나우시카!

3장 ‘민족’ 혹은 새로운 ‘초월자’의 출현
1. 민족, 그 신성한 초월자의 출현
‘충애’에서 ‘민족’으로
2. 민족담론, 그 역설의 지층들
차이에서 동일성으로, 우주에서 국경 안으로 | 유기체적 전체성론???오로지 국권만이! | ‘단일민족’이라는 신화
3. ‘한’(恨)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인가?
피의 메타포, 에로틱한 정염 | ‘영웅’에서 ‘님’으로 | 서편제, 그리고 멜로드라마들
4. 맺으며???최면술, 기억, 달라이라마

4장 근대적 ‘앎’의 배치와 ‘국수’(國粹)
1. 이매진 노 스쿨, 이매진 노 커리큘럼!
2. 앎에는 국경이 있다!
알면 사랑한다? | 한문은 중국의 것!
3. 천리(天理)에서 격치(格致)로
최종심급은 이익 | 수학의 특권화 | 신체성의 증발
4. ‘국민 만들기’와 국수(國粹)
‘국수’(國粹)로서의 역사 | 문학, 국민교양의 첨단
5. 맺으며???‘사막에서 번역하기’

부록 : 영화로 읽는 근대성
황산벌????거시기! 표상을 전복하다
서편제????‘한’(恨)과 ‘예술’의 은밀한 공모

도서소개

[계몽의 시대]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탐사하는 한국 근대성의 기원, 그 첫번째 권은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근대적 지식의 토대가 구축되는 기원의 장인 근대계몽기로 돌아가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등 당대의 신문자료를 통해 근대성이 생성되는 현장을 포착한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탐사하는 한국 근대성의 기원, 그 첫번째 권은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살펴보는 『계몽의 시대』다. 고미숙이 근대성을 탐사하는 이유는 “우리 삶의 비전을 탐구하려면 무엇보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지적 기반 혹은 앎의 배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국에서 근대적 지식의 토대가 구축되는 기원의 장인 근대계몽기로 돌아가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등 당대의 신문자료를 통해 근대성이 생성되는 현장을 포착한다.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은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2001), 『나비와 전사』(2006), 『이 영화를 보라』(2008)를 주제별로 ‘리메이크’ 하면서 수정ㆍ첨삭을 가한 시리즈입니다.

“근대는 기차와 함께 도래했고,
마침내 세상을 기차로 만들었다!

기차는 기본적으로 세계를 균질화한다. 일직선으로 달려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로막는 것은 산이건 강이건 모조리 관통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서로 다른 위계를 지니고 있었던 이질적인 공간들은 바로 이 직선이 가로지르는 균질적인 평면으로 변이되어야 한다. 고향이건 타향이건, 우리 땅이건 저들의 땅이건, 음기가 감도는 곳이건 ‘좌청룡 우백호’의 명당이건, 기차 앞에서 그것은 모두 하나의 평면일 뿐이다. 모든 것을 계산가능한 수량으로 환원하는 근대 자연과학의 명제를 철도는 현실에서 실현했던바, 비유컨대 “기차는 세상을 기차로 만들”(김정환, 「기차는 세상을 기차로 만들며」, 『기차에 대하여』)었던 것이다. (본문 69쪽)

근대성 3부작을 여는 『계몽의 시대: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은 ‘기차’와 속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근대는 기차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고미숙은 기차가 지나가는 공간에는 ‘사이 공간’이 없음을 주목한다. 엄청난 크기와 빠르기로 처음 그것을 보는 이들을 두려움과 경이로 몰아넣은 기차는 산과 산 사이를 연결할 만큼 모든 공간을 단일화한다. 전(前)근대 사회에서의 운송수단(마차, 말 등)은 필연적으로 자연에 영향을 깊이 받으며 마치 연암 박지원의 열하기행이 그러했듯 끊임없이 이질적인 공간과의 마주침을 직접적으로 겪어 가게 만든다. 그러나 기차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출발하는 곳과 목적지, 그리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이다. 어떤 곳을 거쳐 가든 그곳은 ‘중간역’에 불과하며, 과정의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겪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기차에서 내리는 수밖에 없다(생각해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기차 여행의 낭만도 그렇게 우연히 의도하지 않은 역에 내릴 때 생겨나는 것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이질적이었던 공간에 철로가 놓여지면서 동질화되고, 목적지를 향해 산도 뚫고 강도 건너가는 기차의 저돌성은 곧 삶의 패턴이 되었다. 지금, 우리 삶에서 당연시 하는 가치들, “둘러가는 것보단 직선이 효율적이고, 그렇기에 선(善)이며”, “시간은 곧 돈”이고, 따라서 “목표에 최대한 빨리 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라는, 그 인식이 ‘기차’가 놓여지는 순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자명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만큼 기차와 현대인의 삶은 닮아 보인다. 그러면, 지금 이 삶이 100여 년 전 기차와 함께 시작된 것이라면, 우리가 원한다면 이 삶에서 벗어날 방법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고미숙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그것을 잘 보여 준다고 말한다. 옆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 여기를 나가면 얼어 죽을 거라고들 말하지만, 거기에는 다른 생명,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것이 순탄하거나 행복할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 내가 진리로 여기는 가치가 어느 시기 어떤 문명의 도래와 함께 만들어진 것일 뿐, 불변의 진리가 아님을 안다면, 그리고 지금 이 삶의 속도가 내게 너무 힘겹다면, 그 순간 이 속도에 이 질주에 의문을 품고 그 기차에서 내려보아도 괜찮지 않겠냐고, 또 다른 가치와 또 다른 삶은 기차 철로 주변에 언제나 있었다고, 『계몽의 시대』는 한국근대기로 돌아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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