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다시 서양미술사인가
인류에게 통찰을 주는 인문학의 꽃
코로나 19는 2019년 발생 이후 2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비대면은 일상이 되었고 어딜 가나 마스크는 필수가 되었다. 전세계를 1일 생활권으로 묶어 주던 비행기도 멈추었고 해외여행을 대신해 온라인에서 얼굴을 마주하는 시대가 되었다.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었다. 이 시기 우리는 왜 다시 서양미술사를 읽어야 할까.
미술은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미술은 인류가 등장한 그 순간부터 인류의 희로애락을 담는 도구로서 기능했다. 우리는 4만 년 전 인류를 만날 수 없지만 그들이 남겨 놓은 미술을 통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미술은 인간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기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시대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지금 우리 삶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준다. 더 나아가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얻기도 한다.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인류의 치열한 역사 속에 이 시대를 치유할 힘이 있는 것이다.
수천 년 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미술사 큐레이션으로 단박에 꿰뚫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가지 않고도
방구석에서 듣는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
인문학의 꽃이라 불리는 미술의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미술의 역사를 파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또 미술사에 대한 방대한 정보와 이미지, 그에 대한 해석이 난무하는 오늘날, 미술사의 흐름을 제대로 잡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미술사를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정보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방대한 내용의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큐레이션일 것이다.
≪위대한 서양미술사≫는 마치 박물관에서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듣는 것처럼 설명과 그림이 가까이 배치되어 있어 읽는 즐거움이 있다. 책의 저자인 권이선 큐레이터는 뉴욕을 기반으로 전시기획과 평론을 해온 베테랑이다. 특히 저자는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를 설명하는 데 탁월하다. 작품 자체에 집중하다 보면 작품의 양식과 내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도 미술사적 맥락을 놓칠 수 있고, 반대로 미술사적 상황에 치우쳐 살피다 보면 작품이 주는 미적 감흥을 얻지 못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작품이 주는 미적 감각과 미술사적 의미를 조화롭게 설명한다. 저자가 엄선한 작품들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술사의 흐름이 파악됨과 동시에 방구석에서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술을 모르는 당신’을 위한 맞춤형 책,
읽기만 하면 인문학이 내 것이 된다!
≪위대한 서양미술사≫는 그간의 미술사 책과는 차별성이 있다. 그 차별성이라는 게 바로 ‘미술을 모르는 이를 위한 교양서로서의 미술책’이란 사명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이 대중의 미술 교양에 크게 이바지할 것을 기대하며, 독자 제현의 일독을 권한다.
- 문용린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 전 교육부 장관)
세계 미술계의 가장 빠른 변화 추이를 목격할 수 있는 뉴욕에서 오랜 기간 미술현장과 학문에 몰두해온 저자가 전달하는 미술의 역사. 여기에는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평면적 기술을 넘어선 오늘의 시각이 연합된 흥미로운 질문들이 있다. 늘 그렇다고 생각했던 사건들도 다시 질문함으로써 의미가 확장된다고 할 때, 이 책은 미술사에 대한 오늘날 우리 모두의 궁금증과 다양한 시각을 통한 입체적 구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하겠다.
- 진휘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미술사학자)
예술사를 다루는 책은 많지만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다. 쉽게 읽히는 책에서 깊은 지식과 정보를 취하기란 어렵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꼭 필요한 자료만을 선별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위대한 서양미술사≫ 저자 권이선은 오랜 시간 동안 서가에서 수차례 교차 검증하며 확인한 예술사적 지식과 동시대 예술현장에서 활동하며 얻은 예민한 시각으로, 씨줄 날줄 교차하듯 결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생생한 예술사, 그래서 쉽게 읽히는 예술사를 엮어냈다.
- 캐슬린 김(미국 뉴욕주 변호사,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각계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은 ≪위대한 서양미술사≫는 선사시대부터 바로크 미술까지를 꼼꼼히 다룬다. 이후 출간될 후속권에서는 바로크 미술 이후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 책은 방대한 양의 미술사를 단번에 파악하기가 어려울, ‘미술을 모르는 당신’을 위해 다양한 요소를 도입했다. 목차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독자로 하여금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 챕터 도입부에는 미술사의 각 시대를 설명하는 핵심이 되는 문단을 넣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본격적인 설명을 듣기에 앞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뉴욕 쌤의 핵심 노트>를 구성해 독자가 한 번 더 주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본문에 등장하는 도판 이미지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수많은 이미지를 모두 제시하기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이미지들을 추렸고, 이에 대한 설명이 도판 아래 캡션뿐만 아니라 본문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미술사에서 자주 다뤄졌던 주요 소재에 대해서는 <같은 주제, 다른 화가>라는 코너를 구성하여 본문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던 작품들을 상세히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