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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 마크스펜서
  • |
  • 더퀘스트
  • |
  • 2021-10-26 출간
  • |
  • 304페이지
  • |
  • 140 X 200 mm
  • |
  • ISBN 979116521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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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식물은 가장 진실한 목격자다”
식물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생의 마지막 순간
한 남자가 한밤중에 여행 가방을 끌고 간다. 그 남자는 목적지에 다다르자 여행 가방을 펼치고 그 안에서 힘겹게 무언가를 꺼내버린다. 바로 시체다. 사체를 유기한 후, 그는 여행 가방을 다른 장소로 가져가 조각조각 자르고 프레임을 박살 내 망가뜨리려고 시도한다. 여행 가방은 확실하게 부서진다. 여행용 가방 안에서는 그가 누군가를 살해하고 유기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원래의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다. 여행 가방 바깥 면에 그 남자의 유죄를 밝히는 증거가 된 ‘흙’이 묻었던 것이다.

어떤 식물은 영양이 풍부한 흙을 필요로 하고, 어떤 식물은 풍부한 햇빛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식물은 특정 유형의 환경, 즉 생물학에서 말하는 ‘서식지’에 국한되어 존재한다. 전 세계적으로 서식하는 식물은 아주 드물고, 심지어 영국과 아일랜드 안에서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식물이 뚜렷한 분포 패턴을 가진다는 의미다.
_8장, 〈꽃가루는 말한다, 당신이 현장에 있었다고〉 중에서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는 전문 법의식물학자 마크 스펜서가 식물에 새겨진 죽음의 순간을 밝히려고 했던 10년간의 기록이다. 스펜서는 12년 넘게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 식물학자다. 그러다가 우연한 경험을 계기로 경찰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살인 같은 중범죄가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리고 찾지 못한 시체는 어디 있는지 조사하는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프리랜서 법의식물학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어떻게 범죄 현장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었을까? 모든 식물은 증거가 된다. 시체가 있으면 주변 식물이 반응해 시체를 완전히 둘러싸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해줄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다.

#1 블랙베리의 나이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
블랙베리덤불은 매년 봄이면 하나나 그 이상의 순이 돋아나 줄기가 되고, 그 끝부분이 땅에 닿으면 새로 뿌리를 내려 나무로 자란다. 다음 해가 되면 이 줄기에서 또 다른 순이 돋아나고 꽃을 피우며 다른 줄기를 덮어버린다. 이런 식으로 새로 나온 줄기가 기존의 줄기 위로 자라면서 식물이 점점 커진다. 이러한 블랙베리의 뿌리줄기에서 돋아난 줄기의 위치와 나이를 관찰하면 시신이 그 자리에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2 무덤을 조사할 때는 찢어진 아이비를 찾아라
범죄자들은 묘지를 최후의 수단으로 이용한다. 이때 가장 쓸모 있는 부분은 발육단계의 아이비 줄기다. 아이비 줄기는 일반적으로 표면에 납작하게 눌려 붙어있다. 그리고 줄기 한쪽을 따라 짧고 미세한 뿌리를 가진다. 이러한 아이비 줄기가 붙어있다면 무덤 안에 무언가를 넣고 석판을 원래의 위치에 가져다놓는다고 해도 줄기를 끊어낸 흔적을 들킬 수밖에 없다.

#3 익사체를 부검할 때는 미생물을 찾아야 한다
사람이 물속에서 호흡을 시도할 때 폐의 압력 때문에 규조류가 폐의 막을 뚫고 혈류 속으로 밀려들어갈 수 있다. 규조류는 조류의 일종인 미생물이다. 규조류들은 피를 타고 몸속을 돌다가, 혈액순환이 멈추면 큰 기관에 가서 쌓인다. 따라서 익사의 형태에 따라서는 신체 기관에서 발견되는 규조류가 좋은 증거가 될 수 있다.
식물은 달력이자 타임캡슐이다. 어느 누구도 지켜주지 못한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머문 곳 주변에는 반드시 식물이 있다. 그 생명체들은 자연의 흐름에 맞춰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뿐만 아니라 세상의 수많은 미세한 변화를 포착한다. 당신의 인생은 어떻게 기억될까? 당신의 마지막 순간을 바라보고 고스란히 기억하는 식물이 무엇일지 상상해보며 이 책을 펼쳐보자. 식물에 새겨진 한 인생의 마지막을 엿보는 이 책은 지금까지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로 당신을 안내한다.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가 전하는
생생한 현장 보고서 그리고 뒷이야기
살인범을 쫓는 드라마에는 꼭 이런 장면이 나온다. 복장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수사반장이 유유자적하게 저지선을 넘어가 몸을 구부려 시신을 뒤적인다. 그것도 볼펜으로! 그리고 주인공은 범죄심리학뿐만 아니라 지문 채취, DNA 분석, 식물학 등과 관련된 지식을 뽐내며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하지만 이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다.

텔레비전 범죄드라마에 나오는 장면들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이런 범죄드라마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CSI 과학수사대〉를 보면 서로 연관성이 없는 몇 가지 과학 분야에 통달한 주인공 길 그리섬이 영리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법곤충학자지만 범죄심리학, 지문 채취, DNA 분석, 총기 발사 잔여물 등의 분야에서도 달인인 듯 보인다. 하지만 그런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범죄과학 전문가를 만날 일이 있으면 의심부터 해보라.
_1장, 〈말 없는 목격자를 찾는 사람들〉 중에서

이 책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은 바로 ‘법의식물학자가 시체를 찾는 법’이다. 흙 속 꽃가루의 어떤 특성이 범죄수사에 활용되는지, 시체 위로 피어난 곰팡이가 어떻게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지, 실제 식물 증거물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 범죄드라마 마니아라거나 추리소설 탐독가도 쉽게 접하기 힘든 생생하고도 전문적인 현장 지식들을 담고 있다. 다만 여기에 첨단 과학이 만들어낸 도구가 등장할 것이라 기대하지는 말자. 법의식물학자들은 오로지 현미경과 예민한 손끝만을 사용한다. 하얀 가운을 입고 안경을 쓴, 멋들어진 신사·숙녀는 등장하지 않는다. 장화를 신고 진흙탕이나 늪지를 헤매고 딱딱한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며 쓰레기를 치우고 현장의 구석구석을 일일이 관찰해 스케치하는 등 현장 노동자가 등장할 뿐이다.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는 어떻게 범인을 극적으로 잡았는지 긴장감 있게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현장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이나 식물학의 새로운 측면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탐독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 외에도 법의식물학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식물학의 가치를 전한다. 저자 마크 스펜서는 법의식물학이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현대 과학기술과 만난다면 법정에서 모든 것을 입증하는 증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실제로 DNA 추출 기술의 발전으로 장기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이와 같이 오래되고 이미 부패된 식물 또는 곰팡이에 남은 DNA를 추출할 수 있다면 오래된 미제사건의 목격자를 찾는 셈이 된다. 식물이 탐미의 영역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이해해야 할 영역으로 남아야 하는 이유다.


목차


프롤로그 전화 한 통
1장 말 없는 목격자를 찾는 사람들
2장 결정적 증거는 식물의 나이
3장 법의식물학자로 살아간다는 것
4장 블랙베리덤불은 시체를 먹고 자란다
5장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6장 식물학자가 시체를 찾는 법
7장 영혼의 안식을 지키는 아이비
8장 꽃가루는 말한다, 당신이 현장에 있었다고
9장 내가 골목길을 좋아하는 이유
10장 부서진 이파리 조각
11장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증거들
12장 자연은 독성의 발전소
13장 복잡한 생태계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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