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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울프

라스트 울프

  • 크러스너호르커이라슬로
  • |
  • 알마
  • |
  • 2021-10-29 출간
  • |
  • 132페이지
  • |
  • 130 X 213 mm
  • |
  • ISBN 97911599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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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과 자연, 사냥꾼과 사냥감의 경계의 허무함에 대한 슬프도록 아름다운 철학적 탐구
23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발표된 두 편의 이야기, 그의 문학적 정수를 온전히 맛볼 수 있는 책
헝거리의 위대한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경이로울 만큼 본능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사탄탱고》(2018년)와 《저항의 멜랑콜리》(2019년)로 문학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헝거리의 문제적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이번에는 중편집 《라스트 울프》로 돌아왔다. 표제작 〈라스트 울프〉와 〈헤르먼〉 두 작품으로 구성된 이 중편집은 현지 출간 당시(2015년) 평단으로부터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문학적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책’이라는 평을 받았던 작품집이어서 더욱 반갑다.
특히 이 중편집에 수록된 두 작품은 23년이라는 시간의 강을 건너 발표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초기작과 완숙기의 작품을 두루 맛볼 수 있는 작품집으로 평가된다. 표제작 〈라스트 울프〉는 2009년에 헝거리에서 처음 발표된 작품이다. 이에 반해 두 가지 시선으로 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헤르먼〉은 1986년에 출간된 그의 첫 번째 단편집인 《우아한 관계(Kegyelmi viszonyok; Relations of Grace)》에 수록된 작품이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해리 컨즈루(Hari Kunzru)의 다음과 같은 서평은 《라스트 울프》의 이러한 특징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라스트 울프〉와 〈헤르먼〉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들에 깃든 즐거움을 충분히 맛볼 기회를 준다. 여기에 보태 그의 문학이 가진 초기과 후기 스타일을 비교할 기회를 준다. … 중편집 《라스트 울프》에 실린 두 작품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현재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기이한 인물의 하나임을 확인시키는 영적인 질문들을 제기한다.”
절망감에 빠진 철학자가 뜻밖의 기회에 다녀온 스페인 여행에서 ‘마지막 늑대’의 이야기를 추적하게 된 사연을 선술집 바텐더에서 들려주는 〈라스트 울프〉와 은퇴 직전 레메테 숲의 야생 포식자를 퇴치하던 덫놓이 장인 헤르먼의 슬픈 이야기를 두 가지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헤르먼〉 사이에는 23년이라는 긴 시간의 강이 놓여 있으나, 평론가 클레어 코다 헤즐턴의 서평처럼 “두 편의 중편 모두에서, 잊을 수 없을 만큼 본능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엄청난 작가적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두 작품은 테마의 유사성을 공유한다. 즉 두 작품에 등장하는 사냥꾼들은 그들이 쫓는 동물들을 닮아간다. 인간과 자연, 사냥꾼과 사냥감의 경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탐문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덫이 놓인 숲속과 자취를 쫓는 이들의 황폐해진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렇게 〈라스트 울프〉와 〈헤르먼〉은 인간의 실존을 탐구하는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오래된 문학적 지향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탐구는 ‘자연으로 돌아가 완전히 자연에 굴복하는 사람들’, ‘잃어버린 에덴을 되찾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닿을 수 없는 것을 찾는 우리 모두’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허탈함과 좌절 그 숨막힘을 표현한 문학적 장치, 쉼표 없는 단 한 문장으로 된 작품 〈라스트 울프〉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에 대한 철학적 탐구 〈헤르먼〉
《라스트 울프》의 표제작 〈라스트 울프〉의 화자는 한때 교수님으로 불리던 철학자이다. 이 작품은 허무함과 멸시감으로 스스로를 비웃는 화자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다니는 베를린의 한 싸구려 술집 슈파쉬바인에 아침부터 들리는 화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는 헝거리인 바텐더에게 길고 긴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스페인의 모재단으로부터 ‘엑스트레마두라’로 초청을 받고 그곳에 다녀온 이야기의 전모를 들려준다. 무엇이라도 좋으니 ‘엑스트레마두라’의 개화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주기만 한다면 스페인의 체류와 두둑한 원고료를 주겠다는 제안에 망설이다 받아들인 뒤, 스페인으로 건너가서 결국 스페인의 마지막 늑대에 관한 기록을 추적하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그 허망한 전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긴 이야기를 작가는 문장도, 단락도 구분하지 않고 쉼표로만 이루어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전개하고 있다. 헝거리 출신 영국 시인 조지 시르테스(George Szirtes)가 “용암의 흐름처럼 느린 네러티브, 광대한 검은 활자의 강”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이 작품은 70여 쪽을 이어가는 단 하나의 문장이 삶의 공허와 의미를 도도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끝없는 이어지는 문장의 흐름은 재즈 같은 즉흥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멈추지 않는 이야기는 엉뚱한 의미의 확산을 허용한다.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독자는 숨쉴 겨를도 없이 작가가 펼치는 혼란과 절망 그리고 무력감에 빠져들고 만다.
작가의 초기 작품인 또 다른 중편 〈헤르먼〉은 이와 다른 문학적 시도를 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전혀 다른 두 관점에서 이야기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를 대비시키고 있다. 첫 번째 판 “사냥터 관리인”은 작중 주인공 헤르먼의 입장에서 사건의 전개를 그려냄으로써, 인간과 동물, 사냥꾼과 사냥감의 경계를 허물면서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는 비극적 이야기를 섬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에 비해 두 번째 판 “기교의 죽음”에서는 자유분방한 귀족 화자의 입장에서 헤르먼이 고뇌에 찬 반란을 되돌아보고 있다. 이러한 두 이야기는 ‘헤르먼의 반란’을 인간의 자만심에 대한 공포를 반추하는 의미에서 고귀한 인간적 가치로 그려내면서도, 자유방임적인 귀족 화자의 자세만큼이나 ‘상상의 완전한 해방’을 향한 작가의 헛된 바람을 되새기게끔 한다.
크러스터호르커이 라슬로가 두 작품에서 취한 두 가지 문학적 장치는 강력한 반추의 충동을 지녔다는 점에서 큰 성취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작품이 “섬뜩한 거울의 특성”을 지녔다는 크리스틴 스몰우드(Christine Smallwood)의 지적은 명쾌하다. 그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 중편집 《라스트 울프》에 함께 실린 두 작품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은 뒤에 내용을 곱씹을수록, 사유에 사유를 거듭할수록 새로이 깨닫는 게 되는 그만의 매력을 가진 수작들이다. 단연 스스로가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라고 표현했던 작가의 깊이 있는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반가운 작품집이다.


목차


라스트 울프

헤르먼
- 사냥터 관리인(첫 번째 판)
- 기교의 죽음(두 번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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