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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의 목소리들 - 1900년, 여기 사람이 있다

저잣거리의 목소리들 - 1900년, 여기 사람이 있다

  • 이승원
  • |
  • 천년의상상
  • |
  • 2014-04-14 출간
  • |
  • 308페이지
  • |
  • ISBN 978899687068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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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지은이의 말

프롤로그 시사만평으로 읽는 대한제국 사람들의 목소리

1장 무당과 점쟁이―권모술수의 달인들
시사만평 1. 혼란한 시대, 백성들은 신神을 원한다

2장 스캔들―권력자의 성적 문란과 도덕적 해이
시사만평 2. 이완용과 며느리의 불륜, 민중의 상상력이 빚어낸 스캔들

3장 사생활―나는 부끄럽지 않다?
시사만평 3. 마귀 신문을 처단할지어다

4장 성병―성생활도 국가가 관리해드립니다
시사만평 4. 연극장, 화류계의 메카

5장 통변―인명살상, 재산탈취, 동포학대, 뇌물토색
시사만평 5. 법률 브로커가 등장하다

6장 만민공동회―백정과 신기료장수가 꿈꾼 세상
시사만평 6. 동포여, 소년 한국을 건설하자

7장 도박―화투를 치다 삼십육계 줄행랑?
시사만평 7. 재테크의 달인들, 황실 재산을 스리슬쩍 빼돌리다

8장 청결―목욕탕, 이발소, 하이타이의 탄생
시사만평 8. 몸,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9장 생계형 협력자―‘한일합방’을 꼭 이뤄주세요
시사만평 9. 일제 협력 단체 하나쯤 만들어야

10장 사진―렌즈는 어린이의 눈알이다
시사만평 10. 황제가 순행하는 길에 태극기 휘날리고

11장 개 규칙―민보국 행차시다 길을 비켜라
시사만평 11. 앞으로는 똥에도 세금을 매기겠노라

12장 정신병―넋 나감과 넋 들어옴
시사만평 12. 경성고아원, 자선사업은 돈벌이일 뿐

13장 추첨―경품을 탐하게 하라
시사만평 13. 박물관과 박람회, 문명개화 제일이니 어서어서 가보시오

14장 일본 관광단―그 모양 원숭이와 같네
시사만평 14. 행사 동원을 거부한 학생들의 최후

15장 얼개화꾼―기생 롱운의 반격
시사만평 15. 근대식 훈장, 입신출세의 상징이 되다

에필로그 소문의 틈새 속 살아 숨 쉬던 사람들

■ 참고문헌

도서소개

『저잣거리의 목소리들』는 16년 동안 100여 년 전 세상을 연구해온 문화학자 이승원이 한국 최초의 시사만평과 신문 3면 기사로 대한제국의 풍경을 펼쳐보인다. 저자는 저잣거리 풍경을 다루면서도 오늘날 한국이 시작된 시공간이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에 관한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끓어넘친 1900년대 사람들을 만나고 지금의 일상을 구성하는 제도와 규율, 풍속과 문화, 습속들이 어디서부터 잉태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몸으로 여러 겹의 삶을 살아간 대한제국 그때 그 사람들

대한제국이 파국으로 치닫던 무렵의 풍경은 어땠을까.
제국의 멸망을 목전에 둔 이들의 세상살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시대가 암울하다 해서 모두 애국자가 된 것은 아니요,
일본 제국의 협력자가 된 것도 아니었다.
나 한 몸 잘살기 위해 기회주의자의 길을 택한 것도 아니요,
권력자의 다툼쯤으로 여기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살아간 것 또한 아니었다.
대한제국 인민은 정치와 일상을 따로 또 같이 살아냈다.
혼돈과 격랑의 시대를 살았던 대한제국 사람들,
한 몸으로 여러 겹의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
주자학적 가치관과 근대적 가치관의 충돌을 온몸으로 견딘
그때 그 사람들의 사소하지만 절박한 외침과 몸부림 속으로 들어가보자.

1. 한국 최초의 시사만평과 신문 3면 기사로 보는 대한제국의 풍경
16년 동안 100여 년 전 세상을 연구해온 문화학자 이승원의 마지막 풍속사
― 이 책이 말하다

우리에게 각인된 조선 말 혹은 대한제국의 모습은 명성황후 시해, 마지막 황태자비 등 황실 인물 비사라든가 소수의 정치인과 친일 세력, 러일전쟁과 항일운동 같은 굵직한 사건과 관계 깊다. 대한제국은 패망에 이르기 전 잠시 스쳐간 단계에 불과하다는 인식 속에 역사학자들은 내재적발전론과 식민지근대화론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고, ‘근대주의’와 ‘민족주의’라는 틀로 당시를 읽어낸다. 그러나 우리는 잊고 있었다. 역사는 커다란 사건을 통해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일상의 작은 소란과 소동들이 모여 생성된다는 것을.
《저잣거리의 목소리들》은 익숙하고 전형화된 대한제국의 장면들을 부수고 뒤집고 파고든다.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 《학교의 탄생》, 《사라진 직업의 역사》 등을 통해 꾸준히 100여 년 전 세상을 묘파해온 문화학자 이승원의 마지막 미시사?풍속사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대한민보》 시사만평과 당시 발행된 여러 신문의 3면 기사를 겹쳐 읽으며, 거시적 그물망에 걸리지 않은 절대다수 장삼이사의 세상살이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저자가 한국 최초의 시사만평에 처음 매료된 때는 16년 전이다. 신문 제1면에 당당히 제 위용을 뽐내는 이도영 화백의 그림은 당대 사회적 이슈와 세태를 예리하게 포착해 한 칸의 공간 속에 녹여냈다. 문명개화, 부국강병, 친일 협력 단체와 일제 통감부 정책 비판 등으로 그 자장이 폭넓다. 그러나 저자는 하나의 그림만으로 그 시기를 재단하거나 해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1999년 봄부터 《대한민보》, 《한성순보》,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매일신문》, 《만세보》와 같은 근대 초기 신문과 정교의 《대한계년사》(전9권),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펴낸 《고종시대사》(전6권) 그리고 당시 문학 작품과 잡지 등 방대한 자료를 읽고 정리하며 공부해왔다. 1차 텍스트인 만큼 자료 읽기의 속도는 더뎠고 사라진 과거를 더듬는 작업은 고되었으며 인내를 요구했지만, 1900년대를 움직이는 사회적?역사적 동력을 치밀하게 파헤치는 자신만의 관점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
십수 년 동안 이어온 이 과정은 《저잣거리의 목소리들》로 결실을 맺었다. 오랜 시간 컴퓨터 속 파일로 잠들어 있던 쪽글과 이미지들이 저자의 손길을 거쳐 되살아났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29컷의 시사만평을 골라 뼈대를 다듬고 살과 근육을 붙였다. 시사만평과 궤를 같이하는 구체적 현장을 글로 풀어냈다. 흩어졌던 저잣거리 소문과 유언비어, 일상과 문화는 한데 모였다.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다루고, 사소하고 때로 비루해 보이는 현실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저자의 섬세한 눈은 독자로 하여금 당시를 함께 탐사하는 기분에 젖게 한다. 곁들여진 64컷의 사진 자료는 당대를 조망하는 데 쓰이는 탐조등이다. 이제야 대한제국 숱한 무명씨들이 꾸밈없는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 청한다. 그들이 생경하면서도 친숙하다면, 과거를 바라보는 저자의 마음이 지금 발 디딘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애정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3면에 실린 기사는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자 욕망의 무늬이다. 그것은 제도적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분명 우리의 역사이자 현재 모습을 반추하는 거울이다. 장작불을 지피고 국밥을 나눠먹고, 초등학생의 연설이 집회장을 감동의 물결 속으로 몰아넣었던 1898년 만민공동회 모습은 오늘날 ‘촛불집회’ 풍경과 다르지 않다. 이념의 실천만으로 인민의 삶이 행복해지리라는 착각에 빠진 일부 개화파와 국민의 살림살이보다 사익 추구를 위해 권력에 줄을 대는 사이비 보수파는 어쩐지 닮아 있다. 한일병합이라는 어수선한 틈을 타 난립했던 각종 단체의 이권 챙기기는 지금의 선거철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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