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기초인 ‘집’마저 숫자로 표시되어 부동산만 언급되는 시대에, 집과 생존과 인간다운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거창한 담론과 부동산 광풍에 대항할 치밀한 전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숫자로 표시된 부동산의 반대편 끝자락에서 작은 집과 먹고 잠들 시간을 선택하는 최소한의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의 고백이 담겨있다. 집이 있는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없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복지가 확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외치지 않는다. 거리가 아닌 자신만의 작은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게 꿈 같다고 말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책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이들을 삶의 주인공으로 만든 실무자들의 땀과 애정이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생각과 감정이 날 것 그대로 담겼다. 각색하지 않고 어려움을 전한다. 책의 어떤 부분에서는 마음을 졸이고, 그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하며 조마조마한 이유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자신을 회복해가는 슬기로움을 보여준다. 그 어떤 정책과 이론보다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현실적인 대안이 찾아지는 이유다. 책을 읽으며 당연한 한 문장이 떠오른다. 집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지원주택은 그렇게 홀로 서는 것을 돕는 집이다.
< 책의 특징 및 차별화 >
- 부동산 광풍에 집과 주거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
- 당사자의 언어와 현장 실무자의 기록으로 전하는 주거의 본질과 지원주택 설명
- 전국 각지 15개 사례로 엮은 현장의 살아 있는 기록
- 단순 사례집이 아닌 지원주택의 의미, 문제, 대안 및 주거권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
< 책의 주요내용 >
- 지원주택 입주 당사자가 말하는 지원주택의 필요와 의미
- 지원주택 실무자의 애환과 문제의식, 그리고 대안
- 지원주택 입주자 모집, 입주지원, 지역사회 협력 등 모든 과정의 기록
- 지원주택 입주 당사자, 가족, 지역사회 및 실무자의 변화
- 현시점 지원주택의 과제와 대응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