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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 권지영
  • |
  • 국민서관
  • |
  • 2021-09-27 출간
  • |
  • 100페이지
  • |
  • 153 X 210 mm
  • |
  • ISBN 978891112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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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권지영 작가의 동시는 따스한 찻잎을 우리듯 다정한 시인의 마음씨가 우러나옵니다. 자연의 섭리를 그저 지나치지 않는 태도,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이 그대로 배어 있지요. 동시에 ㅁ(미음)을 더하면 동심이 됩니다. 아마 그 미음은 ‘마음’의 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권지영 시인은 동시에 그녀의 마음을 더해 동심을 여실히 담았습니다. 권지영 작가가 순우리말 동시를 쓰게 된 이유는 미래 세대인 우리 어린이들이 순우리말을 더 많이 배우고 익혀서 널리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요.

사전에 등재된 우리말 중 그냥 사라지게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말이 많습니다. 순우리말은 아주 오래전부터 쓰였던 우리말인데 차츰 그 쓰임이 적어진 탓으로 또는 우리가 미처 배우지 못해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여러 이유로 순우리말을 쓰지 않으면 언젠간 사라져 버리고 사전 속에만 남겠지요. 그래서 순우리말을 하나씩 찾아내고 그 쓰임새를 만들어 쓰면 아주 근사한 말이 될 만한 표현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멋지고 달보드레한 우리말을 고섶에 두고도 쓰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순우리말, 옛말에는 우리의 역사, 문화,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지요. ‘볼우물, 나비잠, 꽃일다’ 순우리말은 한국어지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외래어, 신조어에는 능통하면서 순우리말에는 데면데면한 태도는 부끄러워야 마땅하지요. 볼우물은 보조개, 나비잠은 어린아이가 반듯이 누워 팔 벌리고 자는 잠, 꽃일다는 한창 좋아진 게 나타나 보인다는 뜻입니다. 순우리말의 어여쁜 표현과 정다운 의미가 어린이들에게 언어에 대한 흥미를 일깨웁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어린이들에게 순우리말은 보석 같은 말놀이가 됩니다.

세종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큰 뜻은 서문에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글이 없어 우리말을 중국 문자로 표현해야만 하고, 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고 쓰셨지요. 즉, 백성이 편하게 말하고 그 말을 잘 쓸 수 있도록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글은 배우고 익히는 데 쉽고 편리함을, 문자가 예술적으로 조화로움을, 디지털 시대에도 그 쓰임새가 매우 우수함을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신조어들, 특히 줄임말을 세종대왕님이 들으시면 정말 당혹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로남불, 삼귀다, 핑프, 얼죽아, 별다줄, 좋댓구알, 랜친실안….
우리말과 영어 혹은 외국어들이 마구 뒤섞인 데다, 별 뜻 없이 무차별적으로 줄여 사용함으로써 그 의미를 짐작하기조차 어렵고, 말의 수준이나 품격도 떨어지기 때문이죠.

우리가 쓰는 말은 사용하는 시대나 수용하는 사람들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고, 변화하며, 사라집니다. 특히 신조어는 SNS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통용되었다가 금세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요즘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조어들은 불과 몇 년, 아니 몇 달 전에는 세상에 없던 단어들이죠. 앞으로도 사용자의 필요에 의해, 시대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고, 변화하며,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한글이 만들어진 본래의 뜻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뒤섞인 말, 줄임말 등을 마구잡이로 쓰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가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집 속 시의 제목은 모두 순우리말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순우리말은 생소하지만, 호기심을 당기지요. ‘시제는 무슨 뜻일까?’ 제목을 보고 생긴 궁금증이 시를 찬찬히 읽어 내려가게 만듭니다. 한 구절 내려가면서 제목을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시의 끝에는 시제에 대한 뜻풀이가 쓰여 있습니다. 뜻을 보니 다시 한번 시를 읽게 되지요. 이게 바로 권지영 작가의 순우리말 동시집을 읽어 내는 과정입니다. 동시를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보게 만드는, 충분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 마음을 꽉 채웁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순우리말 동시집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을 읽으며 순우리말의 아름다운 쓰임과 동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목차


제1부 입 안 가득 달보드레한 맛이 차올라
깨지락깨지락 젓가락질 | 띠앗 좋은 남매 | 꽃자리 | 옴살 친구 | 터울 | 까치걸음 총총총 | 꽃비 | 아가의 나비잠 |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 개울 학교 다릿돌 | 반짝반짝 볼우물 | 하루가 시나브로 | 한결같은 또바기 | 깨끔한 하천 | 사랑옵는 내 동생 | 꽃일고 수줍은 고백

제2부 모지랑이 사이에는 모자람이 없어
선바위 | 등걸에서 | 구경꾼 열구름 | 달구비 소리 | 한풀 꺾인 신바람 | 힘센 오란비 | 모자람 없는 모지랑이 | 방울방울 방울꽃 | 산돌림 | 조각하늘 | 가뭇없는 방법 | 꽃불을 들고 | 여름밤 불보라 | 척척 길라잡이 | 먼발치에서도

제3부 꽃손에 기대어 무슨 꿈을 꾸는지
반가운 거님길 | 윤슬이 반짝반짝 | 낙낙한 인심 | 가을 아람 | 아름드리나무의 마음 | 깜짝 놀란 별똥별 | 꾸벅꾸벅 명지바람 | 꽃손에 기대어 | 곰살가운 모과 | 함초롬한 아침 | 하늘바라기 | 알록달록 꽃구름 | 부엉이셈 | 마뜩한 날 | 보슬보슬 보슬비

제4부 길고 긴 에움길
길섶 만찬 | 어둠별 하나 | 먼지잼 | 요술쟁이 황소바람 | 강울음 | 깜냥깜냥 고양이 | 가랑가랑 가랑눈 | 한달음에 나르샤 | 가로새는 대청소 시간 | 듣고 싶은 비나리 | 고섶에 두고도 | 아침에 본 도둑눈 | 보암보암 수수께끼 | 길고 긴 에움길 | 너울지는 바다 | 아름다운 땅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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