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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강아지

길 잃은 강아지

  • 케르스틴에크만
  • |
  • 열아홉
  • |
  • 2021-09-27 출간
  • |
  • 151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9661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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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잃어버린 강아지를 영원히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을 때,
강아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에 서 있었다.

노르웨이의 숲속 마을을 배경으로, 잿빛 털을 가진 새끼 강아지가 주인과 외출하는 어미의 뒤를 쫓아 집을 나선다. 그러나 곧 길을 잃고 정적만이 이어지는 호수로 이어지는 길고 하얀 눈길 위에 덩그러니 남게 된다. 부부는 강아지를 영영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금쯤이면 이미 얼어 죽었을 거라며 슬퍼하며 체념했다. 이튿날, 강아지가 잠이 깬 곳은 가문비나무 아래였다. 타는 듯한 갈증과 추위, 그리고 배고픔으로 낑낑대며, 고르지 못한 숲길을 나아갔다. 털도 나지 않은 뱃가죽은 차가운 눈밭에 빠지기 일쑤였다. 숲속 동물들이 모든 틈새와 굴속에서, 둥지와 나무뿌리 아래서 추위를 피해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었다. 강아지는 은여우와 무스 떼를 만나기도 하고, 산토끼와 아기 새들을 사냥하며 근육질의 성견으로 자라난다. 그에게는 입안에 피와 온기를 계속해서 가득 채우는 것과 바스락거리는 들쥐들을 한 번에 덮치기 위한 목적의식이 생겨났다. 굶주림보다 더 강력한 무엇이 그를 몰아붙이며, 산허리에서 불어오는 날카로운 노르웨이 서풍을 따라 정처 없이 달리게 했다.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법석이며 호숫가 근처 오두막집에 자리를 잡는다. 왠지 모를 그리움과 호기심에 이끌려 강아지는 주변을 배회한다. 그리고 사나운 사냥개들과 싸우던 중에, 자신에게 눈을 맞추며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한 사내를 만난다. 강아지는 왠지 익숙한 이 사내가 매일 배를 타고 와 먹이를 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전 세계 22개국 출간,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스웨덴의 국민 작가, 케르스틴 에크만의 작품 세계!

전 노벨문학상 선정위원이자 유럽이 사랑하는 스웨덴의 국민 작가 케르스틴 에크만의 <길 잃은 강아지>가 출간되었다. <길 잃은 강아지>는 <아들의 밤>에 이어 열아홉 출판사가 최초로 발굴해 국내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북유럽 작가의 작품세계로, 유럽과 영미권의 독자들에게 <Hunden>이라는 원제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배고픔과 추위에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강아지는 살아남기 위해 사냥하고 안전한 은신처를 찾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신뢰할 수 없는 적막과 냄새들 가운데서는 불안감을 느끼며, 그 무엇도 믿지 못하고 그저 정처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독자들은 집을 나온 한 마리의 강아지가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아무쪼록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길 잃은 강아지>는 비록 알 수 없는 이유로 길을 잃은 유기견이라고 하더라도, 살고자 하는 스스로의 강렬한 의지와 따뜻한 손길을 통해 다시 ‘누군가의 강아지’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담백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시적인 문체는,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위안으로 다가가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줄 수 있는 따뜻함을 선사할 것이다. 결국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강아지가 다시 누군가를 믿게 되는 이야기는, 분명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닮아있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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