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거짓말

거짓말

  • 미안
  • |
  • 고래뱃속
  • |
  • 2021-09-27 출간
  • |
  • 44페이지
  • |
  • 212 X 300 mm
  • |
  • ISBN 9791190747622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거짓들

우리가 진짜라고 믿는 것들 중에는 스스로 밝혀 낸 것보다 사회에서 받아들인 것이 많다. 학교에서 배운 것, 책에서 읽은 것, 신문에서 본 것, 인터넷에 정리되어 있는 것들이 별 의심 없이 진실이라고 믿어진다. 선택과 판단의 순간에도 상식과 여론처럼 공론화된 사회적 사실들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사회 속에 발을 딛고 사는 존재여서이기도 하지만 다수가 믿는 사회적 진실들이 개인의 생각을 지배하고 왜곡시킬 수 있을 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믿는다고 해서 모두가 진실은 아니다. 책 속에서 학교 친구들은 선생님의 말을 믿고 선생님은 부모들의 말을 믿고 부모는 아이의 말을 믿고 아이는 친구의 말을 믿었지만 친구는 거짓말을 했다. 진실을 거슬러 간 끝에 거짓이 있었다. 그리고 잘못된 믿음이 쌓일수록 거짓말의 횡포는 심해졌다. 이 책은 주변에 있을 법한 작은 에피소드를 그려 내는 듯 보이지만 주인공의 숨 막히는 답답함은 큰 파장이 되어 우리의 현실과 일상을 거울처럼 비춰 준다. 주변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짚어 보게 하고 작고 연약해서 억울하게 사라져 간 세상의 힘없는 진실들이 얼마나 많을지 떠올려 보게 한다.

진실을 궁리하고 두드려 볼 수 있는 숨바꼭질 같은 이야기

진실은 여럿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는 다수결의 문제가 아니다. 찬반의 가치 판단은 수가 많은 쪽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선악과 같은 사실 판단은 대중의 뜻을 모아 내릴 수 없다. 이 경계가 모호했던 시대에 진실을 다수결로 정하며 수많은 마녀사냥이 일어났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도 사실의 문제와 취향의 문제를 구별하지 못하고 진실에 대한 판단을 자주 타인에게 맡겨 버린다. 스스로 사실을 따져 보기도 전에 군중 심리에 기대고 가짜 뉴스에 휘말리며 쉽게 믿고 크게 단언한다. 다친 친구를 대신해서 주인공을 응징해 주겠다며 주먹을 휘두르고 쫓아온 친구는 우리들의 이런 어리석음을 보여 준다.
다수의 의견은 공고하고 두텁기 때문에 끊임없이 의심하고 경계하고 질문하지 않는 이상 거짓의 덫에 걸려들기 쉽다. 주변에 부화뇌동해 당장 편리한 입장만 취하다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을 추종하고 진실을 공격하는 편에 서 있게 된다. 작가는 책 속에서 정확히 누가 발을 걸었는지를 숨겨 둠으로써 진실에 대한 판단을 독자들의 몫으로 던져 주었다. 경계에서 흔들리더라도 자주 반대편을 기웃거리며 진실에 대해 촉수를 세우는 유연함이 세상의 거짓말들을 이기는 방법임을 이야기 속에서 함께 경험하게 한다.

‘불편함’을 그리는 작가가 던지는 낯선 위로

독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야기는 권선징악으로 끝맺지 못한다. 발을 걸어 친구를 다치게 하고 거짓말로 주인공을 괴롭힌 아이의 잘못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주인공은 왜 거짓말 앞에 무릎을 꿇으며 자신의 결백을 더 이상 주장하지 못하고 포기했을까. 작가는 그림 속에 그 답을 마련해 두었다. 주인공은 수많은 선과 벽, 문 앞에 서 있거나 다른 인물들과 반대편에 홀로 떨어져 있거나 구석에 몰려 있기도 하다. 그림을 통해 우리는 주인공이 느꼈을 단절과 고립, 소통 불가의 고독감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주인공에게는 누명을 쓴 고통보다 혼자가 되어 맞서는 외로운 싸움이 견디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정의가 이기지 못하는 책의 결말은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독자들은 해피엔딩의 가뿐함 대신 불편한 생각의 거리를 떠안는다. 전작 『다른 사람들』에서 다름에 대한 눈에 보이는 차별을 다루었던 작가는 『거짓말』에서 다시 진실 뒤에 감추어진,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되기 위해 ‘나’를 포기하는 두 주인공의 닮은 모습은 사회라는 큰 옹벽 앞에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개개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다수 앞에서의 소수, 전체 앞에서의 개인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부조리한 억압은 누구나 겪어 보았지만 직면하기 불편한 우리들의 아픈 감정이다. 이를 거침없는 그림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작가는 낯선 방식의 공감과 묵직한 위로를 전한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