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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라니

고라니라니

  • 이소연 ,주영태
  • |
  • 출판사마저
  • |
  • 2021-09-01 출간
  • |
  • 223페이지
  • |
  • 131 X 205 X 19 mm /340g
  • |
  • ISBN 979119725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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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라니라니-농사도 짓고 시도 짓고" 中
시인 동생이 잘했다 하믄 진짜로 잘하는 줄 알고 기가 살아서 농형제들에게 “여봐, 시 ?㎱육? 읽어 줄게.” 하면 “시인 납셨네.” 하고 놀려 댄다.
“니미, 성들이 시에 대해서 뭇을 안가? 서울 사는 시인 동생이 잘 쓴다고 뙤약볕에서 일하지 말고 글을 배와서 쓰면 대박 나것다고 했는디.” 항변하면 “인자는 글 써서 쪽박 차불라고 그냐? 밥이나 묵자 배고픈게. 시가 밥 안 멕여 준다.” 하고 낄낄댄다. 농형제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시인 동생은 항시 진지하다. 많이 배와서 근가 달라도 겁나게 다르다. 문어체가 어떻고 구어체가 어떻고 은유가 어떻고 오빠는 천재 같다고 그런다. 그런 말을 듣는 날은 ‘아이구! 이 무식한 성들아, 나는 천재라여!’ 속말을 한다. 그리고 더 신이 나서 동생이 일러 준 대로 농촌 사는 우리 모습을 솔직하게 쓰다 보면 가끔 내 착각 아닌 진심 어린 칭찬을 듣기도 한다. 그래도 “왜 잘 썼다고 하는지 알겠어?”라는 동생의 질문은 항시 어렵다.
“긍게, 근디 모르것어.” 인정한다.
그럼 동생이 뭐라뭐라 설명을 하는데 알아 먹기가 힘들고 그냥 좋다는 것만 알겠다. 못 알아먹어도 좋다. 여기가 좋고 저기가 좋다며 구절구절 짚어 주는 동생의 말에 점점점 신뢰를 느낀다. "참말인가?"
출판사마저가 에세이 "고라니라니"를 1일 출간했다. 이 책은 서울에 사는 이소연 시인이 전북 고창에서 쌀농사를 짓는 주영태 농부에게 받은 사진 한 장을 계기로 집필됐다. 사진에는 논을 헤집고 다니다 농부의 손에 붙들린 새끼 고라니 모습이 담겼다.

에세이에는 농촌이 낯선 도시 시인과 글쓰기가 낯선 농부의 시각이 투박하게 담겼다. 특히 전라도 사투리가 가감없이 담겨 독자들에 시골의 정서와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고창에 사는 나의 농부 친구가 보내 온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의 왼손바닥을 찍은 사진이었다. 손바닥 위에는 도정된 흰 쌀이 있었다. 우리가 매일같이 씻어 안치는 쌀이 저토록 눈부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나는 내가 잃어버린 세계가 그의 손바닥 위에 있는 것만 같았다. 이런 마음은 뭘까? 생각하다가 그냥, 손바닥에 대해서 시를 써야지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 못 썼다. 박사 논문도 써야하고 시도 써야 하는데 자꾸 그 손바닥만 생각났다. 손바닥은 무엇 하나 움켜쥐지도 않은 채 나를 사로잡아 버렸다. -프롤로그 중에서
농부가 보내온 여러 사진 중에서도 농부가 새끼 고라니를 손 위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은 시인에게 가장 신선하고 놀라운 순간을 선물한다.
"세상에! 손 위에 고라니라니!"
손 위에 올려진 고라니는 순하고 순한 생명들의 함축이며, 포악하고 사나운 손이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세계의 표상이다. 고창 농부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게으른 농사꾼이란 오해를 받지만 시인은 그런 농부를 누구보다 응원한다. 매일같이 자기 논에 찾아오는 황새를 좋아하고 자라나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농부의 마음을 닮고 싶어진다.
이 책은 농부가 습관처럼 찍어 온 사진은 그리 놀라울 것이 없지만 거기에 깃든 삶의 이력은 지금껏 느껴 본 적 없는 뭉클함을 선사한다.


목차


1부 물들지 않고는 가까이할 수 없는 세계
오래된 동그라미 12p/백만 원짜리 금속탐지기 15p/
들꽃이 좋더라 17p/내가 아는 의미 19p/삼순이
22p/사랑이 영원하다는 말 24p/삐비 껍딱 17p/질
투,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29p/시인 동생과 오배이
골 31p/그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34p/담배와 할매
37p/커피와 담배 40p/손의 일기 43p/농부랑 친한 시
인 45p/고창 농부의 매력 47p/물들지 않고는 가까
이할 수 없는 세계 50p/아서라, 아서 53p/고라니라
니 55p/고양이일까? 57p
2부 농사도 짓고 시도 짓고
삶에 진 기분 63p/농사도 짓고 시도 짓고 65p/전라도 모
기 68p/마음은 근육 71p/물어보고 마는 일 73p/다?쒼騈?
력 76p/미련한 버꾸 79p/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82p/벌
쏘일 폭 잡고 85p/긴 꼬리 짐상 88p/자수성가 농법 91p/
안 맞네, 안 맞어 94p/약을 쳐 부러야 97p/나도 촌놈 너
도 촌놈 99p/나 자신에 대한 징그러움 102p/이것이 시
맞당가? 104p/집 찾아간다는 말 107p/둠벙의 추억 110p/
8p6 7
3부 아, 새참 먹고 싶다
모두의 시작은 4월, 나의 시작은 5월 114p/김
제 할매네 껄막 대추나무 116p/안 보이던 스패
너가 코앞에 있다 120p/나락 비는 날 122p/옹졸
한 마음은 콩처럼 구워 먹어 버리고 125p/히히
히 127p/얌마, 딱새 어쨌냐? 130p/아빠나 키워
132p/동상, 이것이 뭇인 종 안가? 135p/내 더는
안 먹을란다 138p/아, 새참 먹고 싶다 140p/돈
걱정 시간 걱정 안 할 날 있을까? 143p/니들 동
심 다 어디 갔니? 145p/
4부 장작 패는 사람
낚시 한다는 말 150p/“외롭냐?” 하는 간단한 질문들
153p/할매 잘 있는가? 155p/울 어매 이뿐 손 157p/육
지나 섬이나 똑같은 신세 160p/밥 먹기 전에 줬어야
하는데 163p/백은 언제 다 세지는 것이여? 167p/그
리워지는 세계를 향한 농담 170p/겉멋 든 도끼질/장
작 패는 사람 176p/겨울을 졸졸졸 흘려보내고 178p/
감각의 천연한 믿음 181p/고창김이 아니야 곱창김
이야 183p/고만 히야 186p/지붕이 없지만 지붕이 가
장 큰 집 189p/옥매미 192p/이 붉은빛은 어디서 왔
을까? 194p/복숭아와 생색 196p/ 칭찬에 초연해지기
싫어201p/
에필로그
대담
고창군 건동리 1220번지
텃굴밭에 출몰하는
고라니에 대하여 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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