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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아웃

타임 아웃

  • 오흥권
  • |
  • 아토포스
  • |
  • 2021-09-06 출간
  • |
  • 248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9119095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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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부는 필수, 눈치 보는 직장인!
S대병원 외과병동 생존활극

의사가 쓴 에세이는 주로 생과 사를 오가는 긴박한 상황과 안타까운 환자들이 사연이 많고 책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아름답다기보다는 슬프고 처절하다. 그런데 이 책 《타임 아웃》은 환자들의 개별 사연보다는 ‘의사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특히 다른 진료과보다 일이 고되고 까다롭기로 알려진 외과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오흥권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흥미진진하게 들려 준다.

내 별명이었던 ‘오 과장’의 기원은 몇 달 전 회진에서 시작되었다. 어떤 환자의 보호자가 치프 선생님, 윗년차 선생님들과 근엄하게 회진을 돌고 있는 나를 가리키며 “저분이 네 아버지를 봐 주시는 과장님이시다”라고 하면서부터였다. 나는 엄중한 무게감을 가지고 환자를 봐 왔기 때문에 얻게 된 나름의 권위 있는 평판이라고 이해했지만, 윗년차 전공의 선생님들이 그 별명으로 나를 부를 때는 ‘스탭 흉내내는 건방진 주치의’라는 뜻이 들어 있었을 게다.
_접대기, 35쪽

다음 날, 하늘 같은 2년 차 선배가 당직실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나를 찾더니 양주 몇 병을 맡겨 놓고 갔다고 했다. 양주도 보통 양주가 아니었다. 환자 얼굴과 이름은 기억 못하게 되는 날에도, 옛날에 받았던 ‘값비싼’ 선물은 기억난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환자와 보호자로부터도 일체의 금품을 받을 수 없게 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존재하기 전 먼 과거에 있었던 일이다.
_특실환자, 156쪽에서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재미있는 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면서 가슴이 먹먹했던 순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몹시 힘든 기억, 현대의학과 의사로서의 한계에 부딪혀 아파했던 장면의 기록들도 놓치지 않았다. 오흥권 저자는 제17회 한미수필문학상(2018)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환자의 아픔을 섬세하게 바라본 수상작 〈제자리〉도 이 책에 실려 있다.

나는 환자를 위해 장애진단서를 써 주기로 했다. 진단서의 장애 유형 항목에 ‘장루 장애’라고 쓰고, 장애 발생일은 마지막 수술일로 적었다. 결국 내 손이 그 환자의 장애를 만들었다고 흰 종이 위에 스스로 자백하고 있었다. 비고란에는 ‘질병의 특성과 임상 경과로 볼 때, 복원이 불가능하여 영구적인 장애로 판단됩니다’라고 덧붙였다. ‘판단됩니다’라는 말은 ‘판단합니다’라는 말에 얕은 목적을 가지고 객관성을 가미하고자 한 불필요한 수사다. 의사로서의 실패의 괴로움은 겨우 이 정도에 불과하다. 무엇인가와 싸워야 하는 이유가 살아야 할 이유가 되는 사람도 있다. 지구 별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은 틀렸다.
_제자리, 25쪽에서

애초에 이 책《타임 아웃》에 저자가 붙였던 가제는 ‘수술도 사람이 합니다’였다. 흔히 사람들은 의사는 일반인과는 다른 인격과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오해하거나 남다른 희생정신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세상의 모든 의사가 슈바이처는 아니라는 것, 의사도 결국은 사람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한다. 우리가 여태껏 몰랐던,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의사들의 진짜 모습이 여기에 있다.


목차


프롤로그 4

01. 인턴 선생님에게 …10
02. 제자리 …16
03. 회의와 회의감 …26
04. 접대기 …34
05. 포정해우 …44
06. 표준화 환자 …50
07. 맹장 수술 …58
08. 타과의뢰 …64
09. 외인사 …74
10. 이메일 …82
11. 무림 외과 …90
12. 망진 …108
13. 수술, 그 우아함의 예술 …116
14. 하늘은 수술을 돕는 자를 돕는다 …124
15. 외래 진료를 잘 받는 법 …132
16. 따뜻함과 실력 사이 …138
17. 보호자 …144
18. 특실 환자 …152
19. 끼니 …160
20. 도토리의 생 …168
21. 절정의 불행 …174
22. 1타 선생님 …180
23. 관악산 연주암 629미터 …188
24. 사우나, 그 뜨거운 환대 …194
25. 명의 …204
26. 손이 좋은 사람 …212
27. 삶을 바꾼 만남 …218
28. 백의종군Ⅰ …224
29. 백의종군 II …234
30. 끝인사 …240

에필로그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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