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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이와 도깨비

답답이와 도깨비

  • 하수정
  • |
  • 이야기꽃
  • |
  • 2021-09-06 출간
  • |
  • 48페이지
  • |
  • 210 X 210 mm
  • |
  • ISBN 978899875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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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디에나 하나쯤은 꼭 있는 답답한 아이
제법 컸는데도 도무지 제 앞가림을 못하는 아이, 양말짝도 못 맞춰서 짝짝이로 신는 아이, 뭘 감추고 뭘 드러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뭐든지 곧이곧대로 다 말해 버리는 아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답답이’지요. 속 터진 부모가 등을 떠밀었어요. “니 밖에 나가서 세상 공부 좀 하고 온나.” 봇짐 하나 달랑 지고 집 떠난 답답이는 과연 야무지고 똑 부러진 아이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을까요?

“그런데 넌 좋아하는 게 뭐니?”
발 닿는 대로 가던 답답이, 푸른 버드나무 아래서 도깨비랑 딱 마주칩니다. “효효효! 심심하던 참에 잘 만났다. 너 나랑 1년만 살자.” “그래 마, 갈 데도 없는데 잘 됐다. 그러자!” 다짜고짜 같이 살자는 도깨비나, 대뜸 그러자는 답답이나... 어쨌든 도깨비는 답답이에게 묻습니다. “근데 넌 좋아하는 게 뭐니?” “내는 밥 먹는 거 좋아한다.” “그래? 그럼 한번 만들어 볼래?” 좋아하는 걸 하라니, 답답이도 걱실걱실 일만 잘 합니다. 모 심고 피 뽑고 새 쫓고 벼 베어 밥 지어 먹다 보니 1년이 후딱 갔습니다. “열심히 했으니 선물을 줘야지. 이 보자기를 펴고 양팔을 벌린 다음 빙글뱅글 빙글뱅글 오른쪽으로 돌다가 손뼉을 짝! 치면 배부를 일이 생기지!”

“세상 공부 쫌! 더 하고 온나!”
그 보자기 잘 가지고 집으로 갔으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겠지요. 하지만 그럴 리 있나요! 날 저물어 묵게 된 주막집에서 “이 보자기를 펴고, 어쩌구저쩌구... 귀한 거니까 잘 맡아 주이소~.” 곧이곧대로 다 말해 버렸으니, 다음날 아침 비스무리한 가짜를 돌려받아 집으로 갔을 수 밖에, “니 그만~침 세상 공부를 해도 아직 물정을 모르겠드나?” “나가서 세상 공부 좀 더 하고 온나.” 다시 등 떠밀린 답답이, 다시 도깨비를 만나 1년을 살고, 이번엔 부자 만들어 주는 당나귀를 얻어 돌아가지만 역시나 주막집 주인에게 가로채입니다. “니 그만~침 세상 공부를 해도 아직도 물정을 모르겠드나?” “나가서 세상 공부 쫌! 더 하고 온나.”

이야기 세상에 삼세판이 없다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어리숙한 짓도 약삭빠른 짓도 삼세판은 해야 완성이 되는 법. 답답이는 세 번째 도깨비를 만나 세 번째 1년을 살고 세 번째 선물로 속 시원해지는 방망이를 얻고, 주막집 주인도 세 번째 답답이의 보물을 가로채려 합니다. “머라 카드라? 방망이를 세워 놓고 메롱 하면서... 손뼉을 짝짝짝! 때리라! 이래라 캤나?” 속이 시원해질 순간입니다. “뭐꼬? 와 암것도 안 나오노?” 잠깐 뜸을 들여야 더 시원하겠지요. 퍽! 퍽! 퍽! 퍽! “아이고마! 내 죽소! 보자기도 주고 당나귀도 주고 다 주꾸마, 제발 내 좀 살리도~!” 그렇게 쌀 나오는 보자기와 금똥 누는 당나귀를 되찾아 집으로 간 답답이, 부모님과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살았을까요? 아니오! 번듯한 청년으로 성장한 답답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는 다 컸으니까 나가서 잘 살아 볼랍니다. 아부지 어무이도 잘 사이소~.” 보자기랑 당나귈랑은 부모님께 드리고 방망이 하나 들고 출가한 답답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런데, 도깨비의 정체는?
“마! 니 내랑 또 살자!” “좋아! 또 살아 보자!” 답답이와 도깨비는 둘이 처음 만났던 그곳, 푸른 버드나무 그늘 속에서 알콩달콩 재미나게 잘 살았다지요. 그런데, 문득 궁금합니다. 단발머리에 빨간 스니커즈, 기다란 손톱에 파란 매니큐어를 칠하고 빙글뱅글 춤을 추는 소녀 도깨비, 처음 보는 답답이에게 대뜸 같이 살자며, 답답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게 해 준 그 도깨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내쳐진 채 오래된 존재들이 도깨비가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깨비는 모자라다고 내쳐진 답답한 소년처럼, 과하다고 내쳐진 발칙한 소녀가 아니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봐라~ 일로 온나. 여 앉아 봐라. 내 옛날얘기 하나 해 주께.”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앞면지 속에서 동동 떠 있던 빨간 운동화가, 이야기를 마친 뒤표지에서는 짚신과 함께 편안히 지상에 안착해 있습니다.

답답이와 도깨비 Q&A
1. ‘전래동화’인가요, ‘옛이야기’인가요?
‘동화’는 어린이문학의 한 갈래로 근대의 소산이며, 따라서 ‘전래되어 오는 동화’는 없습니다. 다만, 아직 동화가 본격적으로 창작되기 이전에 구비설화 가운데 어린이가 즐길 만한 이야기들을 골라 엮어 어린이를 위한 읽을거리로 제공하면서 ‘전래동화’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보다는 ‘옛이야기’라 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도깨비가 준 선물〉과 무엇이 다른가요?
구비전승되는 옛이야기에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집단이 함께 그 이야기라고 여기는 원형(原形)이 존재하며, 그것이 말이나 글, 또는 그림책 등의 각편으로 구현됩니다. 이때 구현자의 조건과 상황, 가치관 등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는데, 〈답답이와 도깨비〉는 〈도깨비가 준 선물〉, 〈도깨비의 신기한 보자기〉 등의 제목으로 구현된 각편들과 원형이 같은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다른 각편들이 도깨비의 신물(神物)과 그 신이한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답답이와 도깨비〉는 두 인물의 성격과 관계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3. 왜 표준말이 아닌 사투리로 글을 썼나요?
본디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 오는 옛이야기는 역시 글보다는 말로 할 때 제 맛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것도 문어의 바탕인 표준어보다는 지역 말인 사투리가 더 구어의 생생한 느낌을 내기에 적합하겠지요. 〈답답이와 도깨비〉는 사투리 중에서도 작가의 고향인 부산 지역의 말로 글을 썼습니다. 부산말의 억양과 말투를 떠올리며 글을 읽어 보세요. 유튜브에 올려 놓은 북트레일러에서는 작가의 어머니께서 부산말로 녹음하신 이야기를 들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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