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21년 여름. 한 학생이 찾아왔다.
마스크를 썼지만 들떠있는 표정이 충분히 느껴졌다.
합격해서 찾아온 것이다.
학원 근처에서 함께 짬뽕을 먹었다.
대화를 나누었다.
합격생과의 대화.
충분히 흥분되었고, 신선한 얘기였다.
‘선생님. 전 수능 3일전에 어디 있었는지 아세요? 피씨방에 있었습니다.
한 때 마음먹고 공부하려 했지만 수능은 정말 나와는 맞지 않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군대를 갔고 그 곳에서 공무원 시험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제대 후 곧바로 학원에 갔는데.
학원 첫 날.
그곳에서 ‘첫 사랑’을 만났다고 한다.
“선생님. 첫 날, 무수히 쏟아지는 암기량에 전. 너무 설레였습니다.
이거 암기하면 합격이구나. 한번 해볼만한데.”
이 학생은 암기가 필수인 공무원 시험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2021년 지방직 점수. 398점.
지원한 지역의 합격 커트라인보다 10점이나 여유가 있었다.
첫사랑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 학생과 대화하면서
공무원 시험은 결국 ‘암기’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기. 부담으로 느껴지는가, 설렘으로 다가오는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단순 암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정리했다.
한국사 효과적인 주제별 정리집.
대략 5년 이상 학원 공개특강의 노하우를 집대성하였다.
단언컨대, 이 교재가 마지막 한 문제 싸움에서 이기게 할 것이다.
2021년 9월 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