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가리키는 지구의 모습
1982년,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메가트렌드 (Megatrends)』라는 책을 써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책에서 앞으로 경제 세계화와 하이테크화, 정보사회화, 제3세계의 약진을 내다보며 세계적인 거대한 조류를 뜻하는 ‘메가트렌드’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오늘날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기울이는 기후변화, 농업, 산림, 수산, 물, 감염병, 권력 이동, 노동 인권 등의 테마는 최신판 메가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메가트렌드를 일상적으로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메가트렌드라는 변화의 물결은 크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밀려오기 때문에 그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특히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변화에 둔감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경험한 일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으려면 실제 데이터를 보고 실제 상황을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도 최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생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기후변화, 농업, 산림, 수산, 물, 감염병, 권력 이동, 노동 인권의 중요한 8가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 상황과 미래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