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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큰글씨책] 피고 지고 꿈

[POD] [큰글씨책] 피고 지고 꿈

  • 강정화
  • |
  • yeondoo
  • |
  • 2021-08-31 출간
  • |
  • 216페이지
  • |
  • 210 X 297 mm
  • |
  • ISBN 979119184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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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래도 보따리 강사로 산다

저자 강정화는 시간 강사로 대학 강단에 선 지 10년이 됐다. 더 긴 경력의 선생님들 앞에선 짧다면 짧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10년간 한 분야를 파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말이 무색하게 여전히 어렵다고 한다.
특히 첫 강의 직전에는 온몸이 차가워질 정도로 긴장하고, 특강 같은 단발성 강의는 더 심하다. 손에서 땀이 뚝뚝 흐르고, 음식도 안 먹힌다. 전날 잠이 안 오는 것도 포함, 화장실까지 수없이 들락거린다고 한다.
유별나게 힘든 학생을 만난 것도 아니었다. 다만 몸이 너무 힘들 뿐이었다.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는 긴장으로 음식을 먹지 못해 커피로 연명했고, 강의가 끝나면 긴장이 풀려 폭식으로 이어졌다. 위장에 좋을 리 없다. 강의 전날에는 잠도 잘 못 자서 여기저기가 고장 났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도 못 입은 지 꽤 됐다. 강의에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기보다 신체 결함을 가리는 옷 위주로 입었다.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최대한 결점이 안 보이게 숨기다 보니 이제는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 자체가 어색해졌다고 한다. 그저 긴 블라우스에 적당한 바지를 고르는 게 쇼핑의 일상이 됐다.
문제는 이 스트레스를 저자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다. 뭐든 ‘적당히’가 없었던 결과다. 즉흥적 임기응변에 취약하므로 예상치 못한 질문에 제대로 답해주지 못하거나 준비한 내용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강의실을 나설 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도저히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어 이 주름은 그날 하루가 다 끝나도록 풀리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아 어떨 땐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몸이 아프기도 하지만, 저자는 계속해 이 일을 할 것이다. 답은 너무나 단순하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힘든 일보다 즐거운 순간이 더 많으므로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역시 보따리 강사로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목차


프롤로그

1부 : 꿈을 이루다
꿈을 이루다
처음, 그 순간
보따리 강사
그 일이 왜 좋아?
책이 친구였어
그래, 결심했어
국어가 제일 싫어요
콩나물밥과 대상포진
부끄러움과 열망
꿈으로 한 발짝
내가 되고 싶었던 선생님
자기 소개서 쓰는 법?
인터넷 쇼핑 주의보
스무 살 언저리, 함께하는 영광
나와 너의 다름
강의 평가 우수, 모두에게?
잔인한 9월
내 명함을 갖는다는 것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아직 미혼인) 시간 강사 강 씨의 하루 1 (feat. 보따리)

2부 : 잠시 숨을 참고
Re-SET,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다
보이지 않은 선
당신을 만나
결혼해야겠다
교수님, 내 주례 선생님
서른, 결혼, 새로운 시작
직장을 그만두다, 잃다
튼튼이 엄마 되다 1
튼튼이 엄마 되다 2
메르스 전국시대
출산, 그리고 시계
나를 집어삼킨
아이는 같이 키우는 거야
조동조동, 오 내 조동!
경찰청에 가다
문화재단 소속 강사가 되다
+ ‘수강생 선생님’이라니
다시 내딛는 발
친구, 같은 길 위에 선 동료

3부 : 다시 꿈꾸다
드디어 마침표
웹툰 전성시대, 비평가가 되다
조교에서 선생님으로
첫 공채, ‘교원’이라는 신분
왜 하필 오늘인데!
엄마 나 열나?
드디어 내 책이!
선물 같은 시간
그래도 보따리 강사로 산다
(기혼인) 시간 강사 강 씨의 하루 2 (feat. 붕붕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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