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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현 ,조은애 ,김인덕 ,오세종 ,곽형덕
  • |
  • 역락
  • |
  • 2021-08-20 출간
  • |
  • 288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9116742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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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알랭 바디우에 따르면 ‘사건’은 지배적 다수에 의해서만 명명되고 현시되어 왔으면서도 사실상 ‘다수성’의 시각에서는 재현될 수 없는 자리가 존재함을 말해준다. 이것이 바로 사건이 지닌 양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기획한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서사문화연구소에서는 재일조선인의 문학과 역사 속 사건이 바로 이와 같은 양면성에 의해 다시금 설명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착목하여 ‘재일조선인 사건’에 관한 문화정치학적 연구를 장기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재일조선인의 문학과 문화, 역사와 사회에 대해 검토하다 보면 ‘사건’이라는 키워드는 결코 낯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지나치게 흔히 사용되는 용어라 할 만큼 ‘사건’은 재일조선인 서사를 이루는 중요한 자원이 되어 왔다. 재일조선인은 어떤 사건을 통해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식으로 표상되어 왔으며, 사건의 당사자라는 위치에서 재일조선인들은 어떤 대항 담론을 형성해 왔을까.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주로 그동안 재일조선인 역사와 문학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거론되었거나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들을 한일 관계와 북일 관계, 그리고 남북 관계의 상호 관련 속에서 다시금 기억하기 위한 시도이다. 하지만 이 책은 196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과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재일조선인 사건들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사건이 어떻게 재일조선인을 둘러싼 사회적 기억의 중심에 놓이며 현재화하는가 하는 시간의 축과, 그리고 그 사건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사회와 한국사회, 그리고 그 안팎의 마이너리티 사회와 어떻게 접속할 수 있는가 하는 공간의 축을 교차시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으로 각 장들을 구성했다.

1부 〈재난의 표상과 공동체의 기억〉에는 각각 해방 전과 후에 일본에서 발생한 조선인의 집단적 죽음에 관한 사건을 중심에 두고, 그것이 일본 내의 조선인 단체나 재일조선인 작가, 그리고 일본 시민사회 속에서 기억되고 기록되는 방식을 고찰한 두 편의 논문을 실었다. 두 사건이란 1923년의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제1장)과 1945년의 우키시마마루(浮島丸) 침몰 사건(제2장)을 말한다. 두 논문을 통해, 기억을 공유하는 마이너리티이자 과거의 피식민자 집단인 재일조선인 사회의 정체성 형성, 그리고 다수자 집단으로 이루어진 시민사회와의 관계 형성이 해방 전후 발생한 집단적 죽음을 매개로 한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2부 〈‘사건’의 교차와 횡단〉에 실린 세 편의 논문은 1968년 일본에서 발생한 김희로 사건(제3장)과 1970년 양정명의 분신자살 사건(제4장), 그리고 1974년 한국에서 ‘문세광 사건’으로도 알려진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제5장)이 각각 도미무라 준이치라는 오키나와 출신자의 글쓰기와 재일조선인 문학을 통해 트랜스내셔널한 파장을 만들어 내는 장면들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재일조선인 사건이 결코 재일조선인 문학사나 역사라는 범주 속에만 위치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일본 내의 민족적·정치적·계층적 마이너리티가 서로 교차하는 곳, 나아가 한일 관계와 북일 관계, 그리고 남북 관계라는 복잡한 냉전 질서가 교차하는 바로 그곳에 위치해 있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부 〈분단 디아스포라와 ‘사건’의 불온성〉은 1970~80년대 대한민국에서 수차례 발생한 재일조선인 ‘간첩 사건’에 관한 자기 서사와 문학적 전유를 고찰한 네 편의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문학에서 ‘재일조선인 간첩 이야기’가 그러한 이데올로기적 표상에 대해 어떠한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는가(제7장), 또한 재일조선인 문학에서 ‘재일동포 간첩 사건’은 어떠한 정치적·문화적 함의를 갖는가(제8장)를 다룬다. 또 한편으로는 실제 ‘간첩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서승·서준식의 텍스트(제6장) 및 김병진의 텍스트(제9장)를 통해, 당사자로서 재일조선인의 글쓰기가 국가권력의 사상검열에 대해 어떠한 파열음을 내면서 윤리적·정치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지 논한다.


목차


제1부 재난의 표상과 공동체의 기억
제1장_ 1923년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사건이 재일한인 사회에 주는 현재적 의미 / 김인덕
-민단과 총련의 주요 역사교재와 ?민단신문?의 기사를 중심으로-
제2장_ 죽음을 기억하는 언어들 / 조은애
-우키시마마루(浮島丸) 사건의 다언어적 표상-

제2부 ‘사건’의 교차와 횡단
제3장_ 김희로와 도미무라 준이치의 일본어를 통한 저항 / 오세종
제4장_ 전후 일본의 ‘반지성주의’와 마이너리티 / 곽형덕
-양정명과 도미무라 준이치를 중심으로-
제5장_ ‘문세광’이라는 소문 / 박광현
-재일조선인 문학에 재현되는 양상을 중심으로-

제3부 분단 디아스포라와 ‘사건’의 불온성
제6장_ 재일조선인과 분단의 지형학 / 윤송아
-서승, 서준식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제7장_ 분단 디아스포라와 재일조선인 간첩의 표상 / 허병식
제8장_ 재일조선인 문학과 ‘스파이 이야기’ / 신승모
제9장_ 조작된 간첩, 파레시아의 글쓰기 / 오태영
-재일조선인 김병진의 수기 ?보안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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