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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걸작단편선

한중걸작단편선

  • 최윤, 박형서, 최진영, 구병모, 야오어메이, 웨이웨이, 쉬저천, 둥쥔
  • |
  • 자음과모음
  • |
  • 2014-04-25 출간
  • |
  • 404페이지
  • |
  • ISBN 978895707800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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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ㆍ 동행 - 최윤
ㆍ 어떤 고요 - 박형서
ㆍ 자칫 - 최진영
ㆍ 이창 - 구병모
ㆍ 교활한 아버지 - 야오어메이
ㆍ 후원칭전 - 웨이웨이
ㆍ 함박눈에 갇혀버린다면 - 쉬저천
ㆍ 고깃덩이 - 둥쥔
ㆍ 해설 - 서로를 비춰 보는 거울

도서소개

[한 중 걸작 단편선]은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 네 편과 중국의 오늘을 보여주는 문학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을 통해 두 나라의 최근 소설 경향을 논하고, 서로의 장점과 한계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ㆍ중 양국의 걸출한 작가들이 모였다!
두 나라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사람 사는 이야기’

《한중걸작단편선》을 보면, 두 나라 작가들의 문학적 관심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과거보다는 생활현실 면에서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 작가들이 개인적 삶의 미세한 단면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데 비해 중국 작가들은 함께 어울려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천착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 문학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관계의 풋풋한 정을 음미할 수 있고, 그들은 우리 문학에서 자본주의의 과잉으로 인해 단자화된 개인들이 겪을 수박에 없는 삶의 의미와 가치의 상실을 눈여겨볼 수 있을 것이다.
- 조정래(소설가)

한국의 K들
단자화된 개인, 핏줄조차 타인이 되는 시대의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 네 편

첫 번째 작품인 최윤의 「동행」은 타자의 타자성을 극단의 심연까지 파고든 동시에 그 부분에 대한 이해만으로 결코 인간은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통시통역가인 남편과 아들 하나를 두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나’의 가정에 아들 지훈이 투신자살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지훈의 죽음과 관련하여 경찰이 ‘어떻게’에 집중한다면 ‘나’와 남편은 ‘왜’에 초점을 맞춘다. ‘어떻게’가 형식 논리에 바탕한 법의 문제라면, ‘왜’는 윤리에 바탕한 죄의식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얼마 후 이 가정에 겨우 이름만 기억날 뿐인 동창부부가 여자아이 J를 데리고 나타난다. 이 여자아이는 아들과 같은 또래이고, 아들의 이름과 첫 자가 같다. ‘나’는 J에게서 지훈을 발견하고, 이 발견은 ‘나’에게 신경안정제 없이도 잠들 수 있는 평화를 가져다준다.
J와 5개월을 보냈을 때 J는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둔 ‘J라고 이름 붙인 아들에 대한 자료 파일’만을 들고 사라진다. 그리고 J가 떠난 후에야 ‘나’는 ‘아들이 우리를 영원히 떠났다는 것을,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최윤의 「동행」은 타자의 이해라는 윤리의 근본명제를 심문한다. 내 핏줄조차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그 깨달음만으로는 결코 행복도 평화도 불가능하다는 것. 그렇기에 이 작품은 윤리의 주장인 동시에 윤리의 비판으로도 읽어야 할 것이다.

박형서의 「어떤 고요」는 작가의 실제 삶이 별다른 가공 없이 거의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자전소설이다. 부모님이 교사였다는 것, 강원도에서 유년기를 보냈다는 것, 2000년에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는 것, 소설집으로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과 『자정의 픽션』을 출판했다는 것, 문예창작과 교수로 임용되었다는 것 등이 모두 사실에 부합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소설이다. 작가로서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어떤 고요」에는 프로이드가 말한 ‘최초기억’에 해당하는 장면이 시작과 마지막에 하나의 거멀못처럼 놓여 있다.
시작은 ‘나’가 여섯 살에 경험한 청력 상실이다. 귀가 먼 직후부터 청력을 되찾게 되기까지 두 해 동안의 시간은 ‘나’의 삶을 기본적으로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력 상실의 경험은 2010년 겨울 크리스마스이브에 인도의 중부 벵갈루에서 남부 께를라로 가는 2등 침대칸에서 다시 찾아온다.
침대칸에서 ‘나’는 문학상을 받은 것과 문창과에 교수로 임용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차에 탑승한 직후 갑자기 귀가 먼 것 등 커다란 세 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 세 가지 사건 모두 인생의 큰 문제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의 진정한 문제는 세 가지 고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특히 일시적이지만 귀가 멀었다는 것은 향후 수 년 내에 청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일에 해당한다.
오랜 고민 끝에 하나의 원칙을 세우는데, 그것은 ‘내 몸과 내 역사에 대한 예의부터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선택이 시작된 첫날이면 언제나 경험하곤 하던 ‘어떤 고요’를 느끼는데, 이 고요는 모든 일의 시작에 앞서 우선 스스로에게 충실하겠다는 다짐의 육체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최진영의 「자칫」은 현재 한국사회가 얼마나 비루한 욕망과 단조로운 일상으로 채워지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소설이다. K94, K96, K97, K98, K95 등의 초점화자가 번갈아 등장하며 초점화자에 따라 각 장이 나뉘어져 있다.
K94, K96, K97의 인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등장하는데, 그들의 고등학교 시절은 오직 여자 친구를 사귀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이유인 때로 그려진다. K94는 예쁜 애들이 많다는 이유로 교회에 가고, K96은 예쁜 애들이 많다는 이유로 독서실에 가고, K97은 예쁜 애들과 사귀기 위해 공부를 한다.
K94와 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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