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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 후카자와우시오
  • |
  • 아르띠잔
  • |
  • 2021-08-15 출간
  • |
  • 340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9119713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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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후카자와 우시오 작가는 2012년 《가나에 아줌마》로 ‘제11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등단 후 재일 동포,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작품으로 그려왔다. 최근에는 재일 동포의 권익을 주장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작가는 이전부터 재일 코리안의 문제를 소설로 쓸 때 고유명사로 뭉뚱그려 하나의 집단으로만 표현하기보다 그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개인의 생활과 경험을 중시하며 글을 써왔다.
소설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는 작가의 부모님이 이사하실 때 작가가 짐 정리를 돕다가 발견한 사진 한 장이 계기가 되었다. 작가의 아버지가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 일 이후 아버지가 방일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원한 일이 있었고, 한국의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가는 그전까지는 아버지의 인생, 조국인 한국의 근대사, 정치 정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후 소설을 쓰겠다고 확신하고, 한국의 현대사를 배우고 아버지와 아버지의 주변 사람들을 취재하고 자료와 문헌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를 완성했다.
이 소설에는 허구와 실화가 섞여 있다. 수기 속 아버지의 고백과 그것을 읽는 딸 이애의 현재가 교차한다. 주인공 이상주의 친구이자 함께 바다를 건너온 진화와 동인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작가가 취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을 모델로 창작했다. 이야기 속에는 김일성이 북한 독립을 표명한 날, 세 명의 젊은이들이 깊은 밤, 일왕이 사는 왕궁[황거]에서 낚시를 하고 도마 위 잉어를 눈물을 흘리며 조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아버지가 실제로 황거에 가서 슬쩍 잉어를 잡아 온 이야기에서 태어난 에피소드다. 또 이애의 오빠 종명은 심장병을 앓다가 완치되는 인물인데, 같은 심장병으로 사망한 작가의 언니가 있었다. 종명을 위해 천 마리 종이학을 접는 에피소드는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담고 있다.

최소 두 개 이상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야 했던 이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체격이 작고 무뚝뚝한 성격의 이상주, 큰 키에 머리가 비상한 김동인, 근육질에 다혈질인 강진하는 1947년 대구의 우익과 좌익 간 충돌에 말려들었다가 목숨을 건지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한다. 겨우 일본에 도착한 그들은 당시 신분증이던 미곡통장을 구해 이상주-문덕윤, 김동인-김태룡, 강진하-박영옥으로 살아간다. 가짜 호적 격인 미곡통장은 신분을 유지하는 기초 수단이지만, 해방 후 극심한 차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세 번째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상주-문덕윤-후미야마 도쿠노부, 김동인-김태룡-가네다, 강진하-박영옥-기노시타, 즉 일본 이름을 쓰게 된 것이다. 마치 한반도가 일본에 남은 동포들의 존재를 잊은 것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한국에서 쓰던 이름을 버리고 살아가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청년 삼총사는 일본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제 갈 길을 찾는다. 이상주-문덕윤-후미야마 도쿠노부는 파친코 가게에서 일하고, 김동인-김태룡-가네다는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한 후 기사를 쓰고, 강진하-박영옥-기노시타도 파친코 가게를 연다. 학벌도 인맥도 없고 한반도 출신이라는 사실을 들키면 취업도 어려운 상황에 파친코는 그들이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이었다. 각기 다른 길을 가면서도 세 사람은 한반도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안고 살아가면서 남한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에 와서 납치당하기 직전까지 보좌, 보필한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의 라이벌이자 눈엣가시였던 까닭에 세 사람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작가는 이상주-문덕윤-후미야마 도쿠노부를 중심으로 한 해방 이후의 일본 내 동포들의 생활과 투쟁을 일기 형식으로,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그의 딸 문이애-분리에, 아들 문종명-후미야마 가네아키의 생활과 생각을 삼인칭 소설로 표현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액자 소설 형태로, 딸과 아들이 아버지의 일생을 알아가는 방식을 채용해 재일 동포의 역사를 몰랐던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이해를 도울 수 있게 구성했다.

재일 코리안은 구세대와 신세대, 민단계와 조총련계, 일제 치하에서 징용되어 일본으로 온 사람과 해방 후 민주화를 믿고 나라를 떠난 사람들 등 제각기 조국에 대한 감정과 의지를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재일 코리안에 대한 편견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여전합니다. 고생하며 살아오신 아버지를 비롯해 재일 코리안 한 사람, 한 사람도 다양한 인생을 살아왔고, 또 살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일본에 서 민주화 운동, 반정부 운동을 해온 사람들 중에서도 이야기의 등장인물이자 상주의 친구, 동인처럼 자신의 의사를 끝까지 굽히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족을 위해 또 살아남기 위해 그 의지를 굽혀야 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는 또 하나의 〈미나리〉이고 또 하나의 《파친코》다. 소설 속 이상주는 문덕윤으로, 후미야마 도쿠노부로 살아가면서 가짜가 아닌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를 스스로 확인하고 자식들에게 알리기 위해 일기를 쓴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고향을 등져야 했던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 유토피아가 아닌 광야였다. 그 광야의 뜨거운 태양과 살을 에는 추위를 모두 견디고 끝까지 달려간 사람들이 머물 곳 없어 헤매지 않고, 큰 바다를 꼭 끌어안고 달에서나마 편히 쉬기를 소망하는 후카자와 우시오의 기도와 같은 소설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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