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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반 사우마의 서방견문록

랍반 사우마의 서방견문록

  • 모리스로사비
  • |
  • 사회평론아카데미
  • |
  • 2021-08-16 출간
  • |
  • 320페이지
  • |
  • 152 X 224 X 25 mm /476g
  • |
  • ISBN 979116707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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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국인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13세기 여행가
랍반 사우마의 서방견문록을 새롭게 복원하다!
- 잘 알려지지 않은 몽골제국 출신 여행가의 역사적 재발견

13세기는 몽골제국의 영토 확장에 힘입어 광범하게 형성된 교통망을 통해 동서양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새롭게 등장한 ‘대여행의 시대’였다. 이 시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 폴로와 모로코 출신의 이븐 바투타는 서방 세계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며 자신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오늘날 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이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여행하며 기록을 남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중앙아시아 소수민족 출신의 네스토리우스교 수도사 랍반 사우마다. 그러나 그가 쓴 여행기는 원본이 남아 있지 않아 랍반 사우마 역시 오랫동안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졌었다. 19세기 말 우연한 기회에 페르시아 지역에서 시리아어로 번역된 기록물 사본이 발견되면서 그는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랍반 사우마와 동시대를 살았던 시리아인 편집자가 발췌 번역한 이 기록물은 비록 종교적인 내용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지만 그 사이사이 당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특히 이 기록물은 동아시아인의 시선으로 13세기 유럽의 풍습과 예식을 기록한 유일한 문헌이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문헌이라 할 수 있다.
이 기록물의 중요성을 눈여겨본 중앙아시아사 전문 역사가 모리스 로사비는 이를 바탕으로 13세기 말 랍반 사우마의 생애와 여정을 새롭게 복원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마르코 폴로와 이븐 바투타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동시대의 여행가 랍반 사우마를 망각의 역사에서 구출해냄으로써 13세기 유럽과 중동, 그리고 몽골제국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특히 저자는 당대 역사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권에서 활약하며 그 문화들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주었던 랍반 사우마의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종교인의 모습으로, 때로는 몽골제국의 주요한 임무를 띤 사절의 모습으로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그의 생애가 곧 중세 유라시아 역사의 일부이자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된다.
랍반 사우마의 여정을 둘러싸고 펼쳐진 13세기 말의 몽골제국과 이슬람, 유럽 이야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분절적으로 이해해온 동양과 서양의 역사를 온전한 하나의 세계사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베이징에서부터 파리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여정을 매력적인 필체로 살려낸 이 책은 한 편의 역사 소설을 읽는 재미뿐 아니라 13세기 유라시아 역사를 한눈에 꿰뚫을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한다.

동양의 마르코 폴로, 랍반 사우마는 누구인가
- 몽골제국의 특사가 되어 베이징에서 파리까지 유라시아를 횡단하다

랍반 사우마(1225?~1294)는 고비사막 남쪽의 만리장성 일대에 살았던 웅구드족 출신의 네스토리우스교 수도사였다. 네스토리우스교는 삼위일체, 즉 성부, 성자, 성령이 동일하다는 교리를 부정하여 유럽에서 이단으로 취급된 후 동쪽으로 퍼져나간 기독교파의 하나로, 7세기경 당나라에 들어와 ‘경교(景敎)’라 불렸다. 랍반 사우마는 이 네스토리우스교를 믿은 종교인으로, 자신의 제자이자 동료인 마르코스와 함께 쿠빌라이 칸의 특사가 되어 베이징에서 예루살렘으로 성지 순례를 떠난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던 이슬람 세력에 막혀 몽골제국의 끝자락에 위치한 일 칸국의 도시 바그다드에 머물렀다. 이후 그는 유럽의 왕국들과 손잡고 새로운 십자군을 일으켜 이슬람 세력인 맘루크 왕국을 몰아내고 싶어 했던 일 칸국의 통치자 아르군 칸의 사절이 되어 서유럽으로 향한다.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콘스탄티노플, 나폴리, 로마, 제노바, 파리, 보르도 등의 지역을 여행하며 비잔틴제국의 황제 안드로니쿠스 2세, 프랑스의 왕 필리프 4세와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 1세, 그리고 교황 니콜라우스 4세와의 만남을 차례로 기록한 랍반 사우마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여행한 최초의 여행가였으며, 당시 동서양의 세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정치적 임무를 띤 최초의 중국 사절단의 대표였다.
이 책은 랍반 사우마뿐 아니라 그의 신앙의 동반자인 마르코스 이야기 또한 놓치지 않는다. 랍반 사우마보다 스무 살가량 젊은 마르코스는 이후 네스토리우스교회의 총대주교가 된 인물로, 이 책 곳곳에는 이 둘의 서로에 대한 동지애와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유럽 도시를 누비며 기독교 성지를 순례하다
- 동아시아인의 관점으로 서유럽을 기록한 13세기의 유일한 문헌

랍반 사우마의 기록은 유럽의 풍습과 예식에 대한 동아시아인의 관점을 제공하는 그 시대의 유일한 문헌으로서, 중국과 몽골 문화에 익숙한 인물이 어떻게 서유럽 세계를 바라보았는지 그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서유럽을 새롭게 조명한다. 랍반 사우마의 기록 중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그가 유럽에서 방문했던 도시와 종교 시설, 그리고 사람들과 예식에 대한 부분이다. 랍반 사우마는 방문한 도시에서 종교 지도자 또는 정치 지도자를 만나 선물을 주고받는 의례적인 예식에 대해서뿐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 로마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 파리의 생 드니 성당 등 주요 종교 시설을 방문해 그곳에 보관된 종교적 유물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특히 랍반 사우마는 이탈리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메마른 지역도 거의 없고 건물들이 없는 지역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이는 중앙아시아의 일반적인 풍경과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진정한 묘미는 랍반 사우마의 기록에 더해진 모리스 로사비의 해석을 읽는 데 있다. 그는 랍반 사우마의 여정을 직접 따라가면서 방문한 후 당시의 기록이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지 세밀하게 관찰한 후 재구성해 들려준다. 시대를 초월한 역사적 만남이 아닐 수 없다. 랍반 사우마가 성당 등의 종교 시절의 방문과 기록에 집착한 이유를 비롯해 파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이유에 대한 그의 해석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본문 230쪽 참조).

한 편의 역사 소설처럼 읽히는 13세기 유라시아 세계사
- 탁월한 이야기꾼 역사가 모리스 로사비가 들려주는 몽골족, 무슬림, 유럽인 이야기

모리스 로사비는 랍반 사우마의 조각난 기록의 일부를 모아 한 편의 역사 소설처럼 재구성했지만, 오로지 랍반 사우마 개인의 생애를 들려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랍반 사우마 사절단의 여정을 좇되 개인의 일생에 매몰되지 않도록, 또 개인의 생이 거대한 역사에 파묻히지 않도록, 시대와 인물의 균형 잡힌 역사 서술을 통해 세계 외교 및 상업 네트워킹의 초기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인 13세기 유라시아 대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전문 역사 지식과 식견을 바탕으로 랍반 사우마가 어떻게 쿠빌라이의 특사가 될 수 있었는지, 예루살렘의 성지 순례는 왜 성공할 수 없었는지를 당시의 세계 정세를 토대로 세밀하게 들려준다. 특히 랍반 사우마의 절친인 마르코스가 네스토리우스교 총대주교가 된 일과 당시 일 칸인 아흐마드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를 넘긴 이야기는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쿠빌라이의 동생인 훌레구가 세운 일 칸국의 왕위가 아바카에서 아흐마드, 아르군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몽골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그와 더불어 랍반 사우마가 일 칸의 정치 사절단 대표로 유럽을 방문하게 된 국제 정세, 그가 만난 유럽의 정치와 종교 지도자를 둘러싼 상황, 이슬람 세력과의 관계 등에 대한 흥미진진한 서술은 그간 동양과 서양의 역사로 나뉘어 인식해온 지역사를 하나의 온전한 세계사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저자의 섬세한 설명을 통해 13세기 격동의 유라시아의 역사를 이해한 순간 우리는 왜 모리스 로사비가 랍반 사우마의 기록과 그의 종교적, 정치적 임무에 이토록 주목했는지 확실히 깨닫게 된다. 만약 그의 정치적 임무가 성공을 거두었다면 13세기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러한 상상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목차


초판 서문
2010년판 서문
주요 인물 소개
일러두기

1. 바르 사우마의 활동무대
몽골제국의 동쪽과 서쪽
‘금식의 아들’ 바르 사우마의 초기 행적
2. 예루살렘을 향하여
몽골제국의 위기, 쿠빌라이의 선택
사우마와 마르코스, 여행을 시작하다
몽골제국의 끝, 일 칸국에 도착하다
격변의 시기, 총대주교가 된 마르코스

3. 13세기 말의 몽골족과 무슬림, 유럽인
성지를 둘러싼 국제정세
반가운 유럽의 변화

4. 몽골제국의 사절단, 서유럽으로 출발하다
사절단의 대표가 된 랍반 사우마
비잔틴제국에서의 여정
이탈리아에 도착하다
네스토리우스교 수도사의 신앙심
영원한 도시 로마를 여행하다
항구도시 제노바의 따뜻한 환대

5. 파리에서 다시 페르시아로
파리, 필리프 4세와의 의욕적인 만남
보르도에서 만난 잉글랜드의 왕
제노바의 겨울
로마에서, 드디어 교황을 만나다
여행의 끝, 페르시아로 돌아오다

옮긴이의 글: 아시아의 시선으로 13세기 유럽을 기록한 랍반 사우마

본문의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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