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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향기(둘)

현향기(둘)

  • 이리리
  • |
  • 가하
  • |
  • 2014-05-20 출간
  • |
  • 416페이지
  • |
  • ISBN 979115682109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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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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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
작가 후기
화중인(畵中人). 혹은…….

도서소개

『현향기』제2권. 융의 진심이 담긴 석경을 받은 아사. 하지만 가야의 부흥을 바라는 이들의 청 역시 외면할 수 없었다. 한편 융과 신라 왕실에 대한 증오에 불타는 미실은 이제 그 복수를 시작하고, 아사는 그녀의 도움으로 신라를 탈출하는데…….
역사 로맨스의 대가, 이리리 작가의 대표작 '현향기'!
진한 감동의 순간, 다시 시작됩니다.

가야금 음율을 따라 흐르는 향기로운 이야기, 현향기(絃香記)!

융의 진심이 담긴 석경을 받은 아사.
하지만 가야의 부흥을 바라는 이들의 청 역시 외면할 수 없었다.
한편 융과 신라 왕실에 대한 증오에 불타는 미실은
이제 그 복수를 시작하고,
아사는 그녀의 도움으로 신라를 탈출하는데…….


“영수. 난 당신과 혼인할 수 없어.”
항상 부드럽고 흥분하는 법이 없었던 영수 왕자마저 언성이 높아졌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아사! 도대체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야?”
아사는 두 눈을 질끈 감고
두 사람 앞에 그동안 힘겹게 감춰왔던 비밀을 터뜨렸다.
“왜냐면……, 난 지금 융의 아이를 갖고 있어.”

책속으로 추가

“문효 왕자를 여기에 묻게 해줘요.”
아사의 요구에 무형랑이 펄쩍 뛰었다.
“우리 대왕께서 가야의 모든 왕족들은 신라로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사는 무형랑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융만을 보며 말했다.
“문효는 가야의 왕자로 죽었으니 가야 땅에 묻겠어요.”
융은 맹하고 순하게만 보았던 아사의 독기 서린 모습이 의외라 흥미를 느끼고 반문했다.
“내가 공주의 요구를 들어줘야 할 이유가 뭐요?”
“전공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시체보다는 살아 있는 공주를 끌고 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내가 공주가 목을 매거나 칼로 자결하게 둘 만큼 멍청한 것 같소?”
“죽는 방법은 그것만 있는 게 아니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문효의 시체가 신라 땅으로 끌려가는 수모를 받지 않게 하리라 결심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반나절 전까지만 해도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었던 대화를 융과 주고받으면서 그녀는 처량하게 생각했다.
‘남매가 시체가 되어 나란히 신라 땅으로 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융은 아사의 협박이 뜻을 이루기 위한 허세가 아니라 진심이란 것을 알았다.
“당신의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소?”
“사로부!”
융이 아사의 뜻을 받아들일 거란 것을 알아챈 무형랑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융과 아사는 서로만을 쳐다보며 계속 기 싸움을 하고 있었다.
“대가야의 현향 공주 아사로서 약조해요. 당신이 나를 신라의 왕에게 데려갈 때까지 내 뜻으로 죽지는 않겠어요.”
독기 가득한 아사의 눈을 한참 내려 보던 융은 고개를 끄덕였다.
“공주의 약속을 믿어보지.”
융은 무형랑에게 눈짓을 했다. 불만으로 입이 퉁퉁 나온 무형랑은 부하들을 시켜 길가 나무 옆에 문효 왕자의 무덤을 파게 했다.
아사는 병사들이 땅을 파는 동안 문효 왕자의 주검 옆에 장승처럼 앉아 살아 있는 동생을 만지는 것처럼 아직 따뜻한 그의 몸을 쓰다듬었다.
융은 여자들이 죽음 앞에 눈물을 쏟는 일에는 익숙했지만 이렇게 냉정한 모습은 익숙하지 않았다. 때문에 아사가 통곡을 할 때보다 더 불편한 심정으로 문효 왕자의 시신이 땅에 묻히는 것을 지켜봤다.
한 나라의 왕자였음에도 관도 없이 누이의 속치마에 둘둘 말려 걸인처럼 땅에 누운 동생의 시신. 그 위에 쌓이는 흙을 보면서 아사는 속으로 맹세했다.
‘기다리렴. 문효야. 금방 따라갈게. 내가 이 원수를 갚을 때까지만 기다려줘. 그때까지 부처님 곁에서 누나가 오기를 기다리렴.’
들짐승들이 묘를 상하지 않도록 무덤 위에 쌓는 무거운 돌의 마지막 하나까지 꼼꼼히 놓이는 것을 본 아사는 몸을 돌렸다.
“이제 됐어요. 나도 약속을 지키지요.”

융의 말에 실려 그 자리를 떠나면서 아사는 불과 한 식경도 지나지 않아 영수 왕자가 그곳에 왔다는 것도, 영수 왕자가 그녀를 찾아 한참이나 가야 국경을 넘어왔다가 하는 수 없이 돌아갔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운명은 그렇게 짓궂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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