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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붉은 날개

나의 붉은 날개

  • 김민우
  • |
  • 노란상상
  • |
  • 2021-08-13 출간
  • |
  • 64페이지
  • |
  • 260 X 220 mm
  • |
  • ISBN 9791191667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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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부러진 날개, 그리고 남겨진 아이

아이는 붉은 날개가,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잘 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붉은 날개의 고무줄을 풀자, 프로펠러는 매서운 속도로 돌아갔습니다. 곧 바람을 탔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늘 그랬듯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붉은 날개는 점점 더 높이 날아오르더니, 예상치 못한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붉은 날개는 마을의 아주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아이가 붉은 날개에게 안 된다고, 큰 소리로 외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바람은 붉은 날개를 나무 꼭대기로 데려갔고, 붉은 날개는 나뭇가지에 뒤엉켜 꼼짝없이 나무에 몸이 묶여 버렸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날개가 부러진 것 같은 깊은 상실감에 빠졌습니다. 모형 항공기 대회 날에는 운동장에 비행기와 함께 복작복작 모인 친구들을 보며, 텅 비어 버린 마음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매일 같이 나무에 걸린 붉은 날개를 찾아갔습니다. 비가 오고, 계절이 바뀌어도 붉은 날개는 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이는 다시는 날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과연 아이와 붉은 날개는 다시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더욱 자유롭게 날기 위해, 때론 넘어지고 추락하는

우리 모두에게는 알싸했던 추락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탓이든, 예기치 못한 사고에 의해서든 말이지요. 성장의 기록에는 넘어지고, 추락하고, 찢어진 장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장들이 비로소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 우리는 더욱 견고해지고, 더 힘차게 뛸 수 있으며, 더 자유롭게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의 순간에는 다음 장이 있다는 사실을 깨가 어렵습니다. 세상 전부가 무너져 버린 상실감에 다음 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김민우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나의 붉은 날개》는 이렇게 때로는 넘어지고, 떨어지기도 하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다시는 날 수 없을 것 같은 좌절감 속에서도 우리의 날개는 기필코 치유되고야 만다는 사실을 전하지요.
여러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기획했던 김민우 작가는 《나의 붉은 날개》에도 따듯하고 부드러운 숨을 불어 넣었습니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터치의 그림은 책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멈칫하게 하지요.
독자들은 붉은 날개와 함께 나뭇가지에 몸이 묶이기도 하고, 아이처럼 텅 빈 마음에 가슴이 아팠다가도, 이내 다시 하늘을 날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억을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아 두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 날개를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순간을 위해서 말이지요. 날개를 잃게 된다고 해도, 걱정 없습니다. 붉은 날개처럼, 우리는 꼭 다시 자유롭게 날 수 있을 테니까요.

★ 줄거리
아이는 붉은 날개의 프로펠러 고무줄을 팽팽하게 감아 하늘을 향해 날리면, 비행기와 함께 하늘을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자유로워졌습니다. 붉은 날개와 함께라면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붉은 날개가 커다란 나무 꼭대기에 걸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매일 같이 나무에 걸린 붉은 날개를 찾아갔습니다. 비가 오고, 계절이 바뀌어도 붉은 날개는 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이는 다시는 날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과연 아이와 붉은 날개는 다시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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