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절망으로부터 재기를 꿈꾼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어가라!
잘나가는 스타 변호사, 촉망받는 정치 신인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던 한 남자에게 찾아온
느림과 비움의 깨달음
저자 변환봉은 소위 말하는 ‘스타 변호사’였다. 소액주주 운동에 앞장섰고,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법조계의 비리를 고발했다. 지상파 TV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나아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도 출마한다. 명석한 두뇌와 화려한 언변은 거칠 것이 없었다. 앞길은 탄탄했고 미래는 무지갯빛이었다.
그랬던 그가 삶의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한순간의 오판 때문이었다. 그는 잘못을 순순히 인정한다. 책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않는다. 다만 바닥을 경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을 뿐이다. 실패를 모르고 살았던 그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살면서 처음 바닥을 겪게 된 그는 ‘내려놓음’과 ‘겸허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겸허하게 내려놓는 마음에서 재기의 싹을 틔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흔한 성공신화가 아니다. ‘나는 이렇게 시련을 극복했다’ 하는 교훈이나 미담도 아니다. 그저 이제서야 삶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은 한 40대 남자의 이야기이다. 절망 속에서 재기를 꿈꾸는 이가 있다면, 지난날을 돌아보며 잠시 쉬어가자는 마음을 일깨우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