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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악마

육체의 악마

  • 레몽 라디게
  • |
  • 민음사
  • |
  • 2014-05-16 출간
  • |
  • 199페이지
  • |
  • ISBN 978893746321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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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육체의 악마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도서소개

프랑스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문제작이자 심리 소설의 역작! 레몽 라디게의 소설 『육체의 악마』. 스무 살에 생을 마감하며 랭보와 더불어 프랑스의 ‘신동’이자 ‘요절한 천재 작가’로 알려진 저자가 열일곱 살에 발표한 작품이다. 1차 세계 대전 종전 오 년 후 출간된 문제작으로 열여섯 살 소년과 군인 아내의 비도덕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 소년의 위험한 사랑과 열정, 손에 잡히지 않는 충동, 모순되지만 솔직한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전쟁 앞에 내몰린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을 담아냈다. 열여섯 소년 ‘나’에게 있어 전쟁은 기나긴 여름방학과도 같이 지루한 것이었다. 책 읽기와 심심풀이 연애편지도 무료함을 달래던 ‘나’는 마르트를 처음으로 만난다. 세계대전이 터지자 남편을 군대에 보내고 홀로 지내던 병약한 소녀 마르트와 랭보, 보들레르를 읽고 함께 미술 학원에 가는 등 다른 사람과는 나눌 수 없는 취향을 공유하며 점점 가까워진 ‘나’. 마르트 또한 남편 없는 외로움과 허전함을 ‘나’를 통해 달랜다. 두 사람은 결국 부도덕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자신과 만나기 위해 남편과 남편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는 연인을 바라보며 ‘나’는 비열한 희열과 처음으로 맛보는 육체의 욕망, 뒤틀린 소유욕과 집착을 보이며 미숙한 사랑이 가져다주는 심리적인 불안과 혼란을 겪는다.
스무 살에 생을 마감한 천재 작가 레몽 라디게가 17세에 발표한 심리 소설의 역작
한 소년의 위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전쟁 앞에 내몰린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

1차 세계 대전 종전 오 년 후에 출간된 레몽 라디게의 문제작 『육체의 악마』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열여섯 살 소년과 군인 아내의 비도덕적 사랑을 주제로 했다는 점, 이러한 이야기를 쓴 작가가 불과 열일곱 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프랑스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사춘기 소년의 자기중심적인 욕망, 손에 잡히지 않는 충동, 모순되지만 솔직한 내면 심리를 섬세하고도 간결하게 묘사해 낸 라디게는 『육체의 악마』를 통해 전쟁으로 확산된 무위(無爲), 허무주의 속에 내몰린 인간의 불안정한 심리를 훌륭하게 그려 내며 프랑스 고전주의 소설을 새롭게 부활시킨 동시에 완성해 냈다고 평가받는다.

■ 열여섯 소년, 군인의 아내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다

열여섯 소년 ‘나’에게 있어 전쟁은 기나긴 여름방학과도 같이 지루한 것이었다. 책 읽기와 심심풀이 연애 편지로 무료함을 달래던 중 ‘나’는 마르트를 처음으로 만난다. 마르트는 세계 대전이 터지자 남편을 군대에 보내고 홀로 지내던 병약한 소녀다. 하지만 ‘나’와 마르트는 랭보와 보들레르를 읽고, 함께 미술 학원에 가는 등 다른 사람과는 나눌 수 없는 취향을 공유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마르트 또한 남편 없는 외로움과 허전함을 ‘나’를 통해 달래고 두 사람은 결국 부도덕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신혼부부의 침실 가구를 대신 골라 주는 불순한 기쁨, 자신과 만나기 위해 남편과 남편 가족에게 거짓말하는 연인을 바라보며 느끼는 비열한 희열, 처음으로 맛보는 육체의 욕망, 스스로도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뒤틀린 소유욕과 집착, ‘나’는 미숙한 사랑이 가져다주는 심리적인 불안과 혼란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하지만 이 소년에겐 그러한 이기적이고도 무분별한 욕망 외에도 아직 소년다운 순수한 면도 엿보인다.

‘나는 마르트를 무서워하지 않아.’ 하고 나는 되뇌었다. 따라서 그녀 목에 몸을 기울이고 키스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그녀 양친과 나의 아버지뿐인 셈이었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또 하나의 소년이 그 방해자들이 있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내 마음속 소년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녀와 단둘만 있지 않게 된 것이 참 다행이야! 왜냐하면 그녀에게 키스도 못 할 거고, 아무런 변명도 못 할 거니까 말이야.’ -본문 34쪽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함께 나누지도 못하는 미숙한 사랑, 이 두 사람의 사랑은 마라트 남편 자크의 휴가, 마르트의 임신, 세계 대전 종전으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나’에게도 여름의 끝이 찾아온다.

■ 랭보와도 비견되는 천재 작가 레몽 라디게
― 1차 세계 대전의 상흔이 아물기 전, 프랑스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문제작

혜성과 같이 나타나 짧지만 강렬한 빛을 내다가 사라진 생애, 그리고 그가 남긴 몇 안 되는 소설이 세계에 안겨 준 충격 등, 레몽 라디게는 랭보와 더불어 프랑스의 ‘신동’이자 ‘요절한 천재 작가’로 알려져 있다.
레몽 라디게는 프랑스 마른 강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일찍부터 학교 공부를 중단하고선 수많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겨우 열다섯의 나이에 신문과 잡지에 글을 썼으며 큐비스트 화가들과 어울리고 전위적인 예술인들과 모임을 가졌다. 하지만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20년에는 『불타는 뺨』이라는 시집을 내고 여러 편의 시를 발표하였으며 독특한 문체로 내면 심리를 묘사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레몽 라디게는 장 콕토와 연인 관계였다고도 알려졌는데, 라디게가 젊은 나이에 병으로 죽자 장 콕토는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상심에 빠졌다고 한다. 장 콕토의 비문에는 라디에게 바치는 헌사가 쓰여 있으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 또한 라디게를 암시하는 말이라는 설도 있다.

라디게 자신은 “신동 취급을 받는 것은 작가로선 좀 달갑지 않은 일”이며 “잘못은 ‘열일곱 살에 쓴 소설’이라는 실없는 말 속에”, “기적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디게는 “소년에서 청년이 되려는 가장 크게 동요를 겪는 과도기의 영혼을 흔들림 없는 눈으로 응시하고 그것을 가차 없이 해부하”는 “비상한 작가”이며 『육체의 악마』는 프랑스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문제작이자 심리 소설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프랑스 고전주의의 새로운 부활이자 심리 소설의 역작, 청춘소설의 선구적 작품.

스무 살 이전의 소년이 썼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간결하고 힘 있는 문체, 그리고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내면 심리에 대한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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