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반을 돌아보고 코로나19 이후를 전망하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으로 이어졌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국가의 기간 의료봉사기관이자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20년 3월 31일 코로나19 과학위원회를 발족하였다. 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는 홈페이지와 뉴스레터를 통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전문가들과 대중의 소통에 기여하였다. 『코로나19의 과학』은 자신의 영역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냄으로써 코로나19 이후의 대안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의 목표와 활동
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신찬수)이 코로나19라는 의료분야의 비상 상황에서 강대희 예방의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코로나19 과학위원회를 출범시킨 목표는 분명하다. 과학위원회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과학적인 정보를 일반인들과 전문가들에게 제공하고자 설립되었고, 역학, 감염내과, 임상 약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진단과 백신/치료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제공하였다.
과학위원회는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코로나19 감염의 중증도별로 발생자와 사망자수, 연령 보정 발생률 및 사망률 등의 통계 및 기술역학 분석 내용을 제시하였으며, 총 6회의 국제 웹 세미나(웨비나)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였다. 웨비나에서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첸 지엔젠 대만 전 부통령,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박기동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 상주 대표 등을 초청하여 각 지역별, 분야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강연을 들었고, 서울의대 강대희 교수는 마사오미 난가쿠 동경대 의대 부학장, 테오 익잉 국립 싱가포르대학 보건대학원 학장을 초청하여 코로나19에 대한 학계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였다.
팬데믹 상황에서 역할과 책무를 다한 전문가들의 이야기
과학위원회는 이러한 활동 내용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뉴스레터를 제작하였으며, 뉴스레터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글로벌 보건안보대사로 임명되었던 오명돈 서울의대 내과학 교수, 이종구 서울의대 가정의학 교수를 비롯하여 다양한 전문가들의 기고문이 실렸고,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20호의 뉴스레터를 발간하였다. 뉴스레터에 실렸던 기고문과 그림은 『코로나19의 과학-전문가의 20가지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코로나19의 과학』에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 코로나19의 진단, 치료제 개발, 임상적 측면에 대한 정보와 의견이 제시되어 있고, 법적 쟁점과 연구윤리, 팬데믹 상황의 교육에 대한 생각까지 망라하고 있다.
각각의 기고문에는 내용에 걸맞은 삽화가 곁들여졌는데, 표지의 그림을 비롯하여 모든 삽화 작업은 원광대학교 외과 박수진 교수가 맡았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큰 숙제를 남겨 놓았다. 모쪼록 『코로나19의 과학』이 코로나19와 같은 비상한 상황을 이해하고 헤쳐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