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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만년

  • 다자이오사무
  • |
  • 민음사
  • |
  • 2021-07-09 출간
  • |
  • 360페이지
  • |
  • 132 X 225 mm
  • |
  • ISBN 978893746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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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2021년, 가장 사랑받는 고전 작가
다자이 오사무

2020년이 카뮈와 오웰이었다면 2021년은 다자이 오사무다. 고전 독자들의 관심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2021.01~06),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던 작년 같은 시기, 카뮈의 『페스트』가 판매 1위를 차지했고 ‘감시 사회’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오웰의 『1984』 역시 5위로 급등하며 고전 독서의 시의성을 증명했다. 한편 올해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연초부터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2021년 7월 6일 현재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대형 온라인 서점의 소설 차트에서도 민음사의 『인간 실격』이 높게는 7위 낮게는 1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고전 작품으로는 단연 독보적인 순위다.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 동북 지방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가진 자로서 못 가진 자에 대한 부채 의식을 평생 무겁게 느꼈다. 이로 인해 도쿄 제국 대학에 진학한 후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하기도 하지만 경제적 열쇠를 쥐고 있던 고향 본가와의 갈등으로 생활고가 심해지자 좌익 운동을 그만두는 등 모순적인 태도를 취하며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2021년 ‘다자이 오사무’ 열풍은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데 따른 청년 불안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공정’, ‘정의’ 등 MZ 세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가장 솔직하게 표현한 고전 작가에게 독자들의 인정과 애정이 투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청년 다자이의 못 다 이룬 꿈
아쿠타가와상은?

작가를 꿈꾸던 학창 시절, 다자이 오사무는 『라쇼몬』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유독 존경했다.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아쿠타가와상’은 그런 그에게 꼭 이루고 싶은 목표였다. 1935년 그는 「역행」(『만년』에 수록)으로 그해 처음 생긴 아쿠타가와상에 도전하지만 차석에 그치고 만다. 이때 선고 위원이었던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이 작품을 두고, “작가는 현재 생활에 어두운 구름이 끼어 있어, 재능을 있는 그대로 발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사생활에 대해 평가하자, 이에 대해 다자이가 「가와바타에게」라는 글을 써서 “새나 키우고 무용이나 보는 것이 그렇게 훌륭한 생활인가.”라고 응수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듬해 그는 『만년』으로 다시 한번 아쿠타가와상에 도전하지만 ‘이미 후보작으로 지명되었던 작가는 선고 대상에서 제외한다.’라는 규정이 생기면서 후보조차 되지 못한다. “부디 저에게 아쿠타가와상을 주십시오. 바라는 것은 일절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간절히 수상을 원했던 다자이. 기성 문단의 권위적인 평가에 반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인정받기를 원했던 그의 모순된 태도는 세상과 타인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들을 포기할 수 없었던 청년 다자이 오사무의 내면을 보여 준다.

■ 백 편의 습작을 거쳐 완성한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원형들

“나는 이 단편집 한 권을 위해 십 년을 허비했다. 만 십 년, 보통 시민과 마찬가지로 산뜻한 아침 식사를 하지 못했다. (……) 백 편이 넘는 소설을 찢어 없앴다. 원고지 5만 매. 그리고 남은 건 겨우 이것뿐이다. 이것뿐.” -《문예잡지(文藝?誌)》(1936년 1월호)

『만년』은 당대 일본의 리얼리즘 지향적 문학과는 다른 새로운 현대 문학의 가능성을 탐색한 선구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인정받고 있다. 단편 「어릿광대의 꽃」은 작가가 좌익 운동을 하다 한 여성과 바다에 투신자살을 기도한 뒤 혼자 살아남은 죄의식이 반영된 작품으로, 주인공 ‘오바 요조’ 외에 ‘나’라는 작가의 자의식이 개입하여 작품 전체의 흐름을 간섭하고 비평한다. 이 이원적 방법에 의해 말하기 힘든 진실을 표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가장 전위적인 현대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사토 하루오, 가와바타 야스나리 등 당대 지식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전개될 다자이의 문학 세계를 엿보게 하는 데 있어서도 『만년』의 가치는 충분하다. 고향 쓰가루의 ‘이타코’라 불리는 무녀의 말투, 혹은 작가가 한때 푹 빠져 배우기도 한 에도 시대 이야기체 노래 ‘기다유(義太夫)’의 영향을 받은 음악적인 멜로디는 작가 특유의 ‘말하는’ 언어를 완성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내레이션 기법’은 내면으로 침잠하는 자기 고백적 서사에 설득력을 더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다.

■ 『사양』, 『인간 실격』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청춘의 노래

다자이 오사무는 1909년에 태어나 삼십구 년의 짧은 생을 살다간 작가로 『만년』은 이십 대에 발표한 초기작, 『사양』과 『인간 실격』은 각각 세상을 뜨기 일 년 전과 세상을 뜬 그해 발표한 후기작이다. 1935년 맹장염 수술 후 복막염을 일으켜 중태에 빠졌던 작가는 회복기에 진통제로 사용했던 파비날에 중독된다. 결국 이듬해 파비날 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 병원에 수용되는데, 아내와 스승 이부세 마스지가 자신을 속이고 입원을 시킨 데 큰 충격을 받는다. 이때 경험한 극도의 인간 불신과 자조적 태도는 『인간 실격』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주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여기에 패전 후 일본의 실망스러운 사회상에 대한 인식이 더해져 『만년』에서 시작된 작가의 개인적 절망이 공적, 사회적 좌절로 승화된다.
한편 『사양』은 ‘다자이 문학’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파멸적인 세계관과 달리 희망적인 빛을 품고 있다. 태평양 전쟁 중에 가족을 데리고 아오모리현 쓰가루에 있는 생가로 피란을 떠났던 작가는 그곳에서 종전을 맞이했다. 전후 새로운 농지 개혁이 발표되면서 대지주였던 쓰시마 집안은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작가는 체호프의 『벚꽃 동산』을 떠올리며 『사양』을 구상했다. 하지만 실제 작품 전개는 『벚꽃 동산』과 달랐다. 시대의 격변을 딛고 꿈을 쟁취하며 당당하게 현실을 헤쳐 나가려는 젊은 여성의 의지에 무게 중심이 실렸기 때문이다. 『만년』에 비친 다자이 오사무의 작가로서의 자기 구원, 죽음을 각오했기에 역설적으로 삶 앞에 가장 성실한 한 인간의 모습은 『사양』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만개한다.


목차


잎 7
추억 25
어복기(魚服記) 73
열차 84
지구도(地球圖) 90
원숭이 섬 101
참새 112
어릿광대의 꽃 117
원숭이 얼굴을 한 젊은이 174
역행 197
그는 옛날의 그가 아니다 216
로마네스크 262
완구 292
도깨비불 300
장님 이야기 324

작품 해설 335
작가 연보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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