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매년 6월 말을 기준으로 출간됩니다. 작년 7월 초부터 올 6월 말까지 5대 일간지(조선, 동아, 중앙, 경향, 한겨레)의 사설과 칼럼(column) 중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주제를 선정했는데 경중을 따질 주제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음을 뜻하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 여지없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당분간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유보해야만 했던 우리는 백신(vaccine) 접종으로 과거의 생활로 복귀하는데 많은 기대를 합니다만 변종의 출현으로 안심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1장에는 최신의 주제를 실었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최근 시사’라고 정했습니다. 북한을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부르기로 한 미국의 방침에 북한이 흐뭇해한다는 뉴스와 관련하여 북한의 호칭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대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36세의 청년이 당 대표가 되었습니다. 장유유서와 연공서열이라는 주제로 세대교체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외신에서도 다룬바 있는 내로남불,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현상을 분석한 모델 마이너리티(model minority)와 영원한 이방인 현상(perpetual-foreigner syndrome), 백신 지식재산권 등을 실었습니다.
이어지는 장(chapter)은 코로나와 관련된 주제입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일부의 주저하는 분위기를 ‘First penguin’이라는 고리로, 그리고 방역의 장기화로 대두되는 자영업자의 손실보상문제, 방역과 충돌하는 종교의 자유 들을 취급했습니다. ‘환경’에서는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리라 판단되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를 첫 주제로 삼았습니다. ‘국방’에서는 군인의 반말, 군인의 머리카락 길이 등에 대해, ‘사회’에서는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과로사 문제, 자발적 비혼모, 다양한 가족 구성방법, 차별금지법과 중대재해법 등을 다루었습니다.
‘국제’에서는 최근의 미얀마 사태, 무관중으로 치른다는 도쿄올림픽, 증오범죄(hate crime) 등을, ‘정치’에서는 재산이나 소득을 기준으로 벌금을 내자는 재산소득 벌금비례제 등을 다루었습니다. 마지막 장인 ‘기타’에서는 BTS와 관련된 코로나 블루(blus)와 BTS, BTS의 병역 특례 등을 취급했습니다.
자료를 작성하면서 균형된 시각에서 글을 쓰는 데 노력했습니다. 특히 사설이나 칼럼을 선정하면서 5대 일간지 중 중간자적 입장인 경향신문이나 동아일보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매년 책을 펴낼 때마다 최선을 다해 글을 실었는지 자문자답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벌써 ‘신문사설과 칼럼으로 보는 2021년의 이슈들’이 10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이 책을 기다리는 독자분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