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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무개의 장자 산책

이 아무개의 장자 산책

  • 이아무개
  • |
  • 삼인
  • |
  • 2004-10-11 출간
  • |
  • 372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109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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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장자, 예수, 부처: 텍스트들이 자아내는 그물망으로 읽는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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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이면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과 따끔하고도 넉넉한 말씀으로 많은 이들을 품어주는 이아무개(이현주) 목사가 1996년에 나온 [장자 산책]을 새로 다듬고 보완해 개정판을 펴냈다. [장자]는 장주(BC365?~290?)의 저술로 내편 7, 외편 15, 잡편 11편인 총 3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내편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장자 사상의 정수라고 일컬어지는데, 이 책은 [장자]의 내편을 다루고 있다.
[노자]와 [장자]는 동아시아의 많은 고전들과 함께 지금까지 전해지며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는데, 2천 년이 지난 오늘날 [장자]를 읽는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고전에 대한 주석은 그 시대의 요구이면서 시대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고, [노자]와 [장자]는 주석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장자]는 지금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읽는 것이지, 고전 속에 담긴 진리를 절대적으로 기준 삼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고전은 어떤 초월적인 위치에 서서 세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시대 속에서 치열하게 벼려진 거울이 되어 우리 모습을 드러내주어야 한다. 우리는 고전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구체적인 시대 현실을 살아가는 ‘나’의 얼굴을 비춰볼 수 있다.
이아무개 목사는 기독교와 불교 등의 종교를 넘나들면서 장자가 다양한 종교.사상 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공간의 질서를 뛰어넘어 텍스트들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러한 텍스트들 사이로 난 길 속에서 장자와 예수와 석가가 한 소리로 외치는 것은 단순하고 분명하다. 장자, 예수, 부처의 얘기는 “결국은 ‘나’라고 하는 물건 하나 없애버리면 너 있는 자리가 곧 새 하늘 새 땅이요 네가 곧 곤이요 붕이요, 남명이요 북명이요, 9만 리 창공이요 회오리바람”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들의 목소리에서 ‘나’라는 관념에 예속된 사람과 그것을 벗어난 사람의 모습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이아무개 목사는 이렇게 장자와 예수, 석가뿐만 아니라 노자, 공자, 간디, 아퀴나스, 소크라테스를 서로 불러모아 대화하게 하고, [공자], [맹자], [논어], [대학], [중용], [금강경], [산해경], 조선의 선시, 수사의 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텍스트를 펼쳐놓는다. 그래서 이 수많은 스승들과 텍스트들이 무엇을 뚫고 나아가려 했고, 어디에서 일치하고 갈라서는지를 장자를 경유해 펼쳐보인다.
점점 많은 이들이 ‘깨달음’을 찾으며 현대사회의 대안을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그럴수록 웬일인지 우리가 찾는 것들에서 더 멀어져갈 뿐이다. 표현하는 방법만 다를 뿐인 깨달음, 거듭남, 해탈에 매달리는 우리 시대는 그럴수록 자신이 더 소외되어 있다는 것만을 확인하곤 한다. 그렇다면 이아무개 목사는 이에 대해 무어라고 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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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라는 문제 상황: 인간 중심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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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당시 중국 전국시대의 혼란기에 다른 제자들처럼 정치.사회 문제를 얘기하지 않았고, 세속을 초월해 인간 본연의 경지를 추구한 사상가로 여겨져 ‘소요유’와 ‘자유’의 측면에 치우쳐 읽혀지기 일쑤였다. 지은이가 산책하는 장자를 따라가다 보면 지끔껏 무위자연과 도가의 대표 격으로 이해되어온 장자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은이는 [장자] 속에서 허위의식에 대한 저항과 평등사상이라는 비판의식을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장일순 선생과 함께 읽은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에서도 그랬지만, 노장의 가르침이 “세속의 처세훈도, 입신양명의 방법론도 아니지만, 세속을 떠나라는 것도 아니고, 뜬구름 잡듯이 터무니없는 이상론에 빠져 꿈결 같은 세상 적당히 거리를 두고 만리장공 노닐라는” 얘기가 아니라고 한다. “하늘을 피하는 것도 안 되지만 세상을 피하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 도를 떠나는 것도 안 되지만 인간을 떠나는 것도 안 된다”는 것에 이아무개 목사가 읽는 [장자] 읽기의 고갱이가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장자]를 가까이 두고 즐겨 읽을 만한 것은, [장자]의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풍자와 비판, 역설을 뿜어내는 우화라는 점이다. [장자]는 사설을 최소화한 엄숙한 분위기의 [노자]와 달리 가공과 전설, 해학과 풍자로 가득 찬, 오랜 세월 민중의 지혜가 쌓여 만들어진 우언들이다. 중뿔나지 않은 평범한 이 지혜는 절름발이 장애인과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사당 나무를 통해서 이야기된다. 하늘은 까마득하게 높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발이 닿는 땅으로 이어진 것이다.
[장자], 제3장 양생주 편에 보면 천민 백정이 칼을 통해 도에 이른 ‘포정의 소 잡는 이야기’가 나온다. 소를 잡아 드디어 도를 이룬 포정은 소를 떠나서도 도를 만날 수 없었을 것이고, 또 소의 몸통에 집착했어도 도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지은이는 여기에서 “운전기사는 핸들로써 도에 이를 수 있고 농부는 쟁기를 통해 도에 이를 수 있으며 화가는 붓끝을 통해 도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장자의 도가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깨달음’이 ‘나’를 떠나서도 ‘나’에게 집착해서도, ‘일’을 떠나서도 ‘일’에 집착해서도 있을 수 없는, 말로 표현되기보다는 행위 속에 존재하는 것임을 암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개구리와 개미, 풀이나 기와 조각, 오줌이나 똥에도 도가 깃들어 있다는 장자의 이야기가 무엇보다 인간 중심주의를 철저하게 비판하고 거기에서 벗어나려 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2천 년 전의 이러한 통찰은 많은 고전들과 함께 [장자]가 오늘날 왜 우리에게 빛나는 거울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나’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아’라는 장자의 문제 상황은 단지 좁은 의미의 에고(ego)나 개인적인 평화와 초월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장자 산책]은 이렇게 상식적 세계와 세속적 가치들에 대한 풍자를 통해서 소위 ‘인간적인’ 질서를 흔들어 거기에 생긴 틈새에서 ‘이 세상’을 빠져나가는 장자의 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그 길은 삶에 갇힌 인간의 모습보다 더 큰 움직이는 세계(가 된 인간)이다. 여기에 어떤 주의나 주장이 없으니 어쩌면 이러한 막힘 없는 자유로움이 이 시대에 장자를 더욱 비현실적으로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아무개 목사와 함께 [장자] 속으로 산책하다 보면 [장자]라는 거울은 맑게 닦여서, 즐거워 산책하는 내가 나인 줄 모르고 책을 덮고 나니 내가 이아무개였는지 장주였는지 몰라, 나비 꿈을 꾼 장자처럼 읽는 이를 얼떨떨하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소요유
1.붕이 남으로 날아감
2.요가 천하를 넘겨주고자 함
3.혜자와 장자의 대화
제2장 제물론
1.하늘 소리 이야기
2.몇 가지 문답 이야기
3.나비 꿈
제3장 양생주
1.중정을 따름
2.포정의 소 잡기
3.공문헌과 우사의 문답
4.노담의 죽음에 문상함
제4장 인간세
1.안회와 중니의 문답
2.섭공과 중니의 문답
3.안합과 거백옥의 문답
4.장석과 역사의 문답
5.남백자기와 큰 나무
6.꼽추 지리소
7.접여의 노래
제5장 덕충부
1.상계와 중니의 문답
2.신도가와 자산의 대화
3.중니와 숙산무지의 대화
4.애공과 중니의 문답
5.사람한테 본디 정이 없는가?
제6장 대종사
1.진인론
2.남백자규와 여우의 문답
3.자사와 그의 벗들
4.틀 밖에서 노니는 사람들
5.맹손재가 초상을 치름
6.의이자와 허유의 문답
7.좌망에 들다
8.자상의 명
제7장 응제왕
1.설결과 포의자의 문답 외
2.열자와 호자의 문답
3.마음 쓰기를 거울같이
4.혼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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