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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성좌

한시의성좌

  • 심경호
  • |
  • 돌베개
  • |
  • 2014-05-12 출간
  • |
  • 370페이지
  • |
  • ISBN 978897199603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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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엮으며

소식 풍월주인의 노래
이하 귀계의 소년
두목 애상의 시선
백거이 치유의 언어
두보 침울한 얼굴
두보 이 가을이 슬프다
왕유 성스러운 자연
한유 주지주의의 실험
한유 사유의 시적 구조화
왕사진 상념의 정화(精華)
고계 서른아홉 살의 내면
도연명 그 평온한 곳으로 돌아가자
도연명 언술의 자유

후기
미주 / 찾아보기

도서소개

『한시의 성좌』는 중국한시의 대표 시인 10명을 살펴보는 책이다. 소식, 이하, 두목, 백거이, 두보, 왕유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유명 시인들의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삶과 그들의 시를 밀접하게 연계시켜 각각의 시의 특징을 살펴본다.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한시의 대가들

“문명의 불빛은 하늘의 별빛을 빼앗았다. 게다가 우리는 남 이기려는 궁리에 골몰하고 주머닛돈을 세느라 밤하늘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영혼 속의 불꽃을 하늘의 별빛과 일치시킬 수 없게 되었다.
영원한 미의 세계에서 한시의 작가들은 하늘의 성좌(星座)와도 같이 오늘도 빛을 발하고 있건만, 우리는 그 빛을 감지할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아름다운 것이 어렵게만 여겨져 미의 세계로 나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완성된 시가(詩歌) 형식을 이용하여 저마다의 꽃을 피운 시인들은 미의 세계에서 성좌를 이루어, 한자 문화권에서 미의 역정(歷程)이 나아가야 할 길들을 비추어 왔다. 그렇기에 우리의 선인들도 한시 작가들의 기라성을 바라보면서 스스로의 미적 정서와 사유를 열어 나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_「책머리에」 중에서

시인의 삶과 내면, 중국한시의 대표 시인 열전列傳

―이 책에서 다루는 중국한시의 대표 시인은 모두 10명이다. 소식, 이하, 두목, 백거이, 두보, 왕유, 한유, 왕사진, 고계, 도연명.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유명 시인들이다. 이들의 시를 번역하거나 감상을 서술한 책은 시중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왕의 책들과 다르다.

―시(詩)는 그 시인의 삶과 사상을 문자로 노래한 것이다. 그렇기에 시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면 시 속에서 진정 말하고자 한, 시인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중국 시인 열전’이다.
소동파가 유배객으로 전전하는 피곤한 삶 속에서도 천지의 주인, 이른바 풍월주를 자부하며 명랑성을 잃지 않았던 것은 불교와 도교를 활발하게 받아들인 사상의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문학사에 등장하는 문인들 중에서 가장 상상력의 스케일이 크다는 이하(李賀)는 초자연적 소재를 시작(詩作)에 이용함으로써 ‘귀재’(鬼才)라 불렸다. 이하의 이러한 면모는 27세에 요절함으로써 좌절할 수밖에 없던 자신의 불우한 삶을 시로써 극복하기 위해서였으리라.
한유의 시는 그의 산문과 닮았다. 시 또한 산문으로 쓰는 고체시를 즐겼는데, 이러한 시들은 비록 아름다움은 적고 고담(枯淡)하지만, 기발한 시어와 압운법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시 세계를 열었다.
백거이의 시에는 괴로움, 근심, 탄식을 드러낸 말이 거의 없다. 백거이는 슬픔과 괴로움을 거의 대부분 거문고와 술에 의탁했다. 이러한 시적 특징은 백거이의 비교적 순탄했던 인생과 그의 타고난 낙천성에서 연유한다. 그의 자 또한 낙천(樂天)으로, 백거이는 백낙천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시인이다.
젊은 날의 포부를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늙어버린 두목의 시에 담긴 슬픈 시선, 처자와 함께 피난길을 전전하는 괴로운 삶을 살았던 두보의 슬픈 얼굴, 불교에 탐닉함으로써 자연을 성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인 왕유, 투철한 오도(悟道)의 경지를 시로 읊은 왕사진, 원말 명초의 혼란한 시기에 시 창작을 신선의 일로 여기며 그 속에 침잠해 현실을 도피한 고계, 자신을 오로지하며 천명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귀거래를 노래한 도연명 등 시인의 삶과 그들의 시를 밀접하게 연계시켜 각각의 시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간혹 한시의 시인은 자기 시를 음풍농월(吟風弄月)에 불과하다고 말하곤 한다. 자신의 시가 웅대한 뜻을 담지 못한다고 겸손해한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한시를 단순한 농지거리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시는 자연, 현실, 그리고 역사의 모든 것을 소재로 삼으며, 서정뿐 아니라 기록과 논변의 기능도 한다.
이 책은 중국한시의 대표 시인들이 그들의 내면세계와 삶의 역정을 어떻게 그들의 시에 담아냈는지, 그리고 시를 통해 시인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이야기하며, 그 시인만이 가진 독특함, 별처럼 빛나는 고갱이를 잡아냈다. 특립독행(特立獨行)하며 하늘의 성좌와도 같이 미의 역정에서 찬란한 빛을 드리운 한시 작가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소식 풍월주인의 노래
소식은 그 이름보다 소동파라는 호로 더 유명하다. 소동파의 삶은 기구했다. 문재(文才)를 타고났지만, 북송(北宋) 시대 신법당과 구법당의 알력 속에서 부단히 지방관으로, 유배객으로 전전하는 피곤한 삶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파의 작품은 슬프지 않다. 오히려 조물주가 만들어놓은 천지자연의 주인, 이른바 풍월주를 자처하며 호방한 기운, 낙락한 감흥을 시어에 담아냈다. 소동파는 산림에 은둔하지 않았으며,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제3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관망하지도 않았다. 이는 당나라의 맹교(孟郊)가 자신을 세속 밖에 멀찌감치 세워 두고 명리(名利)의 사람들과 뾰족하게 대립시킨 것과는 다르다.

비에 씻긴 동쪽 언덕, 달빛 맑은 밤
왕래 끊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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