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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해바라기-6(단비총서년문학)

겨울해바라기-6(단비총서년문학)

  • 갓파, 네코케이, 도야하라 우미
  • |
  • 단비청소년
  • |
  • 2014-05-15 출간
  • |
  • 288페이지
  • |
  • ISBN 978896301099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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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0대의 생동감이 전해지는 아오키상 수상작『겨울 해바라기』. 여기에 수록된 작품은 세 명의 청소년이 ‘파릇파릇한 초기 충동’으로 써 내려간 주옥같은 세 편이다. 저마다의 ‘세계’를 바꾼 ‘낙서’이야기. 그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10대의 파릇한 ‘지금’을 느껴 보길 바란다.
“나도 알아. 왜냐하면 나도 잃었으니까. 소중한 사람을, 순식간에.”
“그럼, 알겠네, 이딴 게 아무 의미도 없단걸.”
그 애는 목이 메어 말했다.
“의미는 없지, 나도 요즘에야 그걸 깨달았어. 이런 낙서를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상처 받을 뿐이라는 걸 말이야. 그래서 지금 이 낙서 그림을 지우려고 온 거야. 하지만 방금 생각한 건데, 의미 따위 찾지 못하는 게 당연해. 왜냐하면 이 낙서 자체가 가장 중요한 테마니까.”
나는 일어나서 간판을 쓰다듬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온기가 약간 느껴졌다.
나는 빌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게 해 달라고.

* 10대의 생동감이 전해지는 아오키상 수상작!
아오키상(蒼き賞)은 TOKYO FM의 전국망 라디오 프로그램인 [SCHOOL OF LOCK!]과 겐토샤, au by KDDI가 함께하는 10대 청소년만 응모할 수 있는 문학 신인상이다.
아오키상은 ‘줄거리’와 ‘제1화’만으로 응모 조건을 제한하였다. 문학상 사상 거의 유례가 없는 조건이다. 제1화 이외에 작품의 결말은 미완인 채, 프로 작가도 골머리를 앓는 ‘매주 연재’라는 형식에 도전하여 수많은 좌절을 극복하고, 마감시간 안에 솟아오른 충동을 계속 문자(文字)로 새긴다. ‘아오키상’을 ‘문학사상 가장 로크한 문학상!’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이런 ‘생동감’에서 유래한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은 세 명의 청소년이 ‘파릇파릇한 초기 충동’으로 써 내려간 주옥같은 세 편이다. 저마다의 ‘세계’를 바꾼 ‘낙서’이야기. 그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10대의 파릇한 ‘지금’을 느껴 보길 바란다.

* 10대 작가가 쓴 가슴 절절한 이야기
작가가 10대라고 하여 글이 유치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 ‘죽음’이라는 소재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단편소설 세 편은 그야말로 가슴 절절하다. 이 세 편은 10대가 쓴 글이기에 청소년들에게 더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겨울 해바라기》
눈앞에서 절친한 친구 두 명이 사고로 죽은 가이토. 나는 왜 살아 있는 것일까, 인생 자체가 의미 없어진 가이토. 가이토의 마음을 표현하는 묘사가 가슴을 파고든다.
“나는 눈을 뜨고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내가 살아 있는 모습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듯 앞으로는 슬픔밖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방울 소리》
아키라는 여자 친구 사치가 자신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말았다. 죽은 사치 대신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간 아키라는 우연히 죽은 사치와의 편지 왕래를 하게 되는데…….
“한 가지 더 솔직하게 말하면, 넌 나의 우상이 아니었을까나? 너의 그 웃는 얼굴을 나 혼자서 차지해 버렸어. 이 말은 꼭 해 두고 싶은데. 너와 사귀는 동안 나는 무척 행복했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늘 함께 있었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불평을 해.”
나는 눈물에 글씨가 번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답장을 썼다. 이것이 내가 사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나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누가 볼까 봐 책장에 기대고 앉았다. 그러고는 지칠 때까지 계속 울었다.

《Over The Bridge》
몸이 아파서 조금 불편한 ‘나’. 이전까지 나는 약한 몸으로도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아이였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운명이 바뀌었다.
나는 점점 ‘모난 돌’이 되어 갔고, 순수하게 나를 칭찬해 주는 ‘친구’는 점점 줄었고, 대신 악의를 드러내는 아이들이 늘어 갔다. 순식간에 반에서 왕따가 되어 버린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내가 도움을 바랐던 ‘어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엇을 위한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애매한 ‘상황 파악’을 몇 번이고 계속했다.
“항상 옆에 있어 줄 테니까, 이제 괜찮아.”라면서 나를 지켜 주겠다고 약속한 ‘어른’은 나와 그 애의 손을 잡게 하고는, 서로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장면을 거듭 연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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