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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이은혜
  • |
  • 꿈꾸는인생
  • |
  • 2021-07-01 출간
  • |
  • 264페이지
  • |
  • 130 X 195 X 16 mm
  • |
  • ISBN 9791191018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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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랑과 정의와 다정을 노래하는 방송,
과로와 불안과 차별을 권하는 방송가
그 사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

몇 해 전, 호평받은 드라마의 신입 PD가 그 드라마가 종영한 바로 다음 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이 안타까운 죽음은 드라마 제작 현장의 열악함을 세상에 알렸다. 어느 지역방송사의 한 PD는 부당한 해고에 소송으로 맞서다 2020년,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14년간 성실히 일했지만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 데 대한 울분이었을 것이다. 두 사건 모두 상식적이지 않은 노동환경이 낳은 결과다.

공정과 정의를 좇는 방송사와 프로그램에서 일했지만, 정작 그 속의 일꾼인 내가 부당함을 언급하면 ‘유별난 작가’로 낙인찍혔다. 임금이나 계약서는 금기어에 가까웠다. 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쌓여 갔다. 나는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방송작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필력보다 눈치가 필요하다”던 한 선배의 말을 자주 떠올렸다. _프롤로그 중에서

전직 라디오 방송작가였던 저자는, 방송작가를 몹시도 동경했던 이야기로 시작하여 마침내 그 일을 하게 됐을 때의 설렘으로, 그곳에서 목도한 부조리로, 이에 지쳐 떠나거나 대항하여 싸우는 사람들로 글을 이어 나간다. 그녀는 묻는다. “공정을 외치는 방송사 안에서 이뤄지는 불공정은 대체 어디에 고해야 하느냐”고. 그리고 연대를 강조한다. “여기는 원래 그래”의 ‘원래’를 뒤집자고. 그런데 그 일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고.

한 회당 몇 백, 몇 천을 받는 유명 연예인의 삶을 살겠다는 것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노동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방송국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형태는 조금씩 달라도 우리의 노동 현장에는 불공정과 부조리와 비정함이 얕고 또 깊게 깔려 있다. 그것을 알기에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노동의 대가로 급여 대신 상품권을 받았다던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받은 첫 월급이 40만원이었다는 대목에선 말문이 막혔다. 자신이 퇴직된다는 것을 구인 공고를 보고 알게 된 어느 작가의 이야기에도 그랬다. 이게 진짜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난 일이라고? 책을 만드는 내내, 내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할 수 있는지 계속 물었다.

일단은 듣자. 그리고 더 많은 증언과 기록이 나타나고 연대와 선언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 일에 대해 말하자. 그러다 보면, 진작에 사라졌어야 할 부끄러운 일들이 이제라도 조금씩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바로 그것이 궁극적으로 이 책이 나아가고자 하는 자리는 아닐지 짐작해 본다.


목차


프롤로그
방송은 사랑과 정의와 다정을 노래하지만 4


1부 로망과 노동 사이
어느 라디오 키드의 고백 20
저 건너의 사람들 25
박완서와 김칠두도 걸었던 그 길 31
라디오 작가의 코어 메모리 37
우아한 글쓰기의 허상 41
유일한 복지는 바다 47
마냥 응원할 수 없는 마음 54
모호한 정체성 63
처음이 가득한 세계 69
날씨와 라디오의 상관관계 75
가장 빨리 꿈이 풍화되는 곳 80


2부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
이 구역의 톡 쏘는 방송작가 되는 법 90
월급이 아닌 페이를 받는 사람들 94
수천만 원 행사 뒤편에는 이천 원 시급이 있었다 98
방송사 호칭의 미스터리 104
기센 작가 타이틀 110
뉴스의 그림자 인력 116
오늘도 비정규직의 이름이 TV에 스치운다 122
놀랍도록 창의적인 ‘변종 계약서’ 129
이런 가족은 사양합니다 135
계약서 팀장을 이해하기까지 140
시시하고 간단한 이별 147
프리랜서에게 근사한 퇴사란 153
방송작가들은 왜 항소를 포기했을까 160
엄마와 작가의 공통점 165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아니라 망한 겁니다 171
구인 공고가 주는 힌트 176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184

3부 떠난 사람들, 싸우는 사람들
‘한빛’이라는 이름 192
그때의 방송작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200
경로 이탈자들의 생존신고 207
절이 싫으면 떠나지 말고 카메라를 들자 215
방송이 스포트라이트를 끄는 곳 222
“방송작가 A 씨, 제가 감히 응원해도 될까요” 228
약자들이 경험한 최초의 성취 235
해직이 남긴 유산 241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248

에필로그
전직의 떠들기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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