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웃은 안녕하십니까>는
방송작가가 쓴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특별히 ‘죽음’을 소재로 한 소설들만 모았다.
방송작가 김현정이 발랄한 문체로 풀어내는
여섯 개의 단편 소설,
각기 다른 죽음과 그를 접한 남은 자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매력적인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부터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든 것은 어떤 외부의 힘으로 통제할 수가 없다. 생명체 스스로 만들어가는 여정은 누구도 계획할 수도, 예단할 수도 없다. 그것을 운명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어디로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는 수수께끼 같은 운명, 그래서 한 생명이 태어나거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은 언제나 경이롭고 짜릿하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본의 아니게 죽음을 향하고 있다. 저마다의 삶, 그 길에서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접할 때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잠시 먼저 가 있을 뿐이라 해도 당장의 헤어짐은 아프고, 당장의 부재는 허전하기 마련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여섯 모양새의 다른 죽음 이야기를 통하여, 어떤 죽음이나 그 본질이 주위 사람들의 삶의 의미에 다가와 닿을 때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주고, 또 누군가에게는 삶의 복원력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조심스럽게 감각적이고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