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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큰글씨책)

숲 (큰글씨책)

  • 와즈디무아와드
  • |
  • 지만지드라마
  • |
  • 2021-06-28 출간
  • |
  • 226페이지
  • |
  • 210 X 297 mm
  • |
  • ISBN 9791128856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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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무아와드 전쟁 비극 삼부작의 종막
와즈디 무아와드는 열 살 때 내전 중인 고국 레바논을 떠나 프랑스로 망명했다. 나중에야 레바논에서 벌어진 내전의 참혹한 실상을 전해 들은 무아와드는 죄의식과 부채감에 사로잡혀 전쟁, 테러, 폭력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전쟁 비극 삼부작’이라고도 부르는 ≪연안 지대≫, ≪화염≫, ≪숲≫은 그 결과다. 무아와드는 2006년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에서 세 작품을 한 편의 연극으로 구성해 11시간 동안 공연했고, 프랑스 관객은 긴 공연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숲≫은 삼부작을 닫는 마지막 작품이다.
십대 소녀 루가 어머니 에메의 죽음을 계기로 가족사에 얽힌 비밀을 풀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루는 몬트리올 폴리테크닉 대학 총기 난사 사건에서 시작해 제1차 세계대전까지, 150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복잡하게 얽힌 가계도를 파헤치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간다. 어린 시절, 자신을 방치한 부모를 원망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여정의 끝에서 루는 비로소 어머니와 할머니, 조상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루의 이런 변화는 전쟁으로 상처 입은 모두에게 무아와드가 건네는 연대와 위로다. 무아와드는 ≪연안 지대≫와 ≪화염≫에서 현재 진행형인 전쟁을 비춘 뒤 ≪숲≫에서 반복되는 비극을 멈출 루의 성장을 보여 주며 드라마를 닫고 있다.

무아와드 세계관의 완성
무아와드는 삼부작에 걸쳐 전쟁의 본질에 다가간다. 근친상간, 복수의 이미지를 반복해서 사용한 것은 전쟁의 본질과 관련 있다. 대의와 명분은 실제 전쟁에 내몰린 개인에겐 공허한 구실일 뿐이다. 사실은 “누구를 향해 왜 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차별한 공격을 계속해야 하는 게 전쟁이다. 총부리는 어느새 형제와 부모를 향하고, 천륜이 그렇게 무너진다. 무아와드는 전쟁이 인간성을 완전히 앗아 가 버린 경악할 순간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리고 전쟁의 참상과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무너진 인간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 무아와드의 주인공들은 전쟁 때문에 증오와 복수, 폭력과 근친상간으로 뒤엉킨 가계도의 끝에서 아름다운 사랑과 위대한 희생을 보게 된다. 이를 통해 내전, 테러, 전쟁에는 가공할 증오와 폭력만 들어차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 또한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숲≫은 ≪연안 지대≫에서 시작해 ≪화염≫을 거치며 확장된 이런 무아와드 세계관의 종지부다.


목차


나오는 사람들
에메의 뇌
레오니의 피
뤼스의 턱뼈
오데트의 배
엘렌의 몸
뤼디빈의 성(性)
루의 마음
부록 : 켈레르 가문의 가계도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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