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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란

대혼란

  • 키티크라우더
  • |
  • 논장
  • |
  • 2021-06-02 출간
  • |
  • 48페이지
  • |
  • 205 X 280 X 10 mm
  • |
  • ISBN 978898414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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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순수하고 매혹적인,
키티 크라우더의 우주로 들어가는 아름다운 문
무질서 가득한 내면적이고 몽환적인 이야기.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낸 인간관계.
삶은 어디에 있을까?
어린이만큼 어른에게도 이야기하는,
독창적이고 때로는 익살스러우며 창조적인 그림책.

■ 낮에는 질서가 필요하지만, 밤에도 그런지는 모르겠어. 난 잠을 자니까.
알 게 뭐야, 밤마다 물건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닐지.
책, 가방, 우산, 편지, 찻잔, 찻주전자, 라디오,
뜨개바늘, 털실, 물뿌리개, 털모자, 목도리, 장갑 한 짝……
여기저기 널린 물건들, 유쾌한 혼란이 춤을 추는 집에서
에밀리엔은 고양이 다게레오타이프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간다.
청소에 집착하는 친구 실바니아는 들를 때마다 꼭
집이 지저분하다고 지적한다. 실바니아를 못 만나게 될까 봐,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던 명상가 에밀리엔은 대청소를 하기로 한다.
후유,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할까?
분류하고 정리하고, 분류하고 정리하고, 한숨 쉬고.
드디어 대청소를 끝낸 에밀리엔은 실바니아를 부르러 가는데…….

■ 활기 넘치는 매력적인 대혼란과 사연 가득한 물건들
일상, 우정, 어지르기라는 뚜렷한 주제를 담은 이야기에 몽상적인 구성과 목가적인 그림들, 《대혼란》은 ‘현대 그림책 장인’으로 평가받는 키티 크라우더답게 지극히 평화롭고 고즈넉하고 내밀한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가느다란 선으로 만들어내는 풍부하고 섬세한 데생에 한없이 다정한 글로 큰마음 먹고 집을 정리하는 에밀리엔의 엿새 동안의 시도를 펼쳐나간다. 뒤죽박죽 어질러진 집에 실바니아의 방문으로 시작하여, 막막함과 한숨이 드디어 결심으로, 그 씩씩한 정리 계획이 산책이나 물놀이로 미뤄지거나 지난하게 하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에 친구에 대한 엄청난 발견으로 이어지기까지.

세 가지 생활 방식. 삶은 어디에 있을까?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며 정리할 짬을 못 내는 에밀리엔과 반대로 지나치게 정리정돈을 하는 실바니아. 그 사이에 미크가 있다. 세 친구의 질서 혹은 무질서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정리하고 간직하고 아끼며 살아간다. 미크에게는 조그만 물건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지닌 사연의 조각들이고, 에밀리엔에게는 그리운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해 주는 소중한 추억이며, 실바니아에게는 싫증 나면 눈앞에 안 보이게 감춰두는 대상이다.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온종일 쓸고 닦으며 은연중 다른 사람에게 비난의 시선을 보내는 실바니아.
온갖 물건을 어질러 놓고 자유롭게 사는 에밀리엔. 뭐 하나 찾으려면 한참 걸리고 끝내 못 찾기도 하지만 뭐 어떤가. 그냥 다른 물건을 쓰면 되는데.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지.
에밀리엔보다 세 살 많은 미크. 삼 년 동안 먹은 밥, 밤에 꾼 꿈, 입 밖에 낸 어마어마한 말의 수만큼 현명한 걸까. 물건마다 그것을 발명해서 만들어 준 사람과 사연에 귀를 기울이니 그 어떤 물건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의도된 몽상과 교차와 섞임…… 이야기는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에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오가고 물건의 일대기가 들어가고 꿈이 나오며 독특하게 전개된다. 정돈된 질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잠깐 이 특별한 무질서가 어색하기도 하지만 곧 아주 편안하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익숙한 문법을 벗어나는 ‘낯섦’이 우리를 보다 이야기에 집중하고 파고들게 하며 동시에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내면적인 특성을 강화하는 것 같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조그만 까만 존재들이 나타나서는 같은 공간에서 따로 또 같이 자기들의 세상을 향유한다. 잠을 자는 주인공의 머리맡에서 드라이어를 쐬고 라디오를 듣고 카드놀이를 하고, 온 집안을 헤집으며 청소를 하는 옆에서 부산스럽게 새로 나온 물건을 만지작거리고……, 드디어 청소가 끝난 집에서 짐을 싸 들고 떠나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다시 세 친구 옆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이 까만 존재들은 보는 이에 따라 꼬마 악마일 수도 바퀴벌레일 수도 있는데, 크라우더는 이들을 “내면의 작은 악마들”이라고 설명한다. 이 작은 존재들은 평면적인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무질서 가득한 기묘한 세상으로 창조해 낸다. 자기들의 생활을 영위하는 또 다른 존재들, 하지만 그 세상은 세심하게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어 이질감 없이 두 세계가 합쳐지고 어우러지며 세계관을 확장한다.

각자 다른 삶의 방식을 평가할 수 있을까?
《대혼란》속에서 정돈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판결을 내리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크라우더는 정돈하는 팍팍한 삶이나 몽상하는 어지르는 삶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는 게 아니다. 그냥 여러 삶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와 지닌 물건과 지나온 시간과 내가 맺은 관계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얼핏 “정리하고 청소할 것이냐, 아니면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냐?” 질문을 던지는 것 같지만 어디에도 정답은 없다. 대답은 그리 단순하지 않으며 무척 함축적이다. 각자 살아온 경험과 깊이만큼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을 뿐. 게다가 정리하는 게 꼭 비인간적인 것은 아니다!

“저는 꽤 정리를 못 하는 사람이에요. 질서나 무질서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항상 놀라요. 그건 겉모습일까요, 자아의 연장일까요?”
_키티 크라우더

■ 서사가 풍부한 눈부신 그림들
“이 글은 어린 시절의 친구 라이니를 위해 썼어요. 그림도 없었고 출판할 생각도 없었지요. 책으로 만들 계획이 구체화하였을 때 이것저것이 끼어들고, 다른 어린 시절 친구인 미치가 나왔어요.”
크라우더는 이렇게 말했지만, 아주 눈부신 그림들이 나왔다. 세심하고 세련된 색연필화로 펼쳐지는 목가적인 장면들과 질서 또는 무질서의 장면들은 서정적이고 편안하고 아름답다. 사연이 가득한 영혼이 담긴 물건들, 작은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즐거움이 크고, 무엇보다 페이지마다 조그만 까만 존재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삶은 어쩌면 에밀리엔이 풀밭 속을 거닐며 만들다 만 들꽃 표본 책을 마저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는 그 순간순간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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