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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 구마겐고
  • |
  • 나무생각
  • |
  • 2021-06-21 출간
  • |
  • 312페이지
  • |
  • 135 X 195 mm
  • |
  • ISBN 979116218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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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건물도, 사람도 장소가 낳는다
구마 겐고는 이 책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쓰기 시작했다. 건축이 이렇게 나약한 것인가? 인간이 이렇게 나약한 존재였던가? 폐허가 된 땅을 복구할 수 있을까? 일본이 영원히 침몰할 것 같은 암울한 기분이 들었고 미래나 내일의 문제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때 그를 절망에서 구원해준 것이 ‘장소’였다.
“내가 태어난 장소, 나를 육성해준 장소를 생각하자 신기하게 기분이 밝아졌다. 나를 감싸고 있는 주변 공기의 온도가 약간 상승하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감각도 느껴졌다.”
사람에게 장소는 그저 의미 없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 자신이다. 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 등 모든 것이 장소에 깊이 의존하고 있고 그로부터 기인한다. 그래서 건축가는 더욱 ‘장소’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구마 겐고는 거듭 강조한다. 장소는 그저 조용히 존재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매우 섬세하다. 어떻게 하면 그 장소를 파괴하지 않고 지켜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장소를 지키면서 그곳에 물건을 만들거나 디자인할 수 있을까? 장소와의 관계성을 고민한 이런 흔적이 자기주장이 강하고 위화감을 주는 건축이 아니라 ‘양보하는 건축’, 즉 지역과 토지, 환경, 문화 등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그의 건축 철학으로 발전했다. ‘돌’, ‘대나무’, ‘나무’, ‘종이’ 등 다양한 성질이나 표정을 가지고 있는 소재들을 선택하는 것도 장소와 가장 가까이 밀착하고 적응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약한 것들은 변화에 잘 적응하고 바로 그 약함 때문에 살아남는다.”
모더니즘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안도 다다오의 콘크리트 미학을 구마 겐고는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다. 강압적으로 하나의 장소를 점유하고 환경을 바꾸는 건축의 범죄적 숙명을 생각할 때 건축물을 짓는다는 행위의 무게감에 무신경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분쇄가 아니라 연결이다
이 책의 원제는 《구마 겐고가 쓴 구마 겐고(??吾による隅?吾)》이다. 롤랑 바르트의 책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와 같은 글을 써보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글을 쓰는 바르트와 대상인 바르트가 분리되고 다양한 파편으로 분쇄되는 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자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방향성은 정반대다. 바르트가 ‘분쇄’라면 구마 겐고는 ‘연결’이다. 한 개인으로서, 건축가로서 수많은 흔적을 남기고 이동하면서 잘게 분쇄된 ‘구마 겐고들’ 안에 무엇인가 공통적인 것이 흐르고 있지는 않을까, 그것을 찾고자 했다. 그 접착 작업의 열쇠가 ‘장소’였다.
“나라는 확고한 존재는 없다. 수많은 작은 것들이 모여 있는 것이 나다.”
이와 같은 연결 작업은 그의 건축 설계에서도 끊임없이 실현된다. 굴을 뚫어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고, 지면 자체를 바닥으로 만들어 대지와의 연결을 시도한다. 그의 대표작인 히로시게미술관이나 대나무집, 네즈미술관에도 모두 굴이 있다.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고, 오른쪽과 왼쪽,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회와 사회를 겹겹이 연결하고자 하는 그의 집요한 철학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 나무처럼 산다

1장 오쿠라야마 1 - 나의 장소

경계인 : 모든 장소가 경계다
막스 베버: 금욕과 탐욕이 혼재한 시대
고딕: 섬세하고 작은 유닛의 조합
혼쿄지: 종교적 경계와 이동
농가(農家): 생명의 순환이 느껴지는 준코네 집
엥겔스: 주택 융자와 노동자의 행복
유가와라 컨트리클럽의 직선 코스
굴, 다리: 굴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사토야마: 마을의 기반이 되는 산
싱글 스킨: 건축은 하나의 생물이다
바닥: 신체는 바닥과 끊임없이 접촉한다
토방: 지면과 건축의 관계성
노란 장화: 대지와 연결되다
대숲: 재료가 아닌 상태로서의 체험
허물어져가는 집
나무 쌓기: 궁극적인 데모크라시 건축
치도리: 작은 단편들이 모여 전체를 이루다
틈새의 힘

2장 오쿠라야마 2 - 재료와 형태, 그리고 관계

모더니스트와 플렉시블 보드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현장에서의 설계 회의
고토 유키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유전자
현전성: 눈앞에 존재하는 것
상황에 맞추는 증축
선의 건축
브루노 타우트의 휴가별장
관계를 드러내는 건축
가부키자: 과거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까
브리콜라주와 미묘한 균형 감각
낭비가 없는 저렴함
사오싱주: 흙냄새가 나는 재료
빛 천장: 부드러운 빛의 질감
와이셔츠: 촉각으로 소재를 대하는 방법
패브릭: 부드럽고 따뜻하게

3장 덴엔초후 - 디자인의 기본은 거부권이다

미술공예운동과 덴엔초후 거리
덴엔초후 유치원
디자인의 기본은 거부권이다
열 가지 스타일의 집
P콘 구멍에 매달린 테니스라켓
레이트커머: 뒤틀린 늦깎이 건축가
요요기체육관: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건물
수의사와 건축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존재에 대한 관심
수직의 건축가

4장 오후나 - 드러나지 않는 건축

에이코가쿠엔: ‘세계’를 만나다
에이코가쿠엔: ‘신체’를 만나다
중간 체조: 비관념적인 신체파
묵상: 불필요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곳
유럽의 세기말: 정신 활동의 절정기
유토피아적 사고에 대한 반발
1970년: 비평의 시대로의 전환
오사카 만국박람회
메타볼리즘과의 결별
반건축: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트레이: 장르의 횡단
세포: 생물적인 유연성과 흐름
치도리: 단일 유닛으로 세계를 구성하다
시카고 만국박람회

5장 사하라 - 나는 작은 것을 추구한다

오일쇼크: 건축의 동면기
모더니즘: 황혼의 근대
허의 투명성: 중층성의 획득
미국의 시대: 실의 투명성
스즈키 히로유키: 늦는 것이 앞서는 것이다
조시아 콘도르: 옛 일본에 심취한 중세주의자
우치다 요시치카: 전통 목조건축의 매력을 배우다
스크래치 타일: 건축에 그림자를 만들다
평면적 관계
목조 정신: 건실하고 합리적인 절약 정신
오픈 시스템: 유연성과 적응력
버크민스터 풀러: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건축
텐세그리티: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강도를
하라 히로시: 스스로 해야 한다
사바나의 기록: 평면적 시각
사하라사막 취락 조사
세상은 거울이다
습한 취락에 끌리다
콤파운드: 복합형 주거 형태
식물: 주거 집합과 식생
나는 ‘작은 것’을 추구한다

주석 해설
마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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