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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8

여우 8

  • 조지손더스
  • |
  • 문학동네
  • |
  • 2021-05-31 출간
  • |
  • 64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88954679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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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라져가는 숲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인간의 말을 배운 여우가 전하는 위트 있는 경고!

맨부커상 수상 작가 조지 손더스가 쓴 슬프고 사랑스러운 우화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영미문학계의 천재” “작가들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조지 손더스의 소설 『여우 8』이 출간되었다. 어깨너머로 인간의 말을 배운 여우가 인간들에게 쓴 편지의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짧은 소설은 2013년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되었다가 2018년 디자이너 첼시 카디널의 일러스트와 함께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맨부커상 수상작인 『바르도의 링컨』에서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탐구했던 작가는, 이 소설에서는 인간에게 숲을 빼앗기고 같은 무리의 여우들을 모두 잃어버린 여우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의 환경 파괴와 지나친 소비주의에 대한 경고를 전한다. 조지 손더스는 이 작품에서 그 어느 때보다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스타일과 풍자적이고 위트 있는 목소리로 “일종의 행위로서의 문학”을 완성해낸다.

 

“내가 글짜를 틀리개 쓰더라도 이해하새요.

난 여우라서 그래요!

지금부터 나와 내 여우 칭구들의 얘기를 들려줄께요.”

 

주인공 ‘여우 8’은 인간에게 관심이 많고 공상을 즐기는 조금은 특별한 여우다. 어느 날 인간의 집 앞을 지나다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을 들은 여우 8은 그 음악 같은 낱말들에 반해서 밤마다 그 집을 찾아간다. 매일 밤 창문 너머로 책을 훔쳐보며 이야기를 들은 여우 8은 어설프게나마 인간의 말을 읽고 쓸 수 있게 된다.

얼마 후 여우들이 사는 숲에 트럭들이 몰려들더니 원시림을 파헤치고 나무를 모조리 베어내기 시작한다. 여우 8이 근처의 간판을 읽고 그 자리에 ‘폭스뷰커먼스(FoxViewCommons)’라는 쇼핑몰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이미 집과 먹을 것을 잃어버린 여우 무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제대로 먹지 못한 여우들은 점점 쇠약해지고 나이든 몇몇 여우는 목숨을 잃고 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폭스뷰커먼스’에서는 더이상 여우를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들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여우 8은 가장 친한 친구인 여우 7과 함께 먹을 것을 구하러 쇼핑몰에 간다. 주차장을 가로지르다 차에 치일 뻔하고, 너무 높은 곳에 있는 손잡이 때문에 문을 열지도 못하지만, 결국은 쇼핑몰 안으로 무사히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몰 안에 있는 ‘푸드코트’를 찾아다니며 인간이 만들어놓은 건축물을 보고 몇몇 친절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얻은 여우 8은 인간과 여우가 아주 친해져서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그 행복한 공상은 쇼핑몰 밖으로 나와 친구 여우 7을 잃게 되면서 산산조각이 난다.

 

“당신들의 얘기가 행복카게 끈나기를 원한다면,

좀 차캐지려고 노력카새요.”

 

손더스는 주인공 여우를 통해 도덕적인 우화라는 소설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보이면서 동시에 연민어린 시선으로 자신의 작품에 늘 깔려 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언어를 독학한 여우가 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자가 엉망이지만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여우 8은 아무렇지 않게 동물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쇼핑몰을 짓기 위해 수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인 숲을 파괴하는 인간의 잔인함과 허영을 낱낱이 조명하면서도 앞날을 비관하거나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막 글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인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냥 자기 자리에서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납작 웅크린 채 남은 날들을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강하고 너그럽고 희망찬 기분을 느끼고 싶기 때문에, 인간에게 충고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창문 너머로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이야기란 어떤 것인지 알게 된 여우 8은 자신의 이야기가 실망스럽다고 생각한다. 함께 살던 여우 무리는 영영 찾지 못하고 죽은 친구는 살아나지 않는 이 이야기에는 신나는 부분이나 교훈도 없고, 인간들이 좋아하는 행복한 결말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 여우는 인간에게 간단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충고를 전한다. “당신들의 얘기가 행복카게 끈나기를 원한다면, 좀 차캐지려고 노력카새요.” 여우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것은 이제 편지를 받은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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