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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 오은경
  • |
  • 책구름
  • |
  • 2021-05-20 출간
  • |
  • 237페이지
  • |
  • 135 X 200 mm
  • |
  • ISBN 97911968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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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4형제 엄마 13년의 기록

엄마의 두 가지 시간

 

하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곁에 있어 주기”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은 엄마 이력 13년 차, 4형제 엄마가 쓴 육아일기다. 출생률 제로의 시대에 그것도 ‘아들만’ 넷이냐는 세간의 반응의 상처부터, 서툴고 조바심 났던 첫아이 육아 시절을 지나 “진정한 모성은 늘 반성 되고 수정되어야 함”을 기꺼이 껴안기까지. 포클레인(공사장)과 놀이터, 숲, 책으로 뒤섞인 좌충우돌의 날들이 저자의 따뜻하고 위트 있는 시선과 함께 유쾌한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저자가 선택한 엄마 됨의 본질은 곁에 있어 주기.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저녁은? 아이들을 까무러치게 웃길 수 있는 놀이는? 기침할 때 특효약은? 형제가 싸울 때 엄마의 지혜로운 역할은? 이런 기습 질문이 던져질 때, 경험이 증명할 수 있는 답변은커녕 오히려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나의 허술한 내공이 드러나는 건 아닐까 두려운 마음이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함께 있기.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것, 분리수거할 때 기어이 따라나선다고 하면 귀찮아하지 않고 외투를 입혀 데려가는 것. 네가 필요할 때 너의 곁에 있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_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91쪽)

 

그런데도, 엄마란 늘 흔들린다. 내 육아 방식이 맞는지,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엄마가 아닌 삶, 자신으로서의 삶을 부단히 추구하고 재도약하는 또래 여성들의 활약을 곁눈질하며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육아의 본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육아란 결코 양육자가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전하고 희생하는 관계가 아님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생명의 환희를 배워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출생의 선택권이 없는 자녀를 고통과 죄악의 세상에 내놓는 것이 부모의 욕심 같 사회 다는 적인식. 그것이 보편적이고 일견 윤리적이기도 한 것 같지만 정반대의 결단들 역시 도처에 있었다. , 농경 늘리기 시대처럼 노동자 수를 위해 아기를 제한 없이 낳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 율법에 따라 피임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닌, 오로지 생명의 기쁨과 환희를 나누기 위한 가정의 모습들. (……)

지난 10여 년이 좁은 반경 안에서 마냥 흘러간 시간 같아 못내 속상하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용감하게 그저 자연스럽게 '다섯' 의 생명을 품는 가정들을 보면서 내가 거쳐 온 길의 의미를 곰곰이 되짚었다. 짐이 아니라 더 많은 기회를 얻었던 시간 경이 생명의 신비와 를 매번 배웠던 과정. 일방적이지 않았던 관계와 함께 자라던 날들을 떠올렸다"

_ 10년 육아의 길(206~207쪽)

 

둘. 사랑을 기록하는 데 쓴 시간들

“조각이라도, 미완성이라도

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읽고 쓰기를 즐기며 ‘4형제 역사의 기록자’를 자처하나, ‘4형제의 엄마’란 본질 자체가 기록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어렵게 한다. 아이들을 재우다가 함께 잠들어버리는 아날로그 시절을 지나,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서부터 수시로 메모장 앱에 순간 포착한 일상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어도 “육아일기의 주인공들을 피해 화장실로, 베란다 세탁기로 숨어들어야 하는 아이러니”를 마주하다 보면 스토리의 결론이 바뀌고 글은 전체의 일부분과 조각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엄마 화장실에서 뭐해? 엄마 화장실에서 핸드폰 하지? 엄마 어딨어?"

나는 화들짝 놀라 아이들 곁으로 뛰어 나오며 쓰던 글을 접었다. 그럼 그 글은 전체의 일부분, 조각으로 남겨졌다. 결국 사과파이도 한 조각, 공간도 한 조각, 퀼트도 한 조각, 시간도 한 조각 그리고 나의 글도 한 조각. (……)

그러나 완벽하게 존재할 때만을 기다리면서 지금을 무기력하게 지나친다면 육아의 날들을 밝혀주던 보석 같은 순간들은 까만 밤에 삼켜지고 말겠지. 엄마의 글쓰기가 아기의 아름다움에 가닿기란 늘 실패를 담보하고 말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가 없다. 조각을 모아가는 작업. 그렇게 하루하루가 글이 되고 있다.”

_ 엄마의 글쓰기, 148~149쪽

 

조각난 이야기를 퍼즐처럼 이어가는 일의 아름다움은 비단 육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터. 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저자 덕분에 어디론가 흩어져 버린 것만 같았던 우리들의 하루하루도 실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생각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하루를 보냈다는 피로감과 안도는 잠깐, 사랑하는 이들에게 충실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서러움이 덮쳐오고 마는 시간.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이 독자 여러분의 밤과 새벽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엄마의 등’ 같은 책이었으면 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나를 나로서” 깊이 사랑했던 오늘로 기록되길 바란다.

목차


하나. 아들만 넷
정글의 법칙 1 18
자기 몫의 리듬 19
만회의 시간 21
아들만 넷 23
유다의 축복 25
아기의 첫 방 29
입덧 메이트 31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에게 33
넷째의 마중물 37
안아보지 못한 아이 42
정글의 법칙 2 48
하얀 시간 50
우리 아기 어떻게 생겼더라? 52
백일의 축복 55
부드러운 인도자 57
돌잔치, 또 다른 주인공 60
승호의 빨래 개는 밤 62
준호의 세계 65
한호의 마음 70
80개의 손발톱 76
아기의 성실한 하루 77

둘.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숲에서 80
사소하고 중요한 하루 83
수박 씨앗 85
포장지에 담긴 지혜 87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89
아빠의 방패막이 92
첫 외출 94
내향적인 아이 99
시가 되는 순간들 104
‘내가 내가’에서 ‘같이 같이’로 108
우리 사이의 간격 111
엄마의 등 114
같이 있으면서도 없는 시간 117
내 엄마의 계절 120
40년 차 엄마 124
아빠의 데이트 126
익숙하면서 낯선 것 129
조용한 명절 작업 132
어머님의 손가락 136
명절 수입 결산 138
겨울과 봄의 간이역 141

셋. 글자가 글자를 사랑하던 날들
엄마의 글쓰기 146
책에 이불을 덮으며 150
싱크대 독서 152
역사의 기록자 154
우리가 액자 속 그림이라면 158
일반명사가 특별명사가 되는 이야기 160
아들이 인간으로 보일 때 163
글자가 글자를 사랑하던 날들 166
한 손엔 국자, 한 손엔 책 170
삶은 이야기 172
명령문이 불가능한 동사 176
제자리로 끌어당기는 추 180
살갗에 닿는 말들 185
떠나야 하는 것을 잘 사랑하기 188
엄마는 쫌 이상한 사람 192
생존 방식으로써 읽기와 쓰기 194

넷. 연약함에 머무르는 용기
연약함에 머무르는 용기 198
30호 가수의 탄생 200
10년 육아의 길 204
용서받는 존재 207
가볍고 경쾌한 어른들의 말 209
어린이날의 슬픔 212
영원하고 안전한 길 217
번역이 불가능한 마음 221
말하고 싶은 것과 숨기고 싶은 것 224
우리들이 극복하는 순간들 227
여기, 그리고 지금 230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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