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완벽해 보였던 사람,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평소에 보인 쾌활한 모습은 진짜가 아닐 수 있다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건강을 세심히 살피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자신의 우울을 철저히 숨기거나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 책은 미소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우울을 감추는 미소우울증을 이야기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는 미소우울증을 겪는 사람을 가리켜 ‘우울증 문제가 있으나 이를 성공적으로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누구나 미소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해피 바이러스라고 불릴 만큼 밝은 사람,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등…… 겉으로 완벽해 보이지만 우울증을 감추기 위해 견고한 웃음 가면을 쓰며 사는 사람이 꽤 많다.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미소우울증을 분석하고 현실적인 심리조언을 제시한다.
SNS와 1인 미디어 시대
현대인에게 새롭게 나타난 마음의 병
미소우울증은 SNS와 1인 미디어 시대,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타인의 눈에 지나치게 예민해진 현대인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마음의 병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상담을 해온 저자는 미소우울증의 복합적인 실체를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자신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환경, 생애 주기별 특수성, 개인이 겪는 심리 문제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미소우울증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분석해줌으로써 내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는 미소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두 가지 방면으로 설명할 것이다. 첫 번째는 사회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다. 예를 들어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세대, 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 이혼 가정 자녀, 쇼윈도 부부, 사회적 유명인사, 인플루언서, 동성애자 등이다. 두 번째는 심리 상태로 인해 미소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경우다. 지각력이 왜곡되어 있거나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 심리적 방어기제가 강한 사람, 과도하게 예민한 사람, 타인에게 지나치게 공감하는 사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문 중
완벽하게 미소 짓는 당신은
미소우울증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내내 ‘혹시 나도 미소우울증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감정을 예리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가 언제 슬프고 언제 기쁜지 아는 사람만이 스스로의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한다.
남들 눈에 밝고 행복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보다 나 자신에게 솔직한 것이 훨씬 내 삶에 이롭다.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미소 뒤로 마음속 슬픔과 눈물을 감추고 있지 않은지 오늘부터 세심하게 살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