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조금 더 느리게 가는길

조금 더 느리게 가는길

  • 김정한
  • |
  • 레몬북스
  • |
  • 2021-05-24 출간
  • |
  • 235페이지
  • |
  • 140x210
  • |
  • ISBN 9791191107128
판매가

14,500원

즉시할인가

13,05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0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 가끔은 길을 잃는다 해도 좋아

 

화순 편백숲으로 들어왔다.

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을 먹고

정신없이 얘기하다가 양떼 목장으로

빠지는 길을 놓쳐버렸다.

 

이렇게 목적지를 정해놓고도 길을 잃어

다른 곳에서 마음을 내려놓을 때,

우연히 기분 좋은 발견을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화순 편백숲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끈 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편백과 삼나무다. 숲은 웅혼하다. 숲 사이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 미려하게 구부러진 흙길도 예스럽고 호젓하다. 길섶에 핀 하얀 개망초의 자태도 신기하다. 눈 닿는 모든 것이 예쁘다. 원래 가고자 한 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정해진 것에 나를 꼭 맞추느라 힘들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뜻밖의 감정을 만날 수 있는 계기다. 삶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예상한 대로, 계획한 대로 걸어지지 않는 것이 삶이다. 때로는 길을 잃어 못 견디게 힘들지라도 돌아보면 그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게 했다. 그러니 이제는 옳은 길, 맞는 길만 찾는 삶에서 나의 길을 나의 속도로 걷는 삶을 살자. 가끔은 정처 없이 길을 잃고,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보자.

 

◆ 똑같은 하루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힘

 

그러니까 무모하게 걸어 들어가자.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 속으로.

 

최근 몇 년간 많은 것이 나를 괴롭혀댔다. 아무리 애써도 잘 넘어가지 않는 시간과 시간 사이에 서 나는 열심히 발버둥쳤지만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부둥켜안고, 가시밭길을 맨발로 걸었다. 그리고 그 긴 시간을 지나 다시 평온이 찾아왔다. 이 얼마만에 온 평온인가. 별일 없이 아침을 맞고, 별일 없이 저녁을 맞이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걸 깨달았다. 버텨내서 다시 살았다. 아니, 소중한 것들이 나를 살렸다. 이제 다시 나를 사랑하게 됐다. 더 단단하게, 더 몰입하며. 삶의 이유가 분명해졌다. 그러니까 잘 살아야 한다. 어제보다 조금 더. 선명하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깊은 슬픔에 빠지고, 바닥으로 떨어져,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헤맨다. 그 시간을 견디고 견뎌야 비로소 빛이 보인다. 삶이 내려놓는 빛 한 점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 모든 것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삶은 매 순간 소중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별 일 없이 흘러가는 삶이라도 그 하나하나에 무수히 서려 있는 소중함을 발견하고, 깊이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삶은 무엇보다 단단하고, 무엇보다 선명하다. 그렇게 묵묵히, 천천히 내 삶을 걸어가자.

목차

Prologue ● 4

 

part1 폴폴폴, 날아서 섬으로 간다

 

폴폴폴, 날아서 섬으로 간다 ● 14 / 뒷모습 ● 22 / 생애 첫 템플 스테이 ● 28 / 먼 그리움이 된 것들 ● 35 / 아주 오래된 박스 ● 40 / 멀어져가는 것들 ● 43 /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 ● 46 / 마음 충전 ● 50 / 버텨 잘 살아주길 ● 56 / 두물머리에서 ● 61 / 불가해한 힘 ● 68 / 황홀한 슬픔 ● 70

 

part2 세상의 무게를 견디다

 

선물 같은 사람 ● 77 / 작은 냉장고가 가져다준 선물 ● 83 / 아버지 기일 날에 ● 89 / 엄마와 새우깡 ● 92 / 별일 없이 아침을 맞고 별일 없이 저녁을 맞이하는 것 ● 96 / 삶의 무게를 견딘다는 것 ● 100 /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도 끝없이 부활하는 것 ● 105 / 내 아이를 위한 기도 ● 108 / 고독은 나와 마주하는 일 ● 112 / 마흔 즈음에 ● 114 / 어린 왕자는 오래도록 내게 말을 걸었다 ● 122 / 멀리 있는 그리움 ● 132 / 기회의 꽃 ● 136

 

part3 그저 그런 하루

 

나를 보호하는 소품 ● 146 / 새로 이사한 동네 ● 152 / 요리는 사랑이고 행복이다 ● 155 /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 ● 158 / 복숭아가 참 달다 ● 162 / 야! 신난다 ● 165 / 전업작가 ● 168 / 내가 놓아주려 하는 것 ● 171 / 이렇게 봄을 걷는다 ● 174 / 기억한다는 것은 ● 180 / 안부 ● 182 / 12월의 다짐 ● 185 / 장마 ● 189

 

part4 나를 살게 하는 것들

 

비 온 뒤, 내가 행복한 시간 ● 196 / 낮은 곳으로 ● 199 / 끌림이 있는 시골장터 ● 201 / 선생님께 ● 204 / 견디기 힘들었던 겨울이 간다 ● 206 / 4월의 밤, 유난히 박하 냄새가 짙다 ● 208 / 침묵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일들 ● 212 / 요란했던 하루 ● 214 / 삶 그리고 뒤 ● 218 / 기다려보지 않으면 모른다 ● 221 / 심플한 삶 ● 223 / 쓸쓸한 엔딩 ● 226 / 행복하길 바랍니다 ● 230

 

Epilogue ● 234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