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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셰익스피어 이야기

귀로 듣는 셰익스피어 이야기

  • 김한
  • |
  • 동인
  • |
  • 2021-04-30 출간
  • |
  • 166페이지
  • |
  • 173 X 231 X 13 mm /378g
  • |
  • ISBN 978895506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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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이 책『귀로 듣는 셰익스피어 이야기』의 내용은 배우들의 낭송으로도 들을 수 있다. 이 책의 원고를 쓰고 녹음한 동기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당대의 극장은 벌거벗은 빈 무대로서 볼거리를 제공하기보다는 배우의 대사가 가장 큰 몫을 했던 곳으로서 관객은 보러가기보다는 들으러 극장에 갔다. 따라서 시각장애인도 책읽기의 과정 없이 충분히 귀를 통해 셰익스피어를 누리고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한 가지는 셰익스피어가 극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인생에 대한 비전은 다분히 역설적이다. 이 역설을 몸소 구현하는 그를 통해 많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혹은 퇴로가 전혀 없어 보이는 고난의 상황 한 복판에선 인간들이 구원의 가능성을 목격하고 깨닫고 체험하게 해주는 점이다.

2. 셰익스피어는 모든 인간을 눈뜬장님으로 본다. 눈이 있으되 제 자식조차도 제대로 못 알아보는, 죽을 때까지 눈뜬장님이라는 혐의를 면할 수 없는 이 땅의 인간들에게서 시각장애인과 정상인이라는 구분은 해체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과 이 책의 녹음이 대상으로 하는 독자와 청중은 이 땅의 모든 인간이다.

3. 다시 만나는 동시대인 셰익스피어: 고향을 떠나온 그가 도착한 당시의 런던은 역병의 폭풍으로 지난 수년간 인구의 1/6이 감소했고, 평균수명이 30세밖에 되지 않던 실로 위험천만한 곳이었다. 이 위험천만한 자리가 위대한 한 영혼을 탄생시킨 자리였다! 그리고 코로나19의 폭풍 속을 걷고 있는 우리가 처한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금 동시대인 셰익스피어를 만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그의 이야기가 새삼 궁금해진다.

4. 셰익스피어에게서 일어났던 일들을 마주하는 우리는 경탄하며 묻지 않을 수 없다.
스트랫포드라는 작은 읍내에서 태어나 중등학교를 15세 때 중퇴한 학력이 전부인 셰익스피어. 당대의 대표적인 극작가들이 옥스포드, 케임브리지 출신들인데도 그들을 제치고 자신의 극이 대박 날 때마다 자신에게 쏟아졌던 무수한 질시 섞인 혹평으로부터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견뎌냈으며, 그리도 선선하게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이 처한 거칠고 죽음의 위험이 난무하던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드물게 적이 없었던 사람’ ‘온화한 인간’으로 기록될 수 있었을까?
또한 그의 생애에서 가장 미스테리로 다가오는 다음의 사실에서 기적을 보는 우리는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1596년 셰익스피어가 32세 되던 해 아들 햄넷(Hamnet)이 11살의 나이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죽었다. King John에도 나오는 이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그는 아이를 잃은 후 3, 4년 동안에 그의 극 중에서 가장 유쾌한 작품을 써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그의 가장 익살스런 인물인 폴스타프(Falstaff)를 위시하여, 헬(Hal) 왕자, 헨리 5세 왕, 베아트리체(Beatrice), 베네디크(Benedic), 로잘린드(Rosalind), 올란도(Orlando) 등 젊은 활기와 재치가 넘치는 인물들과, 그의 대표적인 낭만희극『십이야』의 여주인공인 생명감 넘치는 가장 매력적인 여성인물 비올러(Viola)와 흔쾌하고 익살스런 술주정꾼 토비 벨치 경(Sir Toby Belch)과 같은 인물들을 창조했다. 이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그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고통이여, 슬픔이여, 근심 걱정이여 오라, 나 기꺼이 웃음으로 맞이하리라.”

5.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겪은 고초로 실명하셨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실명의 고통을 평생 안고서 살아가야하는 그 분들에게 사는 일이 참으로 힘들게 여겨질 때마다 좋은 벗이 되어줄 셰익스피어를 보다 쉽게 접하도록 돕고 싶어서 시작한 작업이 초고를 탈고하고 2년 반이 걸렸다. 햄릿이 고백하듯 인간은 큰 나뭇등걸을 도끼로 내려치는 시작의 행위만 벌일 뿐, 다듬어 조각품으로 완성해가고, 마무리 짓는 것은 신의 손임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6. 책 안 읽는 시대-더구나 유용성의 이름으로 실용주의 위주의 교육이 셰익스피어를 불필한 과목으로 밀어내고 있는 오늘날의 풍토에서, 이 책-과 녹음-을 통해 셰익스피어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 즐거움을 누리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그의 심원한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면, 그리하여 “이 세상에는 유용성도 있으나 축복도 존재”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 지구라는 별에서 매일 일어나는 것 속에서 은총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하여 삶이 새 빛을 띠고 다가올 수 있다면 가슴 벅찬 보람이 아니겠는가?

7. 본 도서의 내용 녹음은 한국셰익스피어학회(http://www.sakorea.or.kr), 동국대학교 영어권문화연구소(https://english-culture.dongguk.edu/), 국립장애인도서관(www.nld.go.kr) 홈페이지 및 Youtube에서 “귀로 듣는 셰익스피어 이야기”(김한)를 검색하면 청취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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