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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세이 노

아이 세이 노

  • 케이티카피엘로 ,메그맥어너니
  • |
  • 상상파워
  • |
  • 2021-05-13 출간
  • |
  • 384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91197108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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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대답이 곧 진실이 되는 질문

“여성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남성 주위에 있는 것은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쥐고 개 앞에 있는 것과 같다. 바라보는 것도 만지는 것도 때론 그 어떤 것도 멈출 수가 없었다.” 만능열쇠가 된 ‘통제 불능 패스’는 단번에 비난의 화살을 여성에게 돌린다. 술을 많이 마신 이유는? 왜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었나? 피해자 여성의 노출이 범죄의 원인이 된다. 이 신비한 면책 특권을 손에 거머쥐고 가해자는 또다시 성희롱과 성폭행, 강간을 자행한다. 성폭행 피해자 중 단 5퍼센트만 신고한다. 이유는 자신이 당한 일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스커트 길이를 들먹이며 사건의 핵심을 흐려 버리는 사회적 관행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제 대답이 곧 진실이 되는 질문을 해야 한다. 왜 그녀를 강간했나? 가해자가 대답 할 차례다. 사회적 통념을 빌미로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이 미친 상황을 끝내야 한다.

남자도 강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남성은 항상 섹스를 원하기 때문에 성폭행이나 강간을 당할 수 없다.”라는 말은 젠더 규범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형성된 이론일 뿐이다. 성폭력의 핵심은 욕구나 선호도가 아니다. 성적지향성도 범죄를 저지르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오로지 힘의 논리만 작동한다. 하지만 남성이 성행위를 주도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성폭행이나 강간을 당한 남성 피해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회피한다. “남성은 강간당할 수 없다”는 터무니없는 잘못된 믿음이 진실을 부정하게 만든다. 여성에게 폭행당한 소년은 혈기 왕성한 젊음이 야기한 것으로 자신의 고통을 재구성한다. 왜 강간을 막지 못했을까? 압도적으로 힘이 우월함에도 왜 제압하지 못했을까?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며 자책한다. 폭력에 대항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나약한 인간은 아니다.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강하다는 증거이다. 자책하지 말자. 현실을 회피하지 말자.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스스로에게 가장 강력한 서포터가 되자.

반박하지 않는다고 해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시끌벅적 학교로 몰려드는 시간, 바삐 눈을 움직이며 교직원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물론 복장 검사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실행되지 않는다. 다만 매일 아침 여학생들은 샅샅이 차림새를 살피는 타인의 시선을 경험해야 한다. 때론 교직원이 강단으로 여학생을 올라오게 한 뒤 다리에 줄을 긋는다. 교칙으로 정한 스커트 길이가 어디까지 내려와야 하는지 보여 주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학생의 몸은 소품처럼 다뤄진다. 물론 교직원의 머릿속이 음흉한 생각으로 그득할 리 없다. 그럼에도 몇 년에 걸쳐서 날마다 학교에서 겪을 일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말없이 교직원이 지시하는 대로 따른다고 해서, 결정권을 가진 어른에게 반박하지 않는다고 해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여학생은 학우들의 성적 흥분 지수를 측정하는 감지기가 아니다. 소녀나 여성이 무슨 옷을 입든, 몸매가 어떻게 보이든, 이유가 무엇이든 소품이 아닌 인격체로서 존중되어야 한다.

미디어에게 사랑받는 피해자

미디어와 대중문화는 낯선 사람 또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이전에 파트너가 가해자로 등장하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미디어에 비친 가해자는 오싹하게 생긴 건장한 남성이 어두운 골목에서 불쑥 나타나서 범죄를 저지르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사실 대부분의 가해자는 익히 알던 사람들이기에 피해자의 상처가 더욱 깊다. 오늘날 미디어는 데이트 강간에서 시작된 폭력적인 관계를 러브 스토리로 미화한다. 여성을 단지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객체화하고 끼를 흘리는 10대 소녀들을 멍청하거나 사악한 ‘창녀’로 묘사한다. 소녀와 여성들에게 섹시해지라고 부추기면서 한편으로는 선정적인 것은 나쁘다고 말한다. 섹스는 근사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면서도 한번 순결을 잃어버리면 순수성을 되찾을 수 없으니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디어가 우리에게 주입하는 선입견은 현실을 무시하고 싶어 하는 소수에게 위안이 될 뿐이다. 누군가 섹스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 선택을 존중하면 그만이다.

강간 문화와 성드립의 관계

지난 몇 년 동안 ‘슬럿워크’ 행진이 있는 10월이면 ‘슬럿의 뺨을 갈기는 주간’이라는 문구가 페이스북을 도배했다. 이런 종류의 유머는 웃어 주는 다수가 있기에 언제나 힘을 가진다. 단호하게 말하지만 성드립은 농담거리가 될 수 없다. 여성을 웃음거리로 만들어서 성폭행을 저지르기 위한 기초 작업일 뿐이다. 이런 식의 도발로 강간 문화의 불을 지펴 왔다. 강간을 하찮은 일로 치부해 버리며 여성의 몸을 스펙터클한 성행위와 비틀린 성욕을 채우는 객체이자 소유물로 취급하면서 말이다. 파티에 가기 전 여성은 강간 방지용 네일 폴리시를 바른다. ‘강간-파트너’라는 이름의 일본 게임이 버젓이 판매되었다. 명예 범죄, 성기 회손, 황산 투척, 스토브 버닝 등과 같은 범죄가 무수히 일어났다. 포르노는 어떠한가? 왜곡된 섹슈얼리티의 원산지이다. 포르노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남자다움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강간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 야만적인 행위를 남자다움으로 둔갑시켜 가해자를 두둔하는 무리도 생긴다. 강간 외에는 남자다움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가해자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데 관심조차 없다. 이제 이 악습을 끊어야 한다.

사이버 범죄가 남긴 주홍 글씨

예전에는 타인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고 싶을 때, 적어도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괴롭혔다. 학교 사물함에 ‘창녀’라고 긁으며 들킬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손에 쏙 들어오는 얄팍한 기계를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익명으로 누구든지 괴롭힐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배짱도 필요 없다. 행동에 대한 책임도 신분도 노출되지 않는다. 반면에 표적이 된 소녀와 여성이 경험하게 될 고통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서워졌다. 사이버 범죄의 기록은 디지털상에 영원히 주홍 글씨로 남는다. 탈출구가 없는 정체성이 된다. 특히 10대를 표적으로 한 사이버 괴롭힘은 수치심을 기본으로 체형과 섹슈얼리티에 오명을 씌운다. 방식만 놓고 보면 오프라인에서 으레 자행되었던 것과 유사하다. 문제는 공간이다. 속도는 점점 가속화하고 공간의 한계가 없는 인터넷을 등에 업고 루머와 피해자의 고통은 통제 불능 지경으로 치닫는다. 집단 괴롭힘과 슬럿 셰이밍은 결코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임시방편으로 반창고를 해결책으로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직접 공략해야 한다.

늪에 빠진 페미니즘의 탈출구는 무엇인가?

“중고등학교 재학 중 81%가 성희롱을 경험한다.” 이제는 명백하게 이러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청년들과 이야기해야 한다. 그들이 전문가다. 예절 바른 모습으로 선을 지키라, 자신의 운동 방향만이 정답인 양 훈계하지 말자. “진실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진실이다.”라는 청년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타심의 스위치를 올리자. 사회적 동물로서 이미 유전자에 장착된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숙명으로 받아들이자. 인종, 계급, 국적이라고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요소가 우리를 갈라놓지만 페미니즘은 이 모든 것을 초월해야 한다. 갈라치기라는 가부장제가 활개 치고 다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기득권의 단맛에 취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늪에 빠진 페미니즘”이여, 이제 울타리를 허물고 평등사상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쪽수가 힘”이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연대만이 진정한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길임을 잊지 말자.


목차


추천사 Introductory
왜 ‘슬럿’을 멈춰야 하는가? -제니퍼 바움가드너
Part 1: 십대들의 리얼 스토리-Real Teens, Real Stories
공포의 체육복| 제이 호바가 가라사대| 손잡이가 된 엉덩이| 거절 차단기의 폭주| 굿 바이, 스키니 진| 지울 수 없는 문자| 코코아와 블로 잡| 나는 포르노를 본다| 어쨌든 넌 창녀야| 나의 사랑은 눈요깃감| 공공의 적, 질투| 슬럿은 양날의 검| 살아남은 박쥐의 참회| 남자 페미니스트| 아무도 듣지 않는 진실| 여혐, 일그러진 자아| 슬럿의 정의| 피가 흐르지 않기를
Part 2: 전문가 기고문-Admirable Contribution
◆ 인터넷 세대에게 침투한 ‘슬럿’-리오라 타넨바움
◆ 슬럿 셰이밍의 승자는? -듀안 드 포
◆ 성 차별주의와 동성애 혐오로 똘똘 뭉친 복장 규정-소라야 슈말리
◆ 타이틀 9는 권리 수호의 방패-사라 랭킨
◆ 나는 데이트 폭력과 강간 생존자입니다-존 켈리
◆ 라티노 여성의 몸으로 산다는 건-베로니카 아레올라
◆ ‘밈’ 반대! 사이버 집단 괴롭힘에 반격하는 소녀들-자미아 윌슨
◆ ‘슬럿 워크’에게 보내는 공개편지-파라 타니스
◆ 국제적으로 유린당한 여성 섹슈얼리티: 야스민 하산과의 인터뷰-아트이펙트 올 걸 시어터 컴퍼니
◆ 「슬럿」을 교재로 가르치다: 강간 문화와 슬럿 셰이밍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일레나 히메네스
◆ 「슬럿」이 답이다-케이티 카피엘로 & 메그 맥어너니
◆ 소녀들이여, 비바 라 레지스탕스! 캐럴 길리건과의 인터뷰 후기-제니퍼 바움가드너
◆ 왜 연극「슬럿」인가?-케이티 카피엘로 & 메그 맥어너니
Part 3: 연극 『슬럿』 대본-Slut: The Play
제작 노트| 감사의 글| 출판사 소개| 참고 문헌| 연극「슬럿」저작권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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