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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나키즘이다

나는 아나키즘이다

  • 김상표
  • |
  • 솔과학
  • |
  • 2021-04-30 출간
  • |
  • 456페이지
  • |
  • 규격外
  • |
  • ISBN 979118712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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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존재의 존재하려는 외침
이 책에 실려 있는 김상표 화가의 작품들은 푸른 아우성과 난장의 몸짓들로 표현되는 디오니소스춤이다. 이런 점에서 그의 저서 『나는 아나키즘이다: 회화의 해방, 몸의 자유』는 자신을 사회적 신체로 길들이는 기존의 규범들과 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코드화된 삶을 거부하며 창조적 무(Creative Nothing)로서의 존재 그 자체임을 선포하는 김상표 작가의 운명교향곡에 다름 아니다. 그 교향곡은 처음에는 사회적 코드에 저항하는 아나키스트의 몸짓으로, 어딘가에서는 사랑의 열정과 죽음의 광기를 드러내며, 다른 곳에서는 자신의 운명에 맞서는 카산드라 베델의 춤으로,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폐허 속에서 구원을 찾는 꿈으로 변주된 채 한 권의 책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파노라마가 된다. 450쪽 가까이에 흩뿌려 놓은 글과 그림 곳곳에 다른 모습을 하고 등장하는 ‘존재의 존재하려는 외침’, 거기에 김상표 작가의 아나키즘적 저항성의 표식들이 숨쉬고 있다.

구도(求道)의 예술 예술의 구원(救援)
김상표 화가는 회화에 대해 이전에 선취되었던 모든 주의와 주장에 대한 판단중지를 요청하며 말 그대로 퍼포먼스로서의 회화를 실험한다. 김상표의 이러한 수행성으로서 화가-되기 방식을 평론가들은 구도자적 태도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예를 들어 경기도미술관 김종길 학예팀장은 아래와 같이 비평한다. “‘나’는, 없이 있는 하나의 붓이며 색이며 번개이고 천둥일 것이다. 일순간의 창조미학으로 빅뱅하는 온통의 ‘몸각’이 혼신(魂神)으로 활활거리며 타오르는 불이리라. 하늘땅이 위아래로 뚫려 미적 감응의 ‘하나(한얼)’가 솟나 감흥으로 터지는 신명이리라. 이것을 그야말로 미의 즉흥환상곡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다음으로 미학자이자 평론가인 조경진 박사는 김상표 작가의 작업들을 김상표의 것으로 만드는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을 수행자(修行者)적 수행성(performativity)이라고 명명하며 이 수행성 안에서 그의 작업을 생성하는 회화로 분석해낸다. “김상표의 회화에선 회화, 수행 행위, 이미지의 발생이 하나의 전체이며 이는 생성의 직접성과 획기의 순간 안에 있다. 그의 작업은 직접성의 수행이고 이 직접성이 바로 그의 회화를 ‘생성하는 회화’로 만든다.” 마지막으로 가장 오랫동안 김상표 작가를 지켜본 미학자이자 평론가인 양효실 박사는 “선생에게 페인팅은 말하자면 내게 덕지덕지 내려앉았다가 마침내 내가 되어버린 바깥을 관(觀)하는 수행이었다. 그래서 그는 페인팅을 수행하는 와중에 죽을 것 같은 탈진이나 심적 위기를 자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것을 그리면서 추한 경험을 벗는 것은 동화에서나 일어나고, 그러므로 어른이 저지르는 사기에 진배없을 것이다.” 라고 비평한다.

존재와 생성의 변증법
그렇다면 철학사와 회화사의 틀 안에서 우리는 김상표 화가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회화적 스타일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 조경진 박사는 철학사의 전통 안에서 그의 회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과감한 분석을 시도한다. “김상표 작가는 존재와 생성의 일면에 서서 과격하게 다른 쪽을 공격하거나 부정하지도, 소박하게 한쪽만을 긍정하지도 않는다. 그는 어쩌면 존재의 양극성의 사실 그 자체를 실현하고 싶어 한다. 원래 생성이 그러할 뿐이다. 그는 생성의 특정한 문턱, 혹은 위상 속에 있다. 그래서 그는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고 융합하고,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탐색한다. 설사 그것들이 겉보기에는 서로 충돌하더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생성의 사실이 그러할 뿐이고, 그의 회화가 이것을 따를 뿐이다. 이 무모한 것처럼 보이는 수행의 행위들은 그 자체로 이 세계에 이질적이다. 이질성, 이것이 그의 회화가 갖는 궁극의 힘이다.”

뜨겁게 다 사르고 난 뒤의 회화!
김종길 평론가는 “말과 문자가 상실한 이미지의 원초적 생명들이 난무한 김상표의 회화를 무엇이라고 밝혀내기에는 제한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기존 문법으로는 포착되지 않기에 회화사에서 그의 독창적 회화스타일을 새로운 이름으로 자리매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다음과 같이 조심스럽게 피력한다. “21세기, 회화의 복권이 회자되기도 했으나 회화는 점점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미술언어가 가진 놀라운 사실은 미술이 미술로서의 미학을 해체할 때 새로운 언어가 탄생한다는 사실이다. 전위가 없는 미술은 그저 고전이거나 낡은 미학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눈에 익은 미술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고흐니 고갱이니 피카소니, 샤갈, 데이비드 호크니, 마크 로스코, 심지어 뒤샹을 떠들어도 어쩔 수 없다. 그들은 위대한 미술가이지만, 새롭지 않다. 김상표는 새롭다. 그의 회화는 날것이어서 새롭다. 무엇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어서 새롭다. 새로워서 뜨겁다.”

자,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렇다면 화가-되기 과정을 주체화, 의미화, 유기화를 거부하는 수행성의 장으로서 그림-사건들이라고 규정하면서, 김상표 작가는 대체 ‘왜’ 그 지난한 예술의 모험을 계속하려는 것일까? 아나키스트 예술가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김상표 작가의 얘기를 구체적으로 들어보자. “수행성으로서 화가-되기를 통해 나는 한편으로는 세계에 저항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를 긍정함으로써 새로운 자기를 창조하고 싶다. 이런 점에서 나의 화가-되기는 저항과 자기형성의 특수한 존재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예술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것이 나의 미학적 윤리인 셈이다. 우리의 삶을 규범화하는 권력관계들의 촘촘한 그물망이 교차하는 장소가 우리의 몸이다. 이것을 문제화하고 나와 타자의 예술적 주체성을 생산하는 미적 방안들을 창안하는 과정 그 자체가 나의 예술활동이기를 소망한다. 이러한 예술활동은 ‘기쁨의 저항’ 형식으로서 나의 삶의 존재방식이 될 것이다. 이것이 니체가 자유로운 정신으로 즐거운 학문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자, 이 사람을 보라! 나만의 고유한 아나코 예술의 스타일과 주제들을 채굴해가면서 나의 몰락은 시작된다.”

재현 불가능한 일회적 퍼포먼스로 ‘존재의 존재하려는 외침’을 그림에 담아내려는 김상표 작가. 우리는 그의 이러한 운명에 대한 사랑이 언젠가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띠게 될 것을 믿는다.


목차


프롤로그 9

1. 구도(求道)의 예술 예술의 구원(救援) 13
2. 아나코 회화에 대한 단상들 51
3. 아나키와 예술 73
4. 창조적 무 105
5. 회화의 해방 157
6. 몸의 자유 227
7. 자,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1) 269
8. 자,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2) 357
9. 혁명가의 초상 399

에필로그 441

BIOGRAPHY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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