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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과인문학

감염병과인문학

  • 정과리
  • |
  • |
  • 2014-05-30 출간
  • |
  • 272페이지
  • |
  • ISBN 978898218191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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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감염병의 철학적 의미
정과리(연세대 국문과 교수)

감염병과 인간의 상호작용_ 천연두를 중심으로
이일학(연세대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조교수)

한국 전염병사 개관
여인석(연세대 의과대학 의사학과 교수)

결핵과 일제강점기 한국 문학
서홍관(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일제강점기 한국 문학에 나타난 성병
최은경(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연구교수)

박탈당한 ‘인간’과 세상, 공동체 밖의 삶_ 한하운의 시와 ‘나병’
김수이(문학평론가?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한국 문학에 나타난 에이즈
박형서(소설가?고려대 문창과 교수)

결핵과 러시아 문학_ 톨스토이를 중심으로
이병훈(아주대 기초교육대학 강의교수)

음식소설 『드라큘라』_ 편식증과 ‘비만 유행병’
이동신(서울대 영문과 교수)

에이즈와 공공미술_ 사적인 것은 공적인 것
이주은(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감염, 공포, 타자_ 대중문화로 본 공포의 정치학
소영현(연세대 국학연구원 HK 연구교수)

에이즈 표현하기, 에이즈 표현을 위한 주춧돌 놓기
남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장)

크로이펠트-야콥병과 인류
지제근(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명예교수)

도서소개

『감염병과 인문학』은 13명 필진들의 감염병에 대한 조사로 시작되었다. 이 책을 통해 인류가 감염병에 대해 다양한 양태로 관찰하고 고민하고 숙고하며 대응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들은 감염병과 인문학을 연결하는 새로운 탐구 영역을 때로는 예술의 관점에서, 때로는 철학이나 역사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서술해 나간다.
왜 감염병인가?
감염병으로 비춰보는 인류의 정신

이 책은 감염병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글들의 모음이다. 감염병만이 인문학의 시선에 포착되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왜 하필이면 그것인가?
감염병이란 여하한 경로를 거쳐 옮겨지는 모든 병을 가리킨다. 유전, 신체 접촉, 공기, 물, 수혈, 음식 등등 어떤 매개를 통해서 특정한 병원체가 옮겨져 병이 확산된다면, 그 병이 감염병이다. 감염병의 관점에서 보면, 병은 무엇보다도 퍼지는 것이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들로, 사람에서 동물로. 병은 물, 공기, 피, 고기 등의 열차를 타고, 그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지 못한 다른 생명체에 침투하여 그들을 무너뜨린다. 그러니까 감염병은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유해한 방향으로 작동하는, 그것도 종종 지나치게 잘 작동하는 현상을 대표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염병은 질병 중에서 특별히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다른 한편, 이 커뮤니케이션은 육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물론 정신의 감염 현상 역시 감염병의 성찰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여기에서의 논의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감염의 기능은 불안과 공포, 혐오와 배척 등등 본능적 차원에서의 반응을 일으키기가 일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감염병은 인간 정신 현상의 기본적인 성질과 구조, 즉 진화적 특성을 음화한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감염병은 산다는 것의 의미와,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동시에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특별히 인문학적 성찰의 재료가 될 성분을 대폭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19세기에 감염병에 관한 사람들의 논의가 단순히 의학적 차원을 넘어서 정치경제적 차원으로까지 확대되어, 의료 정책 및 산업의 장에서 전염(infection, 병을 매개하는 주위 환경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 쓰였다)과 감염(contagion, 병원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 쓰는 용어였다)을 둘러싼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사이의 격렬한 투쟁을 유발하고, ‘보수주의자들은 감염병 격리 정책을 강화하고 진보주의자들은 전염병 방역 대책을 강화한다’는 식의 루머까지 세간에 전염시키게 된 것(이에 대해서는 도미니크 르쿠르가 편찬한 『의학적 사유의 사전』의 ‘감염과 전염’ 항목에서 프랑수아 들라포르트Fran?ois Delaporte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은 이러한 감염병의 유별난 성격 때문일 것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법률 제10789호, 2011. 6. 7, 타법 개정)에 의하면 법정감염병은 무려 열한 종류로 분류되며, 그 총수는 거의 백에 육박한다. 법정감염병의 경계를 넘어간다면 우리는 어쩌면 세상의 모든 병을 ‘감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게 적절할지도 모른다. 가령 ‘세뇌’는 권력에 의해 자행된 특정 대상에 대한 정신 조작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권력이 욕망한 대상의 정신적 태도가 권력으로부터 집단 및 개인에게로 유입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정치 권력의 범죄가 부각되지만 후자의 관점에서 보면 정신 현상의 전이의 메커니즘이 돋보이게 될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사회적 관계에서의 일반적인 전이 현상이 농화된 범례로서 탐구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감염병의 성질과 존재가 이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염병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은 일찌감치 시작되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의학 분야 종사자들이나 인문학자들이 ‘질병’의 문제를 인류의 정신적 환경의 문제틀 안으로 끌어들인 것은 최근의 일이며 여전히 소수의 고독한 작업들만이 그 길을 여는 중에 있는 게 현실인 터에, 그걸 쪼개어 건진 하나의 단편 현상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문제에 착안한다는 것은 하물며 더 희소한 경우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이 작업 역시 얼마간은 전방위적인 탐침 중 우연히 발견된 영역에 대한 조사로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나 막상 작업 결과를 모아보니,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로 감염의 관점에서 포착될 수 있는 병에 대해 아주 다양한 양태로 관찰하고 고민하고 숙고하며 대응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감염의 관점에서 주제를 구상하고 제재의 망을 짜는 작업으로 발전시키면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감염병의 프리즘을 통해서 인류의 정신적 문제의 이해와 해결이라는 과제에 한줌의 기여를 보탤 수도 있으리라는 데에 눈길이 트였다. 오늘의 이 성과는 바로 이 새로운 탐구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최초의 삽을 뜨는 것과 같다.

과거에서부터 21세기까지,
인류의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사회사
인문학으로 읽는 13가지 감염병 이야기

『감염병과 인문학』은 13명 필진들의 감염병에 대한 조사로 시작되었다. 이 책을 통해 인류가 감염병에 대해 다양한 양태로 관찰하고 고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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