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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

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

  • 나즘히크메트
  • |
  • 태학사
  • |
  • 2021-04-22 출간
  • |
  • 240페이지
  • |
  • 130 X 225 mm
  • |
  • ISBN 9791190727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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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즘 히크메트의 시집은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어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진정한 여행」 등 몇 편만이 소개되었을 뿐이다. 백석은 1947년부터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외국문학분과 위원으로서 많은 외국 문학을 번역했는데, 그중 하나가 1956년 평양 국립출판사에서 출판된 『나? 히크메트 시선집』이다. 이 책은 백석이 전창식ㆍ김병욱ㆍ허준과 함께 공역한 것으로, 권두에 백석의 글 1편이 실려 있고 총 58편의 시 중 37편을 백석이 번역했다. 따라서 이 책의 번역 출판을 백석이 총지휘했다고 볼 수 있다. 『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는 백석의 글 「나즘 히크메트에 대하여」와 「아나똘리야」,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 「토이기 농민」, 「옥중 서신」 등 백석이 옮긴 시 37편, 그리고 터키 문학 권위자 이난아 교수의 해설을 수록한, 나즘 히크메트의 국내 첫 시집이다.

백석은 나즘 히크메트를 “터키의 거대한 시인”이자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진보적 작가의 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의 문학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나즘 히크메트의 문학은 투쟁의 문학이다. 이 투쟁은 생활을 긍정하는 힘,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 조국과 계급의 원수들에 대한 분노와 반항심, 인류의 이지와 힘에 대한 굳은 신심, 평화에 대한 한량없는 동경 등에서 그 표현을 찾는다.”

나즘 히크메트는 1차 세계대전과 오스만 제국의 몰락, 터키 독립 전쟁 및 공화국 탄생, 그리고 러시아 10월 혁명 등 국내외적 격변기를 온몸으로 살았던 인물로, 민중을 사랑하고 혁명을 꿈꾸고 평화와 반전을 외쳤던 혁명가요 시인이었다.

1921년, 스무 살의 나즘은 터키 독립 전쟁에 동참하기 위해 아나톨리아로 가던 중 헐벗고 굶주린 민중의 현실과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목격하고, 평생 시를 쓰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독일에서 온 스파르타키스트 터키 청년들로부터 러시아 10월 혁명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을 바꾸어 러시아로 떠나고, 이후 사회주의자가 된다.

체포와 구금이 반복되는 삶을 살았던 나즘은 터키 공산당 건물 지하 인쇄소에서 석 달 동안 햇빛 한 줌 보지 못하고 일하면서 자유를 갈망하는 시를 쓰기도 했고,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 소녀를 애도하는 시를 써서 반전과 평화를 염원하기도 했다.

이색적인 것은 나즘이 쓴 ‘한국전쟁’ 관련 시이다. 흔히 터키와 한국이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데, 이는 터키가 한국전쟁에 대거 참전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화주의자였던 나즘은 터키의 참전에 극력 반대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많은 시를 썼다. 나즘의 「벨리-오글루 아흐메드」(1952)는 한국전쟁 당시 터키 군단 위에 삐라로 뿌려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 조선엔 비가 온단 말이지, 아흐메드여?
너는 그래 네 총부리 따라
진창 속에
땅을 기어가는 거냐?
이마에 핏대 일어서고
눈에는 안개 어리어……
누구를 너는 죽이러 가는 길이냐, 아흐메드여”

이난아 교수는 나즘이 이 시를 쓴 당시 정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압록강 전투에서 중공군에게 포로로 잡힌 234명의 터키 병사들을 보기 위해 세계평화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1952년 6월 중순경에 압록강 근처에 있는 제5 포로수용소를 방문한 후 바로 베이징으로 향한다. 이 포로수용소에는 물론 남한 군인들도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즘이 그곳에서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는 터키 포로들을 보고 느낀 인상과 그들 앞에서 했던 말을 시로 쓴 것이 바로 이 「벨리-오글루 아흐메드」이다.”

이 시의 끝에서 나즘은 이렇게 권한다.

“만약 너
네 집을
네 마을을
네 나라를
그처럼 사랑한다면
포로가 되라”

백석이 번역한 나즘의 또 다른 시 「서글픈 자유」(1951)에도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이 등장한다.

그 어느 날씨 좋은 하룻날
그들은 너를 글쎄 조선으로 보내리라,
네 몸으로 폭탄 구멍을 메꾸는
네 위대한 자유와 함께.
자유로운
무명 전사로 되기에-
너는
자유롭고나!

이난아 교수는 “이 시는 노동과 착취, 그리고 자유를 표현한 작품이며, 자유를 앗아간 대상 중 하나로 한국전쟁을 예로 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평생 동안 총 55년의 형을 언도받고 옥중에서 17년을 보내며 시를 썼는데, 그래서 ‘감옥의 시인’으로 불리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쓴 많은 서정시들로 하여 ‘로맨티스트 시인’이라고도 불린다. 생전에 그의 시가 34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지만, 정작 터키에서는 출판이 금지되고 국적을 박탈당했으며, 결국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했으니, 그는 또한 ‘비운의 시인’이기도 했다.

나즘 히크메트는 터키라는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닌, 당시 전 세계 사람들이 처한 문제를 건드리고 있는데, 이난아 교수는 나즘의 시들에 “평화주의자, 반전주의자, 자유주의자이자 형제애를 추구하는 그의 사상이 지배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사상들을 세계주의로 확장 해석할 수 있겠는데, 이는 그가 지향한 이데올로기를 단지 터키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라고 평한다.


목차


옮긴이의 말: 나즘 히크메트에 대하여 - 백석

1부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
아나똘리야
새로운 예술
나는 예술을 이렇게 이해한다
레닌의 돌아가심을 당하여
빛을 퍼뜨리는 사람들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
제국주의의 담벽
동방에서 온 사람과 쏘련
석유 여행
우수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
나아가는 사람
앞잡이 선동가
로씨야에서 짜리 제도가 전복된 이야기
불 못 붙인 담배
그 어느 나무 하나 준 일 없다 이런 훌륭한 과실을
대답 제4호
목소리
눈이 푸른 거인
마드리드의 성문가에서

2부 나의 감금 열두 번째 해가 감이여
승리를 두고
죽음을 두고
20세기
나그네 길
나의 감금 열두 번째 해가 감이여
그대네 손들을 두고 거짓말을 두고
폴 롭쓴에게
세계, 벗들, 원수들, 그대 그리고 땅
토이기 농민
옥중 서한
축전 기념첩의 서언
서글픈 자유
있을 것이냐 아니면 없을 것이냐?
목동 알리
벨리-오글루 아흐메드
웽그리야 여행
노래 4편

해설: 민중을 사랑한, 반전과 평화를 외친 로맨티스트 혁명가 나즘 히크메트 - 이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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