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잊은 건 아니겠지?
3년 전 인형의 집 되찾기 소동으로 한바탕 소란을 피웠던 열다섯 생쥐 가족,
이번엔 위기에 처한 대저택을 구하러 다시 돌아왔다!
어느 날 여름휴가로 대저택을 비운 백작 부부. 그들이 없는 동안 저택을 돌볼 루시 프라이스가 오게 되는데, 이때부터 평온했던 열다섯 생쥐 가족의 일상은 아찔한 위기에 직면합니다. 인형의 집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 루시 프라이스는 대저택의 관람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으며, 생쥐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에게 최고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경연 대회를 개최합니다. 사람들은 생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카메라 플래시를 팡팡 터뜨리고, 이 등쌀에 생쥐들은 이리저리 몸을 숨기느라 하루 종일 진땀이 납니다. 더 이상 이렇게는 하루도 더 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아빠 생쥐 퍼크 씨는 드디어 루시 프라이스를 골탕 먹일 묘안을 짜기에 이르지요. 그리고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열다섯 생쥐 가족의 대저택과 인형의 집을 지키기 위한 비밀 작전이 시작됩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1학년 2학기 국어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
‘패딩턴’의 아버지 마이클 본드가 꼭꼭 숨겨둔
아주 특별한 유작
못 말리는 열다섯 생쥐 가족의 소란스러운 영웅담이
또 한 번 봄날 햇살 같은 그림 속에 펼쳐진다!
장난기 많고 웃음이 넘치던 작가답게 마이클 본드는 ‘열다섯 생쥐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를 개구쟁이처럼 숨겨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쥐들의 집인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을 지키는 작은 이야기에서 시작해 이제는 ‘인형의 집’의 집이라 할 수 있는 백작 부부의 ‘대저택’을 위험에서 구해내는 큰 이야기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린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좋아했던 그는 친근한 옛 이야기 배경 속에 사랑스럽고 천진한 생쥐 가족 캐릭터를 창조하여 시대를 막론하고 어린이에게 늘 기억될 수 있는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제는 영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꼽히는 에밀리 서튼은 생쥐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한층 더 활력 넘치는 그림체를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에서 열다섯 생쥐들의 소개와 인형의 집의 스토리를 묘사하는 데 집중한 데 비해, 이번 이야기인 ‘대저택의 위기’에서는 이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생쥐들이 지혜를 짜내고 기발한 소동을 벌이는 움직임에 함께 흥이 나는 과감한 터치들로 채워냈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페이지가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귀여운 메시지도 그려 넣어 책장을 덮을 때까지의 재미를 더했답니다.
마이클 본드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이 따스하고 복작복작한 이야기 시리즈는 오래도록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아로새겨질 것입니다. 명작이란 거대한 질풍이 아니라, 잊을만하면 귓불에 살랑대는 훈풍처럼 보이지 않아도 곁에 맴도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