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를 폭넓게 집합한 주요한 목소리”
_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물건이 아닌 ‘경험’을 사는 시대,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경제 원리를 꿰뚫다!
오바마의 경제 교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50인에 선정된 앨런 크루거의 유작 『로코노믹스』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앨런 크루거는 경제적 불평등을 연구하며 ‘위대한 개츠비 곡선’ 개념을 소개해 전 세계적으로 최저임금 논쟁을 촉발시켰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백악관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행정가다.
『로코노믹스』는 콘텐츠 산업 가운데 가장 빨리,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부문인 음악 업계를 통해 오늘날 경제학의 주요한 이슈들과 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규모의 경제, 슈퍼스타 경제학, 가격 차별화, 대체 불가성, 운의 작용 등 음악 산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콘텐츠 산업은 물론 경제학 전반을 개관하는, 흥미로운 대중 경제학 저서다.
앨런 크루거가 2019년 58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뛰어난 경제학자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로코노믹스』는 그의 마지막 저서다.
오바마의 경제 교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50인
경제적 불평등을 연구한 앨런 크루거의 마지막 저서 『로코노믹스』
음악 산업을 통해 중산층의 몰락과 빈부 격차의 심화를 말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회장을 맡으며 ‘오바마의 경제 교사’로 알려진 앨런 크루거는 ‘위대한 개츠비 곡선’ 등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최저임금과 경제적 불평등을 연구한 저명한 경제학자다. 노벨경제학상 유력 후보로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50인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학계에서 주목받는 학자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에 관심이 많았던 앨런 크루거는 1995년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한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최저임금이 상승하면 실업률이 증가한다’는 그동안의 경제학 이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최저임금 논쟁을 촉발시켰으며, 앨런 크루거의 이름을 학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 2012년에는 불평등이 클수록 세대 간의 계층 이동성이 낮아진다는 ‘위대한 개츠비 곡선’ 개념을 소개하며, 빈부 격차가 큰 나라일수록 가난이 대물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음악 산업을 통해 콘텐츠 산업, 나아가 경제 전반의 원리를 꿰뚫고 있는 『로코노믹스』 역시 그간 저자가 주목해온 경제적 불평등을 다루고 있다. 콘텐츠 산업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음악 산업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누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경제학자의 눈으로 주시한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누구에게 기회가 되는 것인지, 콘텐츠 양극화 현상은 왜 벌어지는 것인지, 관련 서비스와 상품의 수익 배분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피며 음악 산업뿐만 아니라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터져 나오는 이슈를 경제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경제학자였던 앨런 크루거는 『로코노믹스』의 출간을 앞둔 2019년 3월, 58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이 책은 그가 경제학자로서 남긴 마지막 저서가 되었다.
스트리밍 서비스, 콘서트, 저작권 등 음악 산업을 통해
콘텐츠 산업 전반의 경제 원리를 꿰뚫다
음악 산업은 기술의 등장으로 가장 크고 빠르게 영향을 받은 산업이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음악 산업에서 나타나는 지표들이 오늘날 경제의 주요 흐름을 보여주며, 미래의 경제 흐름까지 예측해준다고 여긴다. 앨런 크루거가 『로코노믹스』를 쓴 이유도 거기에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음악 산업을 통해 콘텐츠 산업, 더 나아가 경제 전반의 작동 원리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떻게 뮤지션들이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팔며, 어떻게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지, 또 콘서트와 상품 기획 등은 어떻게 하고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구체적인 데이터와 수치를 통해 밝힌다. 이를 위해 유명 아티스트, 음반 제작자, 매니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공연 기획자,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고충,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들었다.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 음악 산업을 뒤흔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최강자들의 이야기도 담아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기도 한다.
음악 산업은 경제학과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음악이 만들어지고, 알려지는 중심에는 경제학이 있다. 음악 산업을 움직이는 경제 원리, 그 안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 그리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까지 『로코노믹스』는 음악 산업의 경제 논리를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콘텐츠 산업의 미래, 나아가 우리 삶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해하게 도와줄 것이다.
컬래버 음악이 증가하는 이유, 초특급 슈퍼스타가 탄생하는 배경…
경제적 보상 시스템을 알면 음악 산업의 답이 보인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제학은 음악을 만들고, 제작하고, 유포하는 중심에 있다. 경제적 요인은 우리가 듣는 음악의 창작과 제작, 라이브 공연, 음반 구매, 스트리밍 등 음악 산업에서 돈의 흐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적 시스템을 알면 창작자들도 음악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가령 최근 컬래버 음악이 증가하는 현상의 배경에도 경제학적 요인이 있다. 과거에는 한 밴드가 모여서 음악을 했다면 지금은 음악이 외주 제작 위주로 생산된다. 그러다 보니 다른 뮤지선들과 협업의 길이 다양하게 열리게 되었다. 그런데 피처링 지원을 받은 곡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노래가 처음 30초 이내에 유명 가수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최소 30초 동안 스트리밍하는 곡에 대해서만 저작권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콘텐츠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1,2위 간의 격차가 커진 것에 대해서도 밴드왜건 효과와 SNS의 발달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들은 유행을 좇는 경향이 있는데, SNS가 그런 경향을 더욱 극대화한다. 그 결과, 1위 곡은 2위 곡에 비해 몇 배의 인기를 누리고, 2위 곡은 3위 곡에 비해 또 몇 배의 인기를 누려 결과적으로 소수의 슈퍼스타가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이 외에도 콘서트 티켓에 담긴 가격 차별의 비밀, 그룹 뮤지션의 수익 배분 문제,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저작권 이슈, 광고와 플랫폼 사용의 상관관계, 월드 스타의 탄생과 더불어 강화되는 ‘자국 편향’의 아이러니 문제까지 오늘날 산적해 있는 다양한 이슈를 통해 앞으로 음악 산업, 더 나아가 콘텐츠 산업 전반의 변화를 예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