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서로 좋아 만나는데 망설일 거 뭐 있느냐. 내 길일 받아 왔다.”
오늘내일하시던 할아버지의 KTX 뺨치는 추진력에
당장 내일모레 결혼식장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
믿었던 계약 상대가 뒤통수를 때렸다!
“앞으로도 계속, 틈나는 대로 은영 씨가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까?”
그러면 정말 안 되는데, 안 되는데. 되는데…….
마침내 계약 연애가 진짜 연애가 되어 버리고 만 순간.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 찾아온다.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지훈 오빠……?”
홀연히 사라져 안부도 알 수 없었던 첫사랑과 재회하게 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