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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해

극해

  • 임성순
  • |
  • 은행나무
  • |
  • 2014-07-23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5660787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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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6

1부
출항 17
필리핀으로 가는 길 27
사해 36
포경 51
해체 57
사육제 66
복종 71
피격 87
표류 95
항로 102
여자 114
도화선 127
극해 135
암흑 142
빙점 148

2부
반란 159
처형 165
파국 178
정육 196
비밀 202
금고 225
함정 233
절단 247
경야 255
업보 269
포식 292
무간지옥 304
먼빛 309

작가의 말 316

도서소개

임성순 장편소설『극해』. 누구도 앞날을 예상할 수 없는 전시 상황을 배경으로 태평양 위를 표류하는 포경선 유키마루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사건과 흥미진진한 서사를 바탕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을 갈구하며 모멸을 견디는지, 살아남은 약자가 어떻게 사악한 존재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며 나약한 존재로서의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

극한의 상황에서 폭발하는 인간 심연의 드라마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임성순 신작 장편소설

2010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컨설턴트》로 1억 원 고료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뒤, 장편소설 《문근영은 위험해》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를 출간해 ‘회사 3부작’을 완성시키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줬던 작가 임성순의 신작 장편소설 《극해》(은행나무刊)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누구도 앞날을 예상할 수 없는 전시 상황을 배경으로 태평양 위를 표류하는 포경선 유키마루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사건과 흥미진진한 서사를 바탕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을 갈구하며 모멸을 견디는지, 살아남은 약자가 어떻게 사악한 존재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며 나약한 존재로서의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한국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참신한 소재와 공격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작가, 임성순’ _정여울 문학평론가

《극해》는 세 편의 장편소설을 통해 젊은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기발랄함, 그리고 세계의 부조리함을 직시하는 시선을 보여줬던 작가가 인간의 본성에 천착하여 집필한 작품이다. ‘인간의 심연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는 그는 일본인 상급선원과 조선인 하급선원이라는 계급적 구조가 마치 세상을 상징하는 듯한 유키마루를 비극의 시대, 참혹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는다. 그리고 점차 인간의 내면을 둘러싸고 있는 허울들을 한 겹, 한 겹 벗겨낸다. 알맹이만 남은 인간의 모습은 약자라고 해서 순수하지 않고, 강자라고 해서 추악하지만은 않다.

“나는 너의 악몽이다!”
…… 지옥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자신이 다치지 않기 위해 저지르는 죄악,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했던 자의 광기, 시대와 전쟁이 불러일으키는 생에 대한 환멸은 ‘인간’이라는 참담한 심연을 더욱 들끓게 한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을 들여다본다. 독자들은 이에 공감하거나, 혹은 충격과 두려움에 몸서리치게 된다. 그리고 현실적이면서도 소설적인 요소들로 서사적인 재미를 부여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갈 듯 작품을 읽게 된다. 시대와 지역적 상황에 맞게 부여한 캐릭터 각자의 에피소드는 작품의 큰 줄기 서사를 이끄는, 다이내믹한 힘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유키마루는 극해로 치닫는다.

…… 적자생존이란 무간지옥이 유키마루란 이름의 흔들리는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아무도 타륜을 잡지 않았으므로 유키마루는 금방이라도 전복될 듯이 파도에 밀려 힘없이 선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겁에 질린 사내들은 아무도 그런 것 따위엔 신경 쓰지 않았다. 눈앞의 상대, 눈앞의 적, 눈앞의 죽음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본문 305쪽

작품을 읽고 나면, 극적인 이야기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와 함께 무수한 질문들이 남는다. 선의와 의지만으로는 목숨을 보전할 수 없을 때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해야 했던 길은 과연 인간을 어디로 이끄는가? 특히 순박하고 여린 캐릭터가 유키마루의 선원이 된 이후로 변하는 모습을 독자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처럼 흥미로운 스토리에 덧입힌, 작가의 인간에 관한 날카로운 시선은 작품을 끝까지 다 읽었을 때 빛을 발한다.

참혹한 전쟁, 거친 바다와의 사투로 광기에 내몰린 사람들
고립된 극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어지는 의문의 살인
마지막에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던 1944년, 포경선 유키마루가 일본 해군의 식량 조달을 목적으로 시모노세키 항에서 출항한다. 배에는 일본인 선원뿐 아니라, 충동적으로 자원하거나 차출되어 끌려온 조선인, 대만인 선원들이 함께 승선한다. 참혹한 전쟁의 현장을 눈앞에서 바라보며 할당된 어획량을 채우기 위해 조업을 하는 동안 유키마루의 선원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채워지지 않는 환경에서 허기와 갈망에 시달린다. 그 와중에 미군의 폭격을 받아 엔진 하나가 고장 난 유키마루는 일본으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유키마루와 같은 배가 버려져 있다는 남극의 노르웨이 기지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남극으로 타륜을 돌린다. 배는 거의 표류하듯이 극해로 향한다. 살아 돌아가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버티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추악한 감정들이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결국 사투 끝에 도착한 남극해에서 모든 선원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발발한다. 증오와 욕망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배 유키마루에서 결국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추천사
그는 용감하다. 전작 《컨설턴트》와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문근영은 위험해》를 통해 한국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참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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