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쉬운 여자 아니에요.”
“그래. 권다현 되게 어려워.”
서울 중앙 지검 특별 수사 제1부.
꺼질 줄 모르는 검사실 불만큼 이헌과 다현의 사랑은 깊어져 간다.
한편, ‘골드서클’의 수사가 진행될수록 밝혀지는 어두운 그림자.
여명이 밝아 오고 어둠이 자취를 감출 때,
그때 우리의 사랑은 더 환히 빛날 것이다.
“이대로 같이 살자, 나랑.”
“사랑해요.”
사랑하게 됐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그녀가 왔다.
“잘 커서, 이렇게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단정한 정장 차림에 높게 묶은 긴 머리, 그리고 단호하던 입매.
어떻게 문이헌이 권다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검사 직무 대리로 발령받은 권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