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은 어떤 자리에 잠들었는가?
그들은 죽어서도 최고의 자리로 갔을까?
단 한 권으로 보는 왕릉 조성 경위와 탄생 비화!
저자는 2009년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우리나라에 있는 조선 왕릉을 모두 돌아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왕릉을 둘러보며 생긴 궁금증 중 왕릉의 자리가 어떻게 정해졌으며, 그곳에 위치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는지 집요하게 추적하였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모았던 자료와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한 권의 책이 발간되었다.
사람은 살아서는 물론이고 죽어서도 좋은 자리로 가야 한다. 그래서 풍수적으로 길한 묏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임금의 무덤은 이미 자리한지 오래 되었어도 흉한 일이 계속된다면 옮겼다. 정치적 잇속이나 시기심 때문에 옮겨지기도 하였다. 살아 있을 때 조선의 지존이었더라도 결국 죽은 자의 갈 곳은 산 자가 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왕릉의 풍수적 요점을 정리해 서술하고, 그곳에 오기까지의 사연들을 들려준다. 왕릉은 아무 말 없이 그곳에 자리하지만, 많은 사연을 갈무리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답사한 왕릉 40기와 연산군·광해군 묘, 그리고 북한에 있어 답사는 못했지만 자료에 의거한 정종의 후릉까지 총 43기의 묘에 대해 서술하였다. 본문이 끝나면 저자가 특별히 준비한 [더 읽어 보기]와 [부록]이 있다. [더 읽어 보기]는 임진왜란에 변고를 겪은 왕릉의 이야기다. 생생함이 느껴지는 그때의 기록들을 보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이 느껴진다. [부록]은 조선 왕릉의 조성 경위와 변천 과정을 일람표로 작성한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그 정보들을 정리해 나갈 수 있다.